[새책] 마포명물 양고기 전문식당 임헌순 대표의 ‘인생학교 램랜드’

임헌순 램랜드 대표의 EBS ‘파란만장’에 출연 당시 유튜브

부제 ‘일흔살에···그때는 몰랐다’

서울 마포에서 양고기 식당 ‘램랜드’를 운영하는 임헌순 대표가 최근 <인생학교 램랜드-일흔살에···그때는 몰랐다>를 펴냈다. 필자도 2015년 말 처음 들른 이후 몇 차례 다녀왔지만, 양고기 요리를 정성 들여 준비하여 식탁에 올리는 정도로만 아는 게 모두였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임헌순 대표한테서 “오랜만 ~ 잘 지내죠? 책을 내서 자랑할려구요. 그리고 한권 선물하고 싶어서요”라고 메시지가 왔다. 임 대표가 보내온 모바일 교보문고 링크를 클릭해 읽어보니 그가 쓴 <인생학교 램랜드>가 소개돼 있었다.

임헌순 대표는 나를 부끄럽게 했다. 사람 만날 때 건성으로 말고, 꼭 진지하게 대하자던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는 깨우침과 함께. 그리고 임헌순 대표가 이 책을 쓰면서 얼마나 많이 눈물 흘렸을까 생각해 봤다. 하지만 이제, 그 눈물이 감사와 은혜로 승화되고 있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겠다. 임헌순 램랜드 대표가 이 책을 쓴 마음과 추천사 몇 대목을 공유한다. <편집자>

<인생학교 램랜드-일흔살에···그때는 몰랐다> 표지


작가의 말···고난 회상과 감사의 기록
-임헌순 램랜드 대표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살아보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로 산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외로웠던 지난 시련들을 딛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은 주님의 보호 인도하심이요, 부모님, 가족, 친지들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의 이런저런 도우심 덕분이다. 그래서 믿음생활하시는 분들께 내 신산하였던 지난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자녀들에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몇 자 글로 남기고 싶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 말씀이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셨다. 자식과 책을 통해 이름을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1960년대에는 나라도 궁핍하고 우리 집은 더 궁벽한 살림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눈썹 공장 직공, 식모살이로 험한 인생길이 시작되었다. 화장품 외판원, 양장점 보조원, 고기 판매 사원, 양고기 식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결코 녹록한 삶이 아니었다. 6.25 전후 세대의 사람들과 비슷한 유년 시절을 겪었지만, 내 삶은 여자의 몸으로 더 신산하였다. 죽어라 일하면서 해고당하지 않으려고 윗사람의 눈치를 보며 참으로 고단하게 살았다.

비록 파란만장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인생길을 회상하며 그 일을 자녀들과 지인들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이 참 고맙고 내심 기쁘다. 시대가 변하고 인심이 변하였지만, 생명을 보전하며 보람되게 살아온 지난날들을 회상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되어서 깊이 감사드린다.

이 책은 오랜 고객인 민경윤 한국간환우협회 회장님이 소개해 주신 임병해 코람데오출판사 사장님 도움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책을 참 많이 읽었다. 배운 것이 없으니 감히 글을 써서 세상에 내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냥 이루지 못할 소원 하나로 남으려니 생각해 왔다.

그런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남의 복을 주셨다. 우연히 손님으로 오셨다가 기회가 닿아 좋은 마음으로 함께 원고 작업을 하게 되었다. 많은 감사와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민 회장님은 아주 오래된 단골손님으로 기꺼이 추천사를 써 주셨다. 감사드린다. 또한 추천사를 써주신 김태영 감독님, 류영모 목사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을 이루게 해 주신 세밀하시고 신묘막측하게 역사를 운행하시는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께 감사 올려드린다. 나의 인생을 허락하시고 그 길을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시편 23편을 쓴 시인의 고백처럼 창조주 하나님은 평생토록, 아니 영원토록 나의 신실하신 목자이시다. 아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친구
-민경윤 간환우협회 회장, <행복나눔> 발행인

램랜드 임헌순 사장을 만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1989년 어느 봄날에 여의도에 근무 중일 때, 여의도 증권회사에 다니는 고교 동창이 양고기 잘하는 집이 마포에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여 갔었다.(중략) 그때 식당에서 일하던 20대, 30대 초반이었던 직원들이 3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대부분 그대로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해 보였다. 정말 한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같았다. 그들은 내가 과장부터 부사장으로 진급하는 과정도 소상히 알고 있을 정도로 친숙하였고 여전히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중략).

추천사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하고 원고를 받아 읽어 보았다. 내가 수십 년 동안 뜨문뜨문 들은 내용보다 더 고생한 이야기를 읽고 정말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도 못 가고 눈썹 만드는 공장에 다닌 이야기, 이름도 모르는 수금 사원을 따라 서울 와서 식모살이한 글을 읽으면서 왜 이다지 눈물이 나는지…임 사장에게 인생 여정에 대해 책을 한 번 써 보라고 권하기를 너무 잘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깊은 울림이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과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하략)

대대손손 ‘천상의 식탁’을 올려주길 기원!
-김태영 다큐 감독, 인디컴 공동대표

세계적인 ‘디스커버리’ 방송을 보고 뉴욕에서도 손님이 오는 식당. 양고기를 주식처럼 먹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이 세계에서 제일이라고 하며 차관까지 다녀간 식당. 전세계 사람들이 다 오는 식당일 거라고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 식당이 바로 마포 토정로의 양고기 ‘램랜드’다. (중략) 문을 연 것은 1989년.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라”고 한 오드리 헵번을 제일 존경하며, 어린 양고기 식당 안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가 즐겁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임헌순 사장은 아침 이 식당으로 출근하는 직원들도 함께 주인이 되어 신나게 ‘내 식당’으로 변신하는 곳이다.(중략) 자신이 일찍 식모살이한 것도 남들을 대할 때에 상냥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시려고 고생을 시키셨던 것이라며 오늘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하략)

인생 맛집
-류영모 한소망교회 위임목사, CBS 전 재단이사장

6.25 전쟁 전후 시기에 같이 태어나 비슷한 길을 걸어왔기에 책을 읽으며 눈물도 나고 깊이 공감하였다. 가난 때문에 1960년대에 여자의 몸으로 외롭게 고단한 인생길을 걸어왔다. 공장 직공으로, 식모로, 외판원으로, 심부름꾼으로 일하며 숱한 풍파를 지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직하고 당당하였으며, 감사하면서 걸어온 그 길은 하나님 앞에 진정 아름다운 인생이다. 외로운 걸음이었지만, 본이 되는 인생, 사랑을 나누어 주는 풍족한 인생이었다.(중략) 맛있는 별미도 때로는 맵고 짜고 쓴 재료들이 들어가야 그 진정한 맛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요리사의 절대적인 수고와 땀이 있어야만 한다. 그런 것처럼 임헌순 사장의 인생이 오늘과 같은 ‘인생맛집’이 되기까지 땀과 눈물이 끊이지 않았고, 쓰고 매운 시간들도 많았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고 주방장이신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눈물로 임헌순 사장을 인도하셨다. 그리고 수많은 고난의 재료들을 통해 오늘의 아름다운 인생을 준비하셨음을 믿는다.(하략)

목차

제1장 마포 토정로에서 생각나는 아버지
토정로의 「귀한 소금 받아가시구려」 조형물 29
그리운 고향 연기군, 자랑스러운 조상 임난수 장군 34
세 숟가락씩 나누면 누군가에게 한 끼가 된다 42
부안 임씨 서원 건립한 아버지 47

제2장 마음 편히 사람답게 사는 일이 최고
서울살이, 열네 살의 식모 아이 59
양장점 심부름 소녀의 쌀뜨물 소금국 74
사람답게 사는 일이 최고 90
고기 판매원에서 식당 책임자로 98

제3장 버스야, 빨리 좀 가자!
친모·시부모 공양의 즐거움 속에 ‘램랜드’ 개업 감사! 127
효부상 수상과 ‘긴 병에 효자 없음’ 130
제2의 고향 마포, 내 인생의 개화지 159

제4장 램랜드, 작은 세상의 풍경
양고기, 스태미나에 최고 ‘건강 만점’ 183
램랜드, 양갈비의 역사를 쓰다 186
세계 최고의 양고기 집을 꿈꾸다 189
용 회장님, 김 회장님의 용봉탕 192
양고기 요리의 노하우 196
손님 제안으로 시작된 양고기 전골 201
쇠고기 대 양고기-「맛 대 맛」 출연 204
나를 울고 웃게 하는 손님들 220
하나님이 해 주신 ‘응급처치’-기절 취객의 감사 꽃다발 226
외국 손님들에게 듣는 호칭 ‘누나!’ 228

제5장 ‘고구마 아저씨’-힘겨운 이웃들의 정감
밍크 코트 사 입었다 생각하고 낼게 258
이렇게 나왔으면 죽을 각오로 해야지요 271
가족 같은 고마운 직원들 287
내게 행복을 준 ‘고구마 아저씨’ 299
별세 10년 전 동안에 행복한 사람이 제일 행복한 인생! 301
임마누엘,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323

EBS 출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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