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17] 중국 인민은행 총재 “외환시장 개입 점진적 축소 가능”
1. 폭스콘 ‘중국 엑소더스’에 정저우공장 인력 절반 이상 줄어
–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기업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이 ‘중국 엑소더스’에 나서면서 애플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인력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현지 매체 제일재경이 17일 보도. 제일재경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 직원들을 인용, “성수기 때는 (직원이) 30만 명에 달하고, 평소에도 20만명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작년 이맘때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전했음.
– 폭스콘 직원은 “출근 인력이 6만, 7만 명에 불과하다”며 “3, 4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것을 고려해도 예년보다 훨씬 작은 규모”라고 말했음. 이들은 “회사 측이 작년 10월 노동자들이 대거 귀향하자 많은 장려금을 제시하며 복귀를 독려했으나 올해 들어 납품 물량을 소화한 뒤 장려금을 낮추면서 이직이 늘었고, 생산시설 일부를 인도 등 다른 나라로 이전해 인력 수요도 감소했다”고 설명.
– 세계 아이폰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 공장은 작년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해 생산라인 가동에 큰 차질을 빚었음. 이에 따라 공급망 다변화를 요구하는 애플의 요구에 따라 폭스콘은 인도와 베트남 등에 신규 공장을 증설, 중국 내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음.
– 폭스콘 선전과 쿤산 공장은 올해 들어 임시직 생산 인력을 줄이고, 정규직은 감원하는 한편 생산라인 가동 시간을 줄이는 구조 조정에 나섰음.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월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7억달러(약 9천148억원)를 들여 인도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 있음.
– 정저우시는 폭스콘의 해외 이전에 대비, 폭스콘에 대한 지역 경제의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음.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는 지난 6일 100억위안(약 1조9천억원)을 들여 연간 1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 정저우시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선도 업체들을 추가 유치해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음.
2. 중국 인민은행 총재 “외환시장 개입 점진적 축소 가능”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외환 시장 개입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장 개입의 규모와 빈도를 점차 줄임으로써 외환 시장 개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음.
– 이강 총재는 인민은행이 실질 금리가 잠재적 성장률을 약간 하회하도록 통화 정책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음. 그의 이같은 발언은 위안화의 국제화 촉진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결의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
– 이 총재는 “우리는 한동안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 했다. 시장 개입이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역사는 곧 시장이 인민은행을 패배시킬 것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 미국 재무부는 그간 반기 외환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관리하는 방식이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해왔음.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환율 관리 체계의 정책 목표 등에서조차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
– 이 총재는 “올바른 금융 정책은 시장에 의해 환율을 결정하고 당국의 개입은 가능한 한 적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중국은 시장이 요동칠 때 개입할 권한이 있지만 당국은 시장 세력이 위안화 움직임을 더 이끌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음. 다만 그는 “위안화를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날짜가 없으며, 기본 정책은 위안화 사용의 편이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음.
3. 일본 기시다 총리’폭발물 투척’ 용의자 검찰 송치
–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17일 검찰에 송치됐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위력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된 기무라는 이날 오전 와카야마니시 경찰서에서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으로 신병이 인도됐음.
– 기무라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음. 그는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연설을 앞둔 기시다 총리 쪽으로 은색 통 형태의 폭발물을 던졌고, 곧바로 주변에 있던 어부 등에 의해 제압. 폭발물은 투척 시점으로부터 약 50초가량 지난 뒤에 터졌고, 기시다 총리는 폭발 전에 대피해 다치지 않았음.
– 경찰은 효고현 가와니시(川西)시에 있는 기무라의 자택을 조사해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과 공구류, 금속제 파이프 등을 압수. 기무라가 메고 있던 배낭에서는 칼과 라이터를 확보. 현지 언론은 기무라가 폭발물 이외의 흉기도 준비했던 점으로 미뤄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기시다 총리를 습격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분석.
4.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북미 수출 박차
– 베트남의 신생 전기차업체인 빈패스트가 북미 지역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음. 1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이달 중에 ‘VF8’ 모델 1천800대를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한다고 밝혔음. 앞서 빈패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전기차 999대를 선적해 보냈음.
–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브랜드로 2019년부터 사업을 시작. 작년 8월부터는 가솔린 모델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음. 빈패스트의 전기차는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
– 빈페스트의 올해 1분기 VF8 판매량은 865대, 또 최근 수도 하노이에서 VF8 택시가 선보였으며 조만간 호찌민에서도 같은 모델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 빈패스트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024년부터 연산 15만대 규모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 건립을 추진 중. 이를 위해 올해 2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당국으로부터 환경 관련 허가인 ‘에어 퍼밋'(Air Permit)을 받았음. 또 공장 설립과 관련한 다른 허가도 얻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음.
5. 인도 조폭 출신 전 의원, 라이브 방송 중 총격 피살
– 인도의 조직폭력배 출신 전 의원이 TV 라이브 방송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고 더힌두 등 인도 매체가 16일(현지시간) 보도.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티크 아흐메드 전 연방의회 하원의원은 전날 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에서 동생 칼리드 아짐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음.
– 2019년 납치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그는 살인, 폭행 등 100여개의 다른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이며 전날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음. 당시 그는 걸으며 여러 TV 매체와 라이브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아흐메드 형제 옆에는 경찰 10여명도 동행한 상태.
– 보도 영상 등을 살펴보면 인터뷰하던 아흐메드 머리 쪽으로 누군가 겨냥한 총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고 곧바로 총이 발사됐음. 아흐메드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괴한들은 이후에도 아흐메드와 아짐을 향해 20여초간 10여발을 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음. 이로 인해 아흐메드와 아짐은 숨을 거뒀고 현장의 경찰과 기자도 여러 명 다쳤음.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곧바로 체포.
– 아흐메드는 여러 범죄 혐의로 악명 높은 인물이었지만 정치권 활동에 적극적이었음.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주의원을 연임했고 2004년에는 연방의회 하원의원에 당선돼 2009년까지 활동했음. 최근에는 살인 혐의로 수배된 10대 아들 아사드 아흐메드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지기도 했음.
6. 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손님 받은 155개 업소 ‘영업 정지’
– 이란 경찰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손님을 받은 업소 150여곳을 적발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 사이드 몬타제롤마흐디 경찰청 대변인은 히잡 의무 착용 관련 법을 위반한 식당·상점 등 155개 업소에 대해 24시간 영업 정지 조치했다고 발표. 몬타제롤마흐디 대변인은 업주들은 여성 손님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지적하고 법을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
– 이러한 조치는 경찰이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단속 개시를 알린 지 하루 만에 단행됐음. 전날 경찰청은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를 통해 히잡 미착용 여성을 식별할 것이라고 예고. 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 차주에게 단속 관련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며, 반복 적발 시 차량을 압류할 것이라고 경고.
– 이란 경찰은 ‘히잡 시위’ 이후 히잡 착용과 관련한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았음. 그러나 이에 따라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다니는 여성이 증가하자 다시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음. 최근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음.
–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가 체포된 여성이 의문사한 이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음. 현재까지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인권단체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