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한병수 청주시의원] ‘무심천의 푸른하늘’ 김영환

무심천 갈대밭

2023년 2월 4일 무심천의 갈대는
유난히도 무리를 지어
작별의 몸짓을 하고 있습니다.

곧 봄이 오면
우암산에 진달래 피고
미호강에 유채꽃 필 것입니다.

한병수 시의원님은 이제
푸른 하늘이 되었습니다.

무심천에 갈대가 속삭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의원님.
사랑합니다
한병수시의원님.

인생은 결국 오늘처럼
그리운 사람을 한 자리에 오손도손 모여놓고
표표히 떠나가는 일인가봅니다.

느닷없어 떠나서 더욱 그립고,
사랑하다가 떠나가서 더욱 슬픈 이 시간에
우리는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살아 있는 자에게는 사랑하는 것은 의무다”
“남아 숨쉬는 자에게 바라보는 당신을 섬기는 것 또한 의무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열고자”
우직하게 일하던 우리의 일꾼 한병수 의원님

이제 우리 곁을 떠나 영원히
청주의 푸른하늘이 되었습니다.

온화한 미소, 자상한 몸짓 또한
겨울바람에 날려갔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유족들과
상당구 금천동 시민들을 뒤로하고
한병수 의원님은 떠나갔습니다.

부디 편히 영면하소서

봄이 오면
상당산성에 진달래 피고
미호강 둔치에 유채꽃 필 것입니다.

봄이 오면
목련공원 한켠에 말없이 서서
백목련으로 부활하소서.

봄이 오고
무심천에 메밀꽃 피고
미호강에 유채꽃 피면

붉은 철쭉으로
부활하소서

한병수 청주시의원 <사진 청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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