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31] 파키스탄 북서부 자폭 테러 “34명 사망·150명 부상”

1. 춘제 연휴 중국-대만 왕래 인원 277% 증가
– 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21∼27일) 기간 중국과 대만 간 왕래 인원이 277% 증가했다고 중국신문망이 30일 보도. 푸젠성 샤먼 출입국경사무소에 따르면 춘제 연휴 7일 동안 샤먼 통상구를 통관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직항 항공기는 30여 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0% 늘었고, 승객은 4천200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
– 3년간 중단됐던 ‘소삼통'(小三通:통항·교역·우편 거래)의 재개로 다시 운항에 나선 양안 간 페리는 이 기간 12회 운항해 719명을 운송. 대만은 오랜 기간 중국과의 통상·통항·통신(우편) 등을 거부하는 3불(三不) 정책을 펴오다 1990년대 양안 해빙으로 2001년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대만 진먼섬과 중국 푸젠성 지역 간 왕래를 허용하는 소삼통에 나섰음.
– 진먼섬과 샤먼시는 약 4㎞ 정도 떨어져 있으며, 페리로 20분 정도면 오갈 수 있음. 소삼통에 따라 샤먼∼진먼과 푸젠성 마웨이-대만 마쭈 페리 노선은 양안 교류가 활발했던 2018년에는 2억4천800만 명이 이용.
–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중국은 2020년 초 중국인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규제했고, 외국인에 대한 여행 목적의 비자 발급도 중단했으며, 대만도 그해 2월 소삼통을 전면 중단. 방역 완화에 나선 중국은 지난 8일 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와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했고, 대만도 지난 7일 양안 페리 운항 재개 등 소삼통에 나섰음.

2. 기시다 일본 총리 “타국 공격으로 위기시 ‘반격능력’ 발동”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정부가 작년 보유를 선언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에 대해,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일본에 위험이 미치는 ‘존립위기사태’에서도 발동 가능하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
– 기시다 총리는 전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안전보장 관련법이 정하는 조건에 따라 구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음. 일본 정부는 작년 말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반격 능력에 관해 규정.
– 관련 규정은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하고 그 수단으로서 탄도미사일 등에 의한 공격이 행해진 경우, ‘무력 행사 3요건’에 근거해 그런 공격을 막기 위한 부득이 한 필요 최소한의 자위 조치”이며 “상대의 영역에 우리나라가 유효한 반격을 가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방위 능력 등을 활용한 자위대의 능력”이라 명시.
– 무력행사 3요건은 ▲ 무력 공격으로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생명·자유에 명확한 위험이 발생하고 ▲ 국민을 지키기 위한 다른 수단이 없으면 ▲ 필요 최소한으로 실력 행사를 한다는 원칙을 뜻함.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무력 행사 3요건을 충족하면 공격을 막는 데 불가피한 필요 최소한도의 자위 조치인 집단자위권으로 ‘반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

3. 말레이시아 안와르 총리, 딸 경제고문 임명 논란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딸을 경제고문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음. 30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의 장녀 누룰 이자 안와르(42)가 이달 초 총리 수석경제고문으로 임명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음.
– 누룰 이자 안와르는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딸이라는 배경에 힘입어 27세였던 2008년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나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는 낙선. 그를 경제고문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야권에서는 전문성 없는 가족을 등용했다는 비판이 나왔음. 이들은 그동안 제도적 개혁과 정실주의 근절을 외쳐온 안와르 총리가 약속을 저버린 것 아니냐고 성토.
– 논란이 일자 안와르 총리는 딸이 무보수로 봉사하는 것이며, 경제고문직 수행은 전공과는 무관하다고 반박. 그는 “어떤 보수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 역시 경제 관련 학위가 없지만 과거 8년간 재무장관을 지냈고, 현 야당 집권기 장관들도 관련 학위가 없었다”고 말했음. 이어 “보건부 장관은 의사여야 하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하려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
– 누를 이자 안와르는 국내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음. 안와르 총리는 동성애와 부패 혐의로 구속되는 등 갖은 정치적 시련 끝에 지난해 11월 총선을 거쳐 제10대 총리로 취임. 그는 총리 취임 직후 봉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음.

파키스탄 페샤와르 폭탄테러 현장 <사진=AP/연합뉴스>

4. 파키스탄 북서부 자폭 테러 “34명 사망·150명 부상”
–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경찰을 노린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 200명 가까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서부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 관내 모스크에서 예배가 진행될 때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음. AP통신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 이 폭발로 34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
– 하지만 돈(DAWN) 등 일부 현지 매체는 사망자를 28명으로 집계하는 등 사상자 수는 매체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음. 자폭 공격 당시 모스크에는 300∼350명이 기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경찰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 관계자는 전했음.
–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배후 세력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강조. 당국은 현장에 치안 병력을 급파,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경계를 강화. 모스크가 자리 잡은 곳은 경찰청 등이 있는 지역으로 페샤와르에서 치안이 가장 강력한 곳으로 꼽힘. 자폭범이 어떻게 그곳까지 침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음.
– 테러 후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AP통신이 보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활동하는 TTP는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중단한 후 테러 공세를 강화. TTP는 지난달 23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하기도 했음. 지난해 11월 30일에도 TTP는 남서부 퀘타에서 경찰차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수십 명을 사상케 했음.
–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

5. 미국 국무장관, 이-팔 긴장완화 위한 긴급 조치 촉구
–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최근 무력 충돌과 총기 난사로 높아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촉구. 이집트에 이어 30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두 번째 방문지인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하고 엘리 코헨 외무부 장관과 회담.
–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면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상황을 다시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음.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언젠가 이스라엘 국민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의 안전을 회복시킬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음.
–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 블링컨 장관은 “우리를 그 비전(두 국가 해법)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어떤 것도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안보와 유대 민주 국가의 장기적인 정체성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
– 앞서 지난 26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 있는 제닌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수색 작전 도중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 민간인과 무장단체 대원 등 9명을 사살. 이튿날 저녁에는 동예루살렘 북부의 유대 회당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유대교 신자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해 7명이 숨졌음. 잇따른 무력 충돌과 총기 난사는 양국 간 긴장을 고조시켰음.
– 블링컨 장관은 또 ‘사법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대법원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네타냐후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했음. 그는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들을 지지한다면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의 독특한 힘”이라며 “새로운 제안을 할 때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그 제안을 오해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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