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갈대’ 신경림 November 13, 2022 편집국 오늘의시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ㅡ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1936~ ) 시집, ‘農舞’, 창비, 1973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추모] 신경림 시인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쿨투라' 통권 100호···영화·문학·미술·음악·스포츠·방송 100인 소개 [무산 조오현] "큰스님! 통일문학관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