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결정적인 순간, 증언의 신뢰성은 평소 언행이 좌우”
*성경본문 누가복음 23-24장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8)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증인입니다. 법정에 가면 증인 외에 판사도 있고 검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습니다. 변호인의 능력은 승률에 따라 결정됩니다. 법정에서의 변호 경험도 많이 쌓아야 하고 언어구사력이나 임기응변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법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야 하고 판례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변호사가 되려면 사법고시에 합격해야 합니다. 판사가 되든 검사가 되든 변호사가 되든 사법고시란 법조인으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런데 증인은 판사도 아니고 검사도 아니고 변호사도 아닙니다. 사법고시에 패스한다고 증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뛰어난 언변과 탁월한 지적 능력이 있다고 증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증인의 능력은 증인에게 있지 않습니다. 사건에 있습니다. 사건이 증인에게 능력을 부여합니다. 오직 사건만이 증인을 만듭니다. 사건 현장에 없었다면 어떤 좋은 역량을 갖추고 있더라도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변호하는 변호인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증언하는 증인입니다. 보고 들은 것,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복음을 증언하려 하지 않고 자꾸 변호하려 하는 이유는 어쩌면 사건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변호인이 필요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변호하실 뿐입니다. 증인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학력이나 스펙이 아닙니다. 기억력입니다.
은혜에 대한 선명한 기억, 구원 사건에 대한 명확한 기억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단, 증인의 상태가 증언의 신뢰도에 영향을 줍니다. 이 시대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증언을 변론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증언에 대한 추가 변론이 필요한 것은 위증 경력이 화려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정적인 순간, 증언의 신뢰성은 평소의 언행이 결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