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국악단체 ‘제천 청풍승평계’ 재조명 세미나

제천 청평승평계 학술세미나

“2021년 11월 중순 한 취재원이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국악단체가 제천시에 존재했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의 주장은 쉽게 와 닿지 않았다. 일단 제천시는 국악의 고장이 아니다. 무엇보다 석탄과 시멘트, 잿빛도시 등의 부정적인, 즉 삭막하고 딱딱한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런 도시에서 국악단체가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사실 여부, 즉 ‘확인’은 해야 했다.(중략)

제천 국악단체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제천 국악단체가 존재했던 지역은 ‘내륙의 바다인 청풍호’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청풍호는 수몰됐고, 수몰지역이 제천 국악단체 청풍승평계 창단 장소이자, 근거지였다. 기록만 있을 뿐 국악 악기 등도 모두 물속에 잠겼다. 제천시 청풍호반을 매일 찾다시피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작정 운전대를 청풍호로 돌렸다. 청풍호 인근 지역민을 만나기도 했고, 어떤 날은 종일, 물속만 쳐다보기만 했다.(중략)

그리고 얼마 후, 낯선 인물이 알려준 이름 석 자 ‘이금복’. 이금복은 청풍승평계 단원의 후손이었다. 그러나 이금복은 사망하고 없었다. 이금복의 후손을 찾아야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석 달 만에 청풍승평계 4대 후손인 이금복씨 딸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청풍지역에서 국악단체가 실제로 존재했고 증조할아버지에게 실제로 들었고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등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의 제적등본을 입수해 제천군지의 기록과 대조했는데, 100% 일치했다. 모든 게 사실이었다.”

중도일보 손도언 기자의 제379회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기다. 손도언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덧붙였다.

“제천은 산간지역 시멘트의 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갖고있는 데 이곳에서 128년 전에 우리나라 최고(最古) 국악 단체가 창단돼 국악, 문화, 인문학을 꽃피웠다는 사실을 집중보도 했다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 중도일보 연속보도로 인해 청풍승평계가 우리나라 문화계 국악계는 물론 언론계에서까지 좋은 평가와 성과를 얻은 것 같아 매우 영광이다.”

중도일보 손도언 기자의 끈질긴 추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며 재조명의 빛을 보게 된 제천 청풍승평계의 재발굴을 기념하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10월 25일 오후 1시 시민회관과 3층 세미나실과 시민회관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세미나에 이어 야외공연으로 이어진다. 

청평승평계 학술세미나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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