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22]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온라인 공격·심리전 벌여”

1. 최악 가뭄 중국, 양쯔강 바닥에서 600년 전 불상 드러났다
– 중국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바닥에서 600년 전 불상이 발견되는가 하면 세계 최대 옛 석불인 러산대불(樂山大佛)이 전체 모습을 드러냈음. 2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쓰촨성 러산시 양쯔강 상류 민장강, 칭이강, 다두강이 합쳐지는 지점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러산대불의 받침대가 모습을 드러냈음.
– 러산대불은 평소에는 강 수위가 높아 받침대를 볼 수 없으나, 러산대불이 자리 잡은 지역의 현재 수위는 평년보다 2m 이상 낮은 것으로 전해졌음. 링윈(凌雲)대불이라고도 불리는 러산대불은 당나라 시기 민강(岷江) 옆 높은 절벽을 깎아 만들었음. 높이가 71m에 달하는 중국 최대 석불. 또한 불교 성지로 유명한 높이 3천여m의 어메이산(峨眉山)과 한 데 묶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
– 양쯔강 바닥에서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쓰촨성 충칭시 양쯔강 유역에서 커다란 바위의 가운데 부분을 파낸 뒤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불상 3개가 발견됐다고 보도. 이 불상들은 연꽃 받침 위로 약 1m 크기의 불상이 있고 양옆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불상 2개가 자리 잡고 있음. 불상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학술 가치도 높다는 평가.

2. 기시다 일본 총리, 코로나 감염…아프리카개발회의 참석 취소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여름휴가 복귀를 앞둔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음.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기시다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부터 미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날 오전 10시께 거주지인 총리공저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오후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음. 그는 현재 총리공저에서 요양 중이며, 경증인 것으로 전해졌음.
– 일본 현직 총리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 기시다 총리는 지난 12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 부인인 유코 여사와 장남이자 비서인 쇼타로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감염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음.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공무를 마치고 여름휴가에 들어가 오는 22일 복귀할 예정이었음.
– 기시다 총리는 22일부터 집무실이 있는 총리관저로 출근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업무를 재개할 방침. 일본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총리공저에 머물 예정. 따라서 오는 27∼28일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참석은 취소했고, 아프리카개발회의 참석 직후로 계획했던 중동 지역 순방은 연기. 다만, 아프리카개발회의는 온라인 참여를 검토 중.
– 최근 일본에선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확산하면서 연일 2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음.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2만6천171명, 사망자는 226명.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EPA/연합뉴스>

3.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온라인 공격·심리전 벌여”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이 대만에서 인터넷 공격과 가짜뉴스 심리전을 결합한 ‘혼합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음. 연합보·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19일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열린 세계 3대 해킹 방어대회 중 하나인 ‘히트콘(HITCON) 2022’ 개막식 치사에서 이같이 밝혔음.
– 그는 인터넷 공격과 정보 전쟁이 국제적 갈등 가운데 가장 관건이 되는 중요한 공방 영역 중의 하나로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권위주의 세력이 실제 군사 행동 이외에도 가짜 뉴스를 결합한 ‘(인터넷 공격) 혼합전’을 통한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 그러면서 중국이 최근 군사 훈련을 실시했을 당시 이 같은 인터넷 공격 혼합전이 대만에서 발생했다고 지적. 차이 총통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정보 안보 방어·대응 능력을 향상해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밝혔음.
–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중국 공산당이 이달 1일부터 오늘 정오까지 대만에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려는 시도를 272회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음. 중국의 가짜 뉴스는 ▲ 군인과 민간인의 사기 저하(130건) ▲ 무력 통일 분위기 조성(91건) ▲ 대만 정부의 권위 공격(51건)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도착을 앞두고 포착되기 시작한 가짜 뉴스는 펠로시 의장이 떠나고 중국군의 대만을 겨냥한 실탄 훈련이 시작한 4일 이후 본격화.

4. 싱가포르, 남성 간 성관계 처벌법 폐지한다
– 싱가포르가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22일 전했음. 싱가포르는 전날 영국이 식민 통치하던 시기 도입된 형법의 377A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남성 간 성관계를 비범죄화할 것이라고 밝혔음.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국경일 기념 국정 연설에서 대다수 싱가포르 국민이 이제 이를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음.
– 리셴룽 총리는 “성인 간 개인적인 성행위는 어떤 법과 질서에 관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면서 “이를 이유로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에도, 이를 범죄로 만드는 것에도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음. 그는 다만 이번 조항 폐지 조치는 제한적일 것이며, 결혼의 정의와 어린이에게 이를 교육하는 것에서는 자국의 전통적인 가족이나 사회적 규범을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리셴룽 총리는 또한 정부는 동성 결혼 허용을 위한 헌법상의 이의 제기가 있을 수 없도록 헌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그는 “우리가 377A 조항을 폐지하지만, 우리는 결혼 제도를 유지하고 보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통제되고 신중한 방식으로 377A 조항을 폐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음.
– 해당 조항은 남성 간 성관계를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이는 영국이 식민 통치를 했던 1930년대 도입됐으나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에도 유지. 2007년 싱가포르 의회가 이 조항의 폐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이래 싱가포르는 해당 법을 유지하되 집행은 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음. 그러나 동성애자 남성들은 해당 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이 규정이 차별적이라고 밝혀왔음.

5. 세계 2위 밀 재배국 인도, 폭염에 생산 급감하자 수입 검토
–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밀을 재배하는 인도가 폭염으로 밀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인도 정부가 밀 수입을 위한 관세 폐지를 검토하고 있음. 21일 뉴스18 등 인도 매체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인도 정부는 밀 수입을 늘리기 위해 현재 40%인 밀 수입 관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 인도 정부가 밀 수입을 검토하는 것은 지난 3월 1901년 이래 최악의 이상 고온에 시달리면서 인도의 겨울 밀 수확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 인도 정부는 올해 밀 수확량이 당초 추정치보다 약 4% 감소한 1억7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무역업자들과 제분업자들은 이보다 적은 9천8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
–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밀 수출을 금지하기도 했음. 인도는 지난해 약 21억달러(약 2조8천억원)어치인 약 700만t의 밀을 수출했지만, 올해는 수출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 수출 금지에도 인도의 밀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음. 인도 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인도의 밀 재고량은 2천664만5천t으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
– 밀 재고량이 급감하면서 밀 가격도 계속 뛰고 있음. 인도에서 지난달까지 소매 밀 가격은 11.7% 올랐으며 도매가는 13.6% 뛰었음. 현재 7%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6%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급등한 밀 가격을 낮추는 것이 우선 과제. 이처럼 인도 정부가 밀 관세 인하를 통해 밀 수입을 늘리면 국제 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인도의 밀 부족은 쌀 부족 현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

6. UAE, 주이란 대사 6년 만에 다시 파견
– 아랍에미리트(UAE)가 6년여 만에 주이란 대사를 다시 보내기로 했음. UAE 외교·국제협력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이프 모하메드 알자비 주이란 대사가 수일 내 테헤란으로 돌아가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음. 외교·국제협력부는 “이는 이웃 국가인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
–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단교를 계기로 걸프 국가들은 이란과 외교적 거리를 두어왔음. 2016년 사우디는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 이에 반발한 이란 내 일부 시아파 무슬림들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하기도 했음. 이를 계기로 양국은 외교 관계를 끊었음. 당시 사우디와 연대한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
–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이 외부로 통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던 UAE 역시 외교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공사)급으로 낮추고 자국 내 이란 외교관의 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 지난해 이라크의 중재로 이란과 사우디의 회담이 진행되면서 다른 걸프국가들과 이란의 관계도 회복되는 모양새. 지난주 쿠웨이트도 6년 만에 주이란 대사를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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