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 필리핀 민주주의 영웅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 별세

1. 중국군 “조국 수호, 신성한 사명”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으로 대만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향해 또다시 견제의 메시지를 날렸음.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 공군의 신성한 사명”이라며 “공군의 전투기는 조국의 보물섬을 돌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수호하는 능력을 향상했다”고 말했음.
– 중국은 대만을 향해 ‘조국의 보물섬’이라고 표현. 선 대변인은 이어 “공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 충분한 신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강조. 선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YU-20이 본격적인 전투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도 공개. YU-20은 대형 수송기 Y-20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대변인은 “YU-20이 최근 J-16 전투기와 함께 해상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해 항공기의 실전 전투훈련 수준을 높였다”며 “YU-20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원거리 기동 능력을 효과적으로 증강시킬 수 있고, Y-20 수송기처럼 수송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 중국이 YU-20의 훈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보내 무역시위를 벌일 때 여러차례 YU-20을 투입.
– 앞서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탄 대변인의 ‘좌시하면서 손 놓고(坐視不管) 있지 않겠다’라는 표현은 저우언라이 전 총리가 6·25 전쟁 당시 미군의 북진에 대해 경고할 때 썼던 것과 유사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음.

2.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12%P 폭락 51%, 출범 후 최저
–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급락세로 돌아섰음. 교도통신은 30∼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1.0%로 같은 달 11∼12일 조사 대비 12.2%포인트 급락했다고 보도.
–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교도통신 여론조사 기준으로 작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졌음. 지지율 급락은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국장'(國葬) 결정을 놓고 일본 내 국론 분열이 계속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임.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주도한 아베 전 총리 국장 결정에 대한 반대 응답은 53.3%로 찬성(45.1%)을 웃돌았음.
–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정부 주도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22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오는 9월 27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국장을 열기로 공식 결정. 전액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국장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 내 신중론이 있었지만, 기시다 총리가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음.
–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주장하는 아베 전 총리 국장 예산 관련 국회 심의에 대해 61.9%가 “필요하다”고 답변. 일본 정부의 고물가 및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고물가 대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3.6%에 달해 긍정적인 평가(28.1%)를 크게 웃돌았음.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3. 필리핀 민주주의 영웅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 별세
–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군인 출신인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별세. 향년 94세. 이날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국영방송 PTV가 라모스 전 대통령의 별세 사실을 알렸으며, 봉 레빌라 상원 의원도 성명을 통해 별세 사실을 확인.
–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재임한 라모스 전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꾸준한 성장과 평화를 동시에 이룬 지도자로 꼽힘. 집권 기간 그는 경제를 개방하고 규제를 철폐했고, 필리핀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음. 군인 출신인 그는 자기과시에 적극적인 정치인들과 달리 조용한 인품으로 반대파로부터 “용기 없는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음.
– 그러나 1986년 후안 폰세 엔릴레 국방부 장관과 함께 20년에 걸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고 코라손 아키노 여사를 대통령으로 옹립하는 데 기여. 그에게는 마르코스 정권 시절인 1972년부터 1981년 사이 경찰총수를 맡아 반체제인사 탄압을 지휘한 어두운 전력도 있지만, 마르코스와 결별 후 민주주의의 영웅이 됐음.
– 아키노 대통령 재임 중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을 지낸 그는 7차례 쿠데타를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웠음. 민주주의 수호자로 거듭난 그는 아키노 대통령의 지지 속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 필리핀이 급격한 변동을 겪는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아 ‘확고한 에디'(Steady Eddie)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불을 붙이지 않은 시가를 문 모습으로도 유명.
– 1928년 3월 18일 마르시소 라모스 전 외무장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건축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음. 귀국 후에는 필리핀군에 입대한 그는 한국전과 베트남전에도 참전. 1952년 1월 전선에 배치된 그는 그해 5월 강원도 철원의 ‘이어리(Eerie) 고지’에서 벌어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전공을 세워 이승만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음.

4. 인도 진달그룹 창업자 부인,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인 사비트리 진달이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가 됐음.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등에 따르면 진달의 재산은 113억달러(약 14조7천억원)로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진달에 이어 근소한 재산 차이로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뒤를 이었음.
– 진달의 재산은 천만달러 단위에서 판훙웨이 회장보다 많은 것으로 보임.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인 남편 O.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후 그룹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운 바 있음.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음.
– 지난 몇년 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지켰던 양후이옌은 110억달러(약 14조4천억원)의 재산으로 3위로 밀렸음. 중국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양후이옌의 재산은 지난 1월 237억달러(약 31조원)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음. 당국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
– 한편, 아시아 부호 최고 순위에서는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1위를 차지.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천180억달러(약 154조원)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음.

5. 이라크 반외세 정파 지지자들, 의회 무기한 농성
– 이라크 의회를 점거한 알사이룬 정파 지지자들이 의사당 내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고 국영 알이라키야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 전날 의회에 난입한 알사이룬 정파 지지자들은 친이란 정파가 내각 구성을 포기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음.
–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겸 정치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알사이룬 정파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바그다드 ‘그린 존'(정부청사와 외국 공관 등이 밀집한 보안 구역)에 있는 의회를 장악한 채 시위를 이어갔음. 시위대는 조기 총선 실시, 헌법 개정, 알사드르 반대파 의원 사퇴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음. 외신들은 시위대의 수를 4천∼5천 명으로 추산.
– 알사이룬 정파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됐으나, 친이란 정파와 내각 구성으로 갈등을 빚어왔음. 알사이룬 정파는 친이란 세력을 배제하면서 수니파 등 나머지 정파를 아우르는 ‘개혁 연정’을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지난달에는 소속 의원 73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 이후 친이란 정파가 의회를 장악하고 모하메드 알수다니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하자, 알사이룬 정파 지지자들은 강력하게 반발.
– 이라크에서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 이후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음. 총선에서 17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친이란 정파는 다수를 차지한 알사이룬 정파(73석)의 내각 구성에 반대해왔음. 외신들은 갈등이 격화할 경우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음. 알사드르는 ‘평화 여단’이라고 불리는 무장 전투원들을 보유하고 있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