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2] 14억명 인도,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 전망
1. “시진핑 올가을 ‘인민영수’ 칭호, 살아있는 한 영향력 1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제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직 연임을 확정지으며 ‘인민영수’ 칭호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홍콩 유력지 명보가 12일 보도.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현재 보유한 ‘당의 핵심’, ‘군대 총사령관’에 이어 ‘인민영수’ 칭호를 얻게 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할 문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당, 한 명의 영수가 지극히 중요하다’가 될 것이라고 전했음.
– 중국의 한 정치학자는 명보에 “앞으로 시 주석이 국가주석, 당 총서기 등을 맡지 않더라도 ‘영수’이자 ‘핵심’으로서 그가 살아 있는 한 영향력은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음. 과거 ‘핵심’이라는 칭호를 만든 덩샤오핑(1904∼1997)도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를 맡지 않으면서 평당원 신분으로 사실상 최고 권력자 역할을 한 바 있음.
– 시 주석이 ‘인민영수’ 칭호를 얻으면 덩샤오핑처럼 당과 국가의 공식 직책 없이도 당과 국가 사무에 최후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익명의 정치학자는 예상. 올해 들어 잇달아 개최된 지역별 당 대회에서 산시(山西), 허난, 광시, 구이저우 등 4곳에서는 업무 보고서 제목에 시 주석의 이름은 명기하지 않은 채 ‘영수의 당부를 명심하라’는 표현으로 ‘영수’를 명기한 바 있음.
–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가 된 시 주석은 하반기 20차 당 대회에서 연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음. 그럴 경우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 시대에 정착한 ’10년 집권’을 넘어서는 장기 집권의 길로 접어들게 됨.
2. 중국 관영지, 일본 개헌 견제 “평화발전의 길 부정”
–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가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연일 견제구를 날리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헌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만약 일본이 헌법을 개정한다면 끝없는 문제를 야기하는 상자를 열게 될 것”이라고 경고.
–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 연립여당과 우익세력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면서 개헌을 위한 장애물이 기본적으로 제거됐고, 개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 “(평화헌법은) 전후 일본의 국제사회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 지속을 위한 초석 중 하나”라고 강조.
– 그러면서 “개헌은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주변국과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헌법 9조에 자위대 내용이 포함된다면 일본은 전후 역사와 평화 발전의 길을 부정하는 위험한 신호를 이웃과 아시아 전역에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
– 글로벌타임스는 또 다른 기사에서 개헌을 위한 일본의 ‘조문 외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음. 신문은 일본이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조문을 계기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일 동맹을 강화해 개헌에 힘을 실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음.
– 신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애도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정학적 개념을 이행하는 데 일본이 갖는 중요성을 크게 부각했다”며 “업그레이드된 미일 동맹이 일본을 더 공격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관측통들의 견해를 전했음.
3. “아베 장례식 2천500명 방문”…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조문
– 지난 8일 피습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 쓰야(通夜·밤샘)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등 2천500여명이 다녀갔음. 1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관계자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인 조죠지에서 열린 장례식 전날 행사인 쓰야에 정치인과 일반 시민 등이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음.
–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11일 오후 2시 반께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을 출발해 조죠지에 도착. 상주인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장례식 행사를 가족장으로만 치르겠다고 했지만 쓰야에는 정·재계와 외국 인사, 시민 등 2천500여명이 다녀갔음.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쓰야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옐런 장관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문상.
– 또 기시다 총리와 자민당 아소 다로 부총재,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등이 찾아와 분향.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은 아베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 라이 부총통은 1972년 일본이 중국과 수교하며 대만과 단교한 이래 현지를 찾은 대만 최고위 정부 관리.
– 장례식은 12일 오후 조죠지에서 가족과 친지,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 장례식 뒤 운구차는 총리관저와 국회를 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 뒤 화장장으로 향함. 아베가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총리였기 때문에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추도식도 거행될 예정.
4. 베트남 최대 재벌 출국 금지 루머에 공안 수사
– 베트남 민간 재벌인 빈그룹의 총수가 출국이 금지됐다는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자 현지 공안이 수사에 나섰음. 12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최근 정부 당국이 빈그룹의 팜 녓 브엉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온라인상의 루머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음. 또 이같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9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설명.
– 공안은 이중 하노이에 거주하는 또 비 호안(38)의 신상 정보를 정보통신부에도 넘기는 등 진상 파악을 위해 공조에 나섰음. 공안은 조사 결과 이 남성이 해당 기업의 이익과 법적 권리 및 명예를 훼손했고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 포브스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총수 브엉 회장의 자산 가치는 54억달러(7조원)로 추산. 이와 관련, 베트남 공안부의 또 안 쏘 대변인은 “이번에 떠돈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음. 하노이 지역의 변호사인 응우옌 득 틴은 “소셜 미디어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특정 조직을 비방하는 경우 최대 2천만동(112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음.
5. 14억명 인도,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 전망
–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유엔이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 CNBC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 ‘세계 인구의 날’에 맞춰 발표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인구는 올해 각각 14억명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 앞서 유엔은 2027년에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시기가 4년 앞당겨졌음.
– 인도 정부의 조사를 보면 인도 인구는 2011년 12억명을 넘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늘었음. 그러나 인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10년 단위로 진행하는 인구 센서스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음. 중국의 경우 지난해 10년 만의 인구센서스를 진행했으며,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천260만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 고령화·저출산 중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
– 유엔 보고서는 1950년 25억명이던 세계 인구가 2022년 11월 중순 80억명이 되고 2030년에 85억명, 2050년에 97억명, 2100년에 104억명에 각각 달할 것으로 예측. 하지만 출산율은 하락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음. 보고서는 작년 세계 평균 출산율이 여성 1명당 2.3명이었으나 2050년에는 2.1명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950년 여성 1명당 출산율은 5명이었음.
– CNBC는 지난 6월 인도의 석탄 수입이 기록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엄청난 인구 등으로 인해 인도는 앞으로도 몇 년간 자원 확보의 필요성이 더 시급해질 것으로 내다봤음.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인도와 중국은 석탄 발전의 단계적 철폐가 아닌 ‘단계적 감축’을 주장한 바 있음.
6. 스리랑카 국회의장 “20일 차기 대통령 선출”
– 사임을 선언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을 대신할 스리랑카 차기 대통령이 20일 선출될 전망. 12일 뉴스퍼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은 전날 각 정당 지도자들과 고타바야 대통령 사임 이후 정치 일정을 협의한 결과 20일 의회에서 선거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음.
– 고타바야 대통령이 예정대로 13일에 물러나면 의회가 15일 소집되고, 19일 대통령 후보를 등록. 이튿날 의회에서 새 대통령이 결정. 스리랑카에서는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면 한 달 내에 의회에서 비밀투표로 의원 중 한 명을 새 대통령으로 뽑게 돼 있음. 스리랑카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연합(SJB)의 리더 사지트 프레마다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
–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대는 2005년부터 권력을 쥐고 스리랑카를 통치해온 라자팍사 가문의 부패와 실정을 ‘국가 부도’의 원인으로 꼽으며 정권 퇴진을 요구해왔음. 스리랑카는 주력인 관광 산업이 무너지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연료와 식품 부족 등으로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정부는 지난 4월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
– 9일 반정부 시위대를 피해 관저를 떠난 고타바야 대통령은 결국 13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음. 이에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도 사퇴 의사를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