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아라운드업 5/6] 필리핀 가톨릭 사제들 “대선 후보 레브레도 지지”
1. 美증시 ‘예비퇴출명단’‥中징둥·시노펙 등 80여곳 추가
–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JD.com)을 비롯한 80여 기업이 미국 증권 당국의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추가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4일 80개가 넘는 기업을 잠재적 퇴출 명단에 추가했으며 징둥 외에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SINOPEC),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Bilibili), 진코솔라(JinkoSolar), 넷이즈(NetEase) 등이 포함.
– SEC는 2020년 통과된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근거로 미 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 명단을 관리해왔음. 앞서,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업인 바이두,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도 이 명단에 올랐음. HFCAA는 자국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
– 미국과 중국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을 놓고 오랜 기간 갈등해왔음. 중국은 자국 기업들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일부 기업에 회계자료 공개 준비를 지시하고, 해외 상장기업의 회계규정 개정에도 나섰음.
– 징둥은 SEC의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음. 징둥은 성명에서 “회사는 중국과 미국 양국의 관련 법규를 준수할 것”이라며 “나스닥과 홍콩 증시 상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음.
–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증권 감독·관리 당국은 이와 관련해 미국 측 당국과 이미 소통했다”며 “파악하기로는 중국 기업이 예비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상장 폐지되는 것은 아니며, 해당 기업들의 상장 폐지 여부는 양국 회계 감사의 기본적 협력 진전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음.
2. 中 유명언론인 “韓, 이웃 적대하면 우크라처럼 될 수도”
– 중국의 유명 언론인이 한국이 이웃 국가를 적대시하면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막말’ 수준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는 내용의 영문 뉴스 링크를 올렸음.
– 그는 “만약 한국이 이웃 국가들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길을 택한다면 그 길의 끝은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영문으로 썼음. 한국의 새 정부가 중국 등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 경우 러시아의 침공을 당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
– 후 씨는 민감한 국제 이슈에서 국수주의적 논조를 보이며 중국의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에 지원사격을 하는 대표적 관변 언론인으로 평가받아왔음.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 발언을 문제 삼는다거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때인 2017년 9월에는 한국을 향해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같은 막말을 하기도 했음.
– 작년 말 환구시보 총편집인 자리에서 물러난 후로도 온·오프라인 기고를 이어가며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 후 씨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외국 언론인의 사려 깊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서 일일이 코멘트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음.
3. 한국·일본 어린이 비율 11.7%, ‘세계 최저’ 수준
– 한국과 일본이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만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나란히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음. 5일 한국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만 0∼14세 인구는 604만7천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1.7%를 차지.
–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1일 현재 일본의 같은 연령대 인구는 지난해보다 25만명 줄어든 1천465만명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체 인구의 11.7%.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48년 연속 감소. 일본 총무성은 1982년 이후 41년째 어린이 인구가 감소세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가장 적다고 집계.
– 한국 역시 어린이가 1년 전(624만3천여명)보다 약 19만여명 줄어들었음. 지난 1년간 감소한 어린이수는 일본이 5만명 정도 많지만 감소율은 한국이 3.1%로 일본(1.7%)보다 큼. 이같은 양국의 어린이 비율(11.7%)은 세계 최저 수준.
– 유엔 인구통계연감(2020년판)과 일본 총무성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인구가 4천만 이상인 전세계 35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가장 낮았음. 전체 인구 대비 어린이 비율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가 12.9%(2021년 7월 기준), 독일 13.8%(2020년 12월), 스페인 14.1%(2021년 7월), 우크라이나 15.3%(2020년 1월) 순으로 낮았음.
– 작년 기준 한국(0.81)과 일본(1.34)의 출산율을 고려할 때 곧 한국의 어린이 비율이 일본보다 낮아질 수 있어 한국이 인구 4천만 이상 국가 가운데 이 비율이 최저가 될 수 있음. 올해 4월 기준 한국의 어린이 비율은 1년 새 12.1%에서 0.4%포인트 줄었고, 일본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감소해 한국이 더 가팔랐음.
4. 필리핀 가톨릭 사제들 “대선 후보 레브레도 지지”
– 내주 필리핀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전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가톨릭 사제들이 잇따라 경쟁 후보인 레니 로브레도(57) 부통령 지지를 선언. 6일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전날 수백명의 가톨릭 사제들은 성명을 내고 로브레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음.
– 사제들은 이번 대선은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이며 법치와 자유의 위축 중 하나를 선택해야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음. 앞서 이틀전에도 10여명의 주교 등 고위 성직자를 포함한 1천400명의 사제들이 로브레도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 이들은 “주요 후보들이 도덕성 측면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중립 내지는 정치에 무관심한 태도를 취할 수는 없다”고 밝혔음.
– 마르코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허위 주장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후보가 있다고 비난.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는 마르코스. 펄스 아시아가 지난달 16∼21일 2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지막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는 5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 맞상대로 꼽히는 로브레도는 23%에 그치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3% 포인트에 달했음.
– 하지만 마르코스는 독재자인 선친이 장기 집권하면서 자행한 수많은 정적 처형과 인권 탄압 등의 어두운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반대세력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음. 이에 마르코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선친의 독재 행적을 미화하는 전략에 치중하면서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
–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80%가 가톨릭 신자로 추산된다. 또 가톨릭 교리에 따라 이혼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음. 지난 1986년 시민들이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맞서 시민혁명인 ‘피플 파워’를 일으키자 당시 가톨릭 교계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도 했었음. 따라서 사제들의 잇따른 레브레도 지지 선언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
5. 태국군, 미얀마 피란민 통로 임시교량 파괴 논란
– 쿠데타 미얀마군을 피해 태국으로 건너오는 피란민들이 이용하던 임시 교량을 태국군이 부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음. 인권단체인 ‘포티파이 라이츠’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 해당 영상을 올렸음. 이 영상은 미얀마 동부 카렌주와 태국 북부 딱주를 가로지르는 강 위에 놓인 대나무로 만든 조그만 인도교를 태국군이 커다란 칼 등으로 부수는 장면이 담겨 있음.
– 카렌주에서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이 소수민족 무장단체 및 반군부 무장단체와 충돌하는 상황이 잦은데, 이 과에서 아동들을 포함해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살해하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음. 영상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카렌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목소리와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린다고 단체는 설명.
– 단체는 이 영상이 지난 3월 촬영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음. 이와 함께 다리가 파괴되기 전인 올해 1월 이 다리를 이용해 45명가량의 여성과 아동 등이 태국으로 피란길에 오른 영상을 입수했다고도 덧붙였음. 이 단체는 태국 정부가 피란민들이 사용하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임시 교량을 태국군이 파괴한 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
– 이에 태국군은 다음날 성명을 내고 “해당 영상은 미얀마 내에서 (미얀마군과 반군부 세력 간)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찍힌 것이며, 이 인도교는 불법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동남아 뉴스 매체인 베나르 뉴스가 보도. 태국군은 “이 교량을 파괴한 것은 피란민과는 무관하며, 불법적인 단체가 범죄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딱주 당국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
– 카렌주와 모에이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딱주에는 미얀마군의 폭력을 피해 강을 넘어 온 카렌족이 임시 난민촌 등에서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음. 일부 인권단체는 태국 당국이 피란민들을 강제로 미얀마로 돌려보내 보복의 위협에 노출했다고 비판해 왔음. 그러나 태국 정부는 피란민 송환은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6. 러시아 부호 도피처 두바이, 부동산 매입 작년보다 67% 급증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제재를 피해 해외로 이주하는 러시아 부호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러시아인의 두바이 부동산 매입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부동산업체 베터홈즈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
–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유입으로 두바이의 고급 빌라 및 아파트 수요가 늘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고 있음. 또 다른 부동산업체 모던리빙은 러시아인 수요 증가에 맞춰 러시아어가 가능한 직원 다수를 고용. 모던리빙 최고경영자(CEO) 티아고 칼다스는 “러시아인들은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는 게 아니다. 그들은 두바이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음.
– 두바이에서의 회사 설립을 지원하는 기업인 버추어존도 러시아 고객이 크게 늘었음. 이 회사 CEO 조지 호제이게는 “침공 이후 러시아인의 문의가 이전보다 5배 늘었다”며 “경제 붕괴를 우려한 러시아인들이 부를 지키려고 이주하는 것”이라고 말했음. 다수의 다국적기업과 러시아 스타트업들이 직원들을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시키는 등 기업들의 해외 이전도 가속화.
– 블록체인 기술업체 위웨이의 공동 창업자 푸아드 파툴라예프는 침공 이후 수백명의 직원을 두바이로 배치. 러시아 시민인 그는 “전쟁은 우리의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수백명을 해외로 옮기게 되면서 과거처럼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음. 파툴라예프는 대부분 서방기업이 러시아 기반의 기업과 관계를 단절한 탓에 국제적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덧붙였음.
– 골드만삭스, JP모건, 구글 등 러시아 사무소를 폐쇄한 글로벌 기업들 역시 직원들을 두바이로 옮기고 있음.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2달간 러시아인 수십만명이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 러시아 경제학자는 침공 이후 10일 만에 러시아인 20만명이 국외로 이주했다고 말했음.
– 러시아인들이 UAE를 찾는 것은 UAE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기 때문. 러시아는 국제 제재 이후 외환 보유고 방어를 위해 1만달러 이상 외화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러시아인들은 해외 결제를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하기도 함. UAE는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 요구를 거부했고,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인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