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최초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한테 배울 점 13가지
걸프전의 영웅이자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Colin Powell 1937~2021)의 이야기다. 그는 17세 때 처음으로 콜라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공장 감독은 백인 아이들에겐 의자에 앉아 병에 콜라를 채우는 일을 하게 했으나, 파월은 흑인이라고 걸레와 빗자루를 주며 청소를 하게 했다.
파월은 열등감, 분노로 씩씩거릴 법도 한데, 마음을 돌이켜 자신에게 아르바이트할 기회를 주는 감독에게 감사히 생각하며, 최고의 청소부가 되기로 작정하고 열심히 일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나오는 날, 감독은 흐뭇한 모습으로 “자네 일을 잘하는군!”이라고 칭찬했다.
파월은 “제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 다음 해 감독은 그에게 콜라병을 채우는 일을 맡겼고, 또 그다음 해엔 부감독으로 일하게 했다. 그 후로 파월은 승승장구하여, 흑인 최초로 4성장군인 합참의장을 거쳐, 흑인 최초의 국무장관이 되었다.
파월은 또 국가안보보좌관(1987년~1989년), 미국 육군 전력사령부 총사령관(1989년)과 합참의장(1989~1993년)을 지냈다. 걸프전쟁 동안 그는 합참에 복무한 처음이자 유일무이한 흑인계 미국인이었다.
그는 전쟁이 항상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는 것을 아는 군인이었다.
외교관으로서 그는 국제 위기를 군사 개입을 옹호하며 협상과 봉쇄를 처방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인 그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하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다가 혈액암 치료를 받던 중 2021년 10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파월은 대통령 후보로도 자주 거론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어쩌면 오바마가 아니라 파월이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마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이 된 성공 신화도 신화지만, 그는 멋진 리더였다.
콜린 파월의 13가지 삶의 원칙이 있다.
1. 상황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 아침이 되면 더 좋을 것이다.
2. 화를 내라. 그리고 극복하라.
3. 자존심을 상황과 너무 결부시키지 마라. 상황이 나빠지면 자신도 무너진다.
4. 나는 할 수 있다.
5. 함부로 결정하지 마라. 곤경에 빠질 수 있다.
6. 부정적인 요소가 좋은 결정을 막지 못하게 하라.
7. 다른 사람이 나의 선택을 대신하게 해서는 안된다.
8. 작은 일들을 챙겨라.
9. 공은 나누어라
10. 항상 침착하고 친절하라.
11. 비전을 가져라. 쉽게 만족하지 마라.
12. 두려움이나 비관론에 귀 기울이지 마라.
13. 영원한 낙관은 힘을 배가시킨다.
이 13가지 원칙 본받을 만하지 않은가? 어쩌면 파월도 이를 하루아침에 정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삶의 원칙을 정하고, 오랜 세월을 마치 수행하듯 실행하며, 정열적으로 뛴 결과가 아닌가 한다.
문제는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