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우크라이나 어머니의 눈물’ 오충
예상치 못하게 들려오는 폭발음
그 소리에
일상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누군가는 가족을 잃었고
누군가는 행복을 잃었고
누군가는 죽이고
누군가는 죽임을 당하고
서로 모르는 그들은
왜 죽여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자신을 지키려 한다.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흔적도 없는 몸통은 고사하고
혼자 가야 할 그 길을
손이라도 잡아 보내고 싶어.
날아가버린 팔뚝 찾아
무너져 내린 건물 틈에
울 힘조차 없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