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아이비리그 ‘얼리 합격문’ 역시 좁았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는 미국 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의 총칭으로, 브라운(Brown), 컬럼비아(Columbia), 코넬(Cornell), 다트머스(Dartmouth), 하버드(Harvard),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프린스턴(Princeton), 예일(Yale)등 8개 대학을 말한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2022학년도 미국 대학들의 ‘얼리’ 결과가 발표됐다. 금년도 미국 상위권 대학 얼리 입시 문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좁고 힘들었다. 해마다 미국 상위권 대학들의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하버드대
하버드대학은 16일 얼리 지원자 9406명 중에서 합격자 740명을 확정했다. 하버드대의 지원자는 전년대비 681명 줄었고, 합격자수는 3명 감소했다.

전체 합격자 중 흑인이 13.9%(지난해 16.6%), 아시아계 25.9%(지난해 23.4%), 라틴계 10.5%(지난해 10.4%), 아메리카 원주민과 하와이 원주민 3.7%(지난해 1.3%)로 나타났다. 국제학생의 경우 전체 합격자는 전년대비 0.4%포인트 늘어난 12.6%다.

​하버드대학은 합격자에 대해 12월 16일 오후 7시 이메일을 통해 통보했다. 합격생들은 내년 5월 1일까지 등록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하버드대학의 레귤러 지원은 1월 1일 미 동부시간 기준 11시 59분이다.

얼리에서 디퍼를 받은 학생들은 레귤러에서 다시 심사를 받게될 것이다. 레귤러 합격자 발표는 3월 하순이다.

​하버드대학은 이와 함께 SAT-ACT옵셔널 정책을 향후 4년간 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2026학년도까지 하버드 지원 학생은 SAT-ACT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하버드대 피츠시몬스 입학처장은 “표준화된 시험성적을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은 지원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서는 학생들이 제시한 것에 따라 평가되며, 중고교 과정에서 취득한 학업 비학업 성취 등과 향후 학습계획과 비전 등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그 어떤 자료든 제출해도 좋다”고 했다.

​하버드대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 학생 가정의 20%는 전액 보조를 받고 있다. 하버드대학은 론 제도가 없다. 하버드대학의 재정보조 혜택은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 프린스턴대
프린스턴대학은 16일 2022학년도 신입생 합격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대학은 입시관련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

​프린스턴대학은 이와 관련해 “대학입시 관련 통계 정보가 예비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불행하게도 일부 예비 학생들이 지원하기를 꺼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금년도 얼리 합격률, 지원자 수, 합격자 인구 통계, 평균 SAT 점수 및 합격자 GPA와 같은 통계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린스턴대학은 또 얼리뿐 아니라 레귤러 모집이나 편입학 주기에 대한 합격률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최고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스탠포드대학도 몇년 전부터 입시 통계를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

프린스턴대학은 “이러한 결정이 학생들로 하여금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지원자들에게 쓸데없는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프린스턴대학은 “그 대신 레귤러 결과가 나온 후인 2022년에 재학생에 초점을 맞춘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그러나 ‘재학생에게 초점을 맞춘’이라는 의미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

■ 예일대
예일대학은 12월 15일(미국시간) 2022학년도 얼리 합격자 800명에게 개별 통보를 했다.​ 예일대학에 얼리로 지원한 학생은 7288명으로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학생이 몰렸다. 이 가운데 합격자는 837명, 합격률은 10.9%였다. 지난해에는 796명이 합격해 13.8%, 2019년에는 794명이 합격, 13.2%의 합격률을 각각 나타냈었다.

​예일대 학부 입학처는 “디퍼를 받은 학생은 지원자의 31%, 불합격 57%, 철회 또는 원서 미완료가 1%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 컬럼비아대
컬럼비아대학 입학처는16일 2022학년도 합격자를 개별 통보했다. 컬럼비아대학은 금년도 얼리 지원자 수가 6305명이었다고 밝혔으나, 합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학 입학처는 합격생들이 미국 50개 주와 세계 50개 나라에서 배출됐다고 밝혔다.

​금년도 얼리 지원자 수는 지난해 얼리 지원자 6435명보다 다소 적지만 2020년도 지원자 4318명보다는 여전히 많다.

이런 지원자 증가는 부분적으로 COVID-19로 인해 SAT-ACT 시험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컬럼비아 지원 학생들은 합격률이 점점 더 낮아지면서 합격기회를 높이기 위해 얼리 지원을 하고 있다. 2021학년도 전체 합격률은 6.1%였던 반면 얼리 합격률은 15.1%였다.

■ 다트머스대
다트머스대학에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한 학생은 2633명으로 역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다트머스대학은 이 가운데 530명을 얼리 디시전 합격자로 선발했다. 얼리 합격률은 20.38%로 사상 최저다. 2019년 이전에 2300명이 넘은 적이 없고, 가장 낮은 합격률은 24.9%였다.

​지난해 다트머스대학 얼리에는 2664명이 지원해 21.2%만이 합격을 했다. 2020년에는 2069명이 지원했고 합격률은 26.4%였다. ​

다트머스대학은 2022학년도 얼리 디시전에 대해 “다트머스 대학은 2021학년도에 전년대비 29%의 지원자가 늘어나는 역사적인 기록을 보였고, 금년에 두번째로 많은 학생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얼리 지원자는 2664명이었다.

​다트머스의 금년도 얼리에는 전 세계 37개국과 미국 50개 주 중 49개 주 학생들이 지원했다.

기타 다른 아이비대학 및 주요대학의 얼리 결과는 정리되는 대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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