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묵상] ‘수다쟁이’가 되거나 ‘묵묵한 기도자’가 되거나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따지고 싶은 일도 많다. 하지만 먼저 침잠한 가운데, 스스로 돌아보면 어떨까. 한 걸음 한 걸음 순례자의 뚜벅뚜벅 발걸음이 마침내 목표지점에 그를 이끄는 것처럼. <사진 박노해>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주께서 친히 내 입의 파수꾼이 되어 주셔서 때에 맞게 말할 줄 알게 하소서
– 나의 죄인 됨을 언제나 인식하고 살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 위드코로나와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이 순조롭기를 원합니다
– 분열과 언쟁으로 얼룩진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됨과 조화로움을 허락하소서

3. 교회와 선교
– 주님과의 첫 사랑과 부르심에 대한 첫 마음을 끝까지 지키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되게 하소서
– 다양한 종교가 혼재된 한국 땅에서 교회가 복음을 지혜롭게 증언할 수 있게 하소서


조정민 목사의 12줄 멘트

욥기 13:1-19 “수다인가 기도인가”
4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 없는 의원이니라 5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1. 사람은 말해야 삽니다. 말하니까 사람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 많이 말하는 가에 따라 수다쟁이가 되거나 묵묵한 기도자가 됩니다.

2.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말을 하는 사람은 분명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말은 은쟁반에 담긴 옥구슬과 같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3. 그러나 귀한 조언일지라도 얘기하지 않는 편이 나을 때 입을 열면 어리석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침묵은 금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4.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말라고 하십니다. 표현이 과한 듯 하지만 기억할 말씀입니다.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 무슨 소용입니까?

5. 흔히 잔소리가 그렇습니다. 말하면 알아듣는 사람은 사실 말 안 해도 자기가 알아서 고칩니다. 말해도 안 듣는 사람은 말이 소용없습니다.

6. 욥과 세 친구의 대화를 들어보면 결국 신앙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대화해야 할 주제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7. 우선 신앙의 본질은 죄와 구원의 문제입니다. 화복은 그 다음 얘기입니다. 대부분 이 순서가 뒤바뀌었거나 뒤섞여서 혼란을 부추깁니다.

8. 죄악보다 큰 화가 없고 구원보다 큰 복이 없는데, 세상이 화복의 기준이라는 것을 가지고 죄와 구원을 다루면 본말이 뒤집히고 맙니다.

9. 세 친구들 중에 소발이 심합니다. 마치 문초하듯 욥에게 죄의 자백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강의합니다. 욥이 더는 못 견딥니다.

10. “나도 안다. 나도 너희만 못하지 않다. 나는 내 무죄를 하나님께 증명하겠다.” 욥은 친구들의 하나님 후견인과 변호인 노릇이 역겹습니다.

11. 사실 욥은 그들의 두려움을 꿰뚫어봅니다. 의인이 고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려워 하나님께 가식적인 열심을 다하는 것입니다.

12. 그러나 욥이 한가지를 놓칩니다. 의로움은 인간이 주장할 수 있는 속성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자비와 은혜를 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따지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을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베이직교회 아침예배(10.26)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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