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23]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모교 와세다대에 10월 개관
1. 中‘헝다 공포’ 진정에 뉴욕증시 반등…다우·S&P 500, 5거래일 만에 상승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공포가 진정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는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반등.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일주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48포인트(1.0%) 오른 34,258.32에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45포인트(0.95%) 오른 4,395.6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45포인트(1.02%) 오른 14,896.85에 각각 장을 마침.
-헝다그룹이 성명을 통해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시장 불안감 완화했다는 평가. 또 연준이 22일 오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임.
-초미의 관심사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해 연준은 “곧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정당화될 수 있다”며 ‘연내 시작’이라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갔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음.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가 이르면 내년으로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 FOMC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내년 인상을 점쳤고, 1명을 제외하고는 최소 2023년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측.
2.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모교 와세다대에 10월 개관…비용은 ‘유니클로’ 회장 부담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2)가 모교에 기증한 1만여 점의 자료를 전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가 도쿄 신주쿠 와세다대 캠퍼스에 10월 1일 개관. 문학관은 무라카미가 2018년 11월 자신이 소장한 레코드와 원고,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번역된 자신의 작품 등을 기증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됨. 그는 당시 “내가 죽은 뒤 자료가 흩어져 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모교인 와세다대가 전시할 장소를 만들어 줬다”고 설명.
-하루키도서관은 유명건축가 구마 겐고(??吾)가 무라카미 문학의 이미지에 맞춰 리모델링.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소요예산 12억엔(약 120억원)은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이 부담.
-무라카미는 22일 개관 기념 기자회견에서 “내 학창시절엔 대학 해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투쟁한 시기였지만 우리가 마음 속에 그리던 것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일방적인 체제를 타파하고 한층 열린 대학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다”고 술회. 문학관은 무료입장으로 운영되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
3. ‘백신 접종 속도전’ 베트남, 코백스에 우선 공급 요청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코백스(COVAX)에 백신을 우선적으로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3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
-보도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최근 코백스 베트남 책임자인 아우렐리아 응우옌과 화상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힘.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찐 총리는 “베트남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빠르고 많이 공급해달라”고 당부. 그는 특히 2차 접종분으로 모더나 백신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 또 백신이 남아도는 국가들로부터 백신을 구매하거나 빌릴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
-베트남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4500만 회분의 백신을 들여왔으며 이중 1170만 회분을 코백스를 통해 조달. 베트남은 현재까지 전체 인구 9600만명 중 3570만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중 690만명이 접종을 모두 마침.
-한편 베트남은 전날 전역에서 확진자 1만1525명이 추가.이에 따라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코로나 유행 누적 확진자는 71만4498명으로 집계.
4. ‘짝퉁’과 ‘모방’ 대명사 中 ‘지식재산권 발전 15년 계획’ 발표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최근 ‘지식재산권 강국 건설 요강’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이 분야에서 명확한 효과를 내고, 2035년까지 세계 수준의 지식재산권 강국을 위한 기초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함.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중국 사회의 만족도는 2012년 63.69점에서 지난해 80.05점으로 높아졌다”며 “세계지적재산권기구가 발표한 세계 혁신지수 순위에선 2013년 35위에서 올해 12위로 올라섰다”고 함.
-‘짝퉁’과 ‘모방’으로 유명한 중국이 “2035년까지 지식재산권 종합경쟁력에서 세계 선두에 오르겠다”는 계획임.
-요강에 따르면 2025년까지 특허집약형 산업과 저작권산업의 부가가치가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13%, 7.5%에 이르게 된다고. 또 2025년까지 지식재산권 이용료 연간 수출입 총액이 3500억 위안(약 64조원)에 이르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지식재산권 통해 혁신·창업을 촉진하겠다는 것임.
-중국은 이를 위해 지식재산권 제도 및 보호시스템을 정비하고 지식재산권 시장 운영 메커니즘과 공공서비스 시스템을 수립하겠다고 밝힘.
5. 대만 “CPTPP 가입신청서 제출”…양안 긴장 고조될 듯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 속 대만이 중국에 이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고 22일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보도에 따르면 천정치(陳正祺) 대만 경제부 차장(차관)은 이날 대만이 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으며, 23일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장이 이와 관련해 자세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발표.
-CPTPP는 미국이 주도했던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킴.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으나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CPTPP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중국은 CPTPP 가입에 적극 나서왔음.
-대만은 이미 CPTPP 회원국 중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으며, 지난 수년간 CPTPP 가입을 추진해옴.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정부는 호주, 일본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CPTPP 회원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발표는 중국이 CPTPP 가입을 신청한 지 6일 만에 나온 것이어서 양안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임.
6. 탈레반 내각, 카불서 러시아·중국·파키스탄 특사와 회담
-탈레반이 임명한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총리 대행 등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 파키스탄에서 보낸 특사와 회담을 했다고 22일 타스통신과 EFE통신 등이 보도.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정식 정부 승인을 받으려는 탈레반과, 미국이 떠난 아프간에서 조심스럽게 전략적·경제적 기회를 탐색중인 중국·러시아의 이해가 일치함에 따라 이들 국가의 접촉은 갈수록 탄력을 받을 전망.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과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장관, 헤다야툴라 바드리 재무장관이 전날 수도 카불에서 3개국이 보낸 특사와 만남. 러시아에서는 아프간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인 자미르 카불로프 러시아 외무부 제2아주국 국장, 파키스탄에서 모하맛 사디크 칸 특사, 중국에서는 웨샤오융(岳曉勇) 특사가 방문.
-탈레반은 이번 회담에서 아프간의 현재 상황과 미래, 국제관계를 논의했다고 밝힘. 이번 회담은 8월 15일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은 탈레반이 이달 9월 7일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한 뒤 첫 공식회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탈레반 측의 요청에 따라 4자 회동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세 나라(중국·러시아·파키스탄)와 탈레반 당국은 아프간의 평화·번영 및 지역 안정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적인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함.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아프간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정책을 펴면서 줄곧 아프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 아프간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치적 안배와 온건한 대내외 정책을 펴고 각종 테러단체와 철저히 단절하고 주변국들과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함.
-한편 탈레반은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모든 국제적 요구가 충족됐다며, 공식적으로 아프간 정부를 인정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이라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