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산안창호함 SLBM 발사 성공 ‘폄하’ 속내는?

프랑스가 AUKUS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바이든에 항의했다고 한다. 바이든은 달래면서도 웃었을 것이다. 프랑스가 호주와 같은가 했을 것이다. 드골이나 퐁피두 같으면 자존심 때문에도 이런 문제 제기를 안 했을 것이다. 프랑스 후배들은 역사나 정치의 기본도 읽지 못하는 수준인가 했을 것이다. 1994년 도버해협이 연결되고 EU는 하나가 되었지만 프랑스는 영국과 떨어져 있다. 대영박물관에는 1801년 크리미아전쟁에서 프랑스가 입수한 로제타스톤을 영국이 나폴레옹전쟁에서 이긴 후 가져왔다.

먼 훗날 한국과 일본이 해저터널로 연결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심리적 거리는 아주 멀 것이다. 2007년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지만, 1945년 일본 패망 후 대만인은 귀국하는 일본인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를 일본이 진솔한 자세로 사죄하지 않는 한 하토야마 아키라와 같이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 꿇고 비는 사람이 아무리 나와도 독도문제를 완전히 끊지 않는 한 일본 국민이 태평양전쟁에서 일억옥쇄하는 자세로 진사陳謝하지 않는 한 한일 화해는 아직도 멀다.

프랑스도 원자력잠수함을 가지고 있다. 드골시대에 만든 것이다. 북한이 2014년 SLBM을 발사했지만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한 것으로 올바른 SLBM 보유국이 되지 못한다. 북한이 뜬금없이 한국의 SLBM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가소롭다.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북한이 원자력잠수함을 가질 수 있기에는 아주 멀다. 한국이 세계 제1의 조선국가로 원자력잠수함도 만들고 있는 것인데, 아직 우라늄 연료 관련 문제로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정도다.

원전은 고도의 비밀병기다. 과학과 기술의 영역은 다르다. 과학은 이론으로 진보할 수 있으나 기술은 실제 경험으로 획득한 것이다. 포병에서 사표射表는 수십만발을 실제로 쏘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미국이 원잠에서 영국에 협력한 것은 1958년이다. 이것도 영국과 캐나다가 미국이 원자폭탄을 생산한 맨하탄계획에 함께 참여한 때문이다.

2000년 8월 12일 러시아에서 쿠르스코 원자력잠수함 사고가 났다. 푸틴 정부는 이를 숨겼고 노르웨이 구조대에 의해 비로소 세계에 알려졌다. 러시아가 이럴진대 중국이 원자력잠수함을 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프랑스, 인도, 한국 등 서방은 여러 경로로 실태가 공개되지만 중국은 국가기밀이라면 얼마든지 감출 수 있다.

강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담금질을 해야 한다. 일본이 독일에서 기본은 배웠지만 담금질의 세세한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일본은 일본과 조선에서 이를 파악할 수 있는 금속 기술자를 찾아냈다. 선발된 기술자는 독일 공장을 방문해서 스스로 엎어져 손을 휘저으며 담금질하는 물의 온도를 알아냈다. 독일은 기술자의 손을 잘랐다. 기술은 이러한 것이다.

원자력잠수함도 수많은 노력과 희생으로 이룩한 것이다. 소련과 중국은 미국에서 비교적 쉽게 산업 비밀을 알아냈다. 이제야 미국은 중국인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리도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관해 더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서해안, 중국 동해안에 건설되고 있는 중국의 원자력발전소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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