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5] ‘델타 변이’ 중국, 코로나19 신규확진 1월 이후 최다

1. 중국 “2025년까지 스포츠산업 885조원대로 육성”
– 중국이 2025년까지 자국 스포츠산업을 5조 위안(약 885조8천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야심적인 계획을 공개. 4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발표한 ‘2021~2025년 전 국민 운동(신체단련) 계획’을 통해 국민들의 운동 및 건강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면서 이같은 목표를 제시. 이는 2019년 대비 69.5% 늘어난 규모.
– 중국 당국이 최근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는 것과 달리 스포츠 산업 발전은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당국은 ‘체육 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전 국민 대상 운동 공공서비스 체계를 개선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일상적인 체육활동 참여 인구 비율을 38.5%까지 늘리고 1천 명당 사회체육 지도자 수도 2.16명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음.
– 또한 운동시설을 늘리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행사를 광범위하게 전개하는 한편, 운동지도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고 스포츠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 첸잔(前瞻)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6년 1조9천억 위안(약 336조6천억원)에서 2019년 2조9천500억 위안(약 522조6천억원)으로 증가한 상태.

코로나19 검사결과를 방역관에게 제출하고 있는 시민 <사진=신화사/연합뉴스>

2. ‘델타 변이’ 중국, 코로나19 신규확진 1월 이후 최다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8개 성·시로 번진 가운데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을 제한하고 대대적인 검사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대응. 4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1명이 보고됐는데 이는 1월 30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
– 신규 확진자는 5일째 증가세를 이어갔음. 확진자는 장쑤(江蘇)와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산둥(山東), 윈난(雲南) 등 7개 성에서 나왔음. 지난달 말부터 중국 각지에서 나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염력 때문에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은 지난해 봄 이후 가장 광범위한 것으로 평가.
–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인 동부 장쑤성 난징(南京)과 인근 양저우(揚州)는 항공기와 장거리 시외버스, 택시 등의 도시간 이동을 중단시켰음. 일부 거주구역을 봉쇄하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의 대중교통을 제한하는 도시들도 있음. 후베이성 우한(武漢)은 16개 주택단지를 봉쇄. 우한시는 전날 주민 1천200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시작.
– 수도 베이징은 전날 정저우와 난징, 양저우 등을 포함한 23개 지역에서 오는 기차편을 중단. 베이징의 공공장소들은 반년만에 다시 체온 측정과 건강코드 등록을 요구하기 시작. 중국 곳곳에서 여행 금지와 봉쇄 조치가 잇따르자 관광 산업과 소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옴. 투자은행 노무라는 고강도의 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의 여파를 이유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

3. 일본 코로나19 환자 입원 제한 논란…여권서도 철회 요구
–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입원 제한 방침을 놓고 논란이 가열. 야당은 물론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철회 요구가 나오고 있음.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로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입원 치료 대상을 중증이거나 중증이 될 우려가 있는 환자로 한정한다는 새 기준을 정했음.
– 새 기준이 적용되는 곳은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는 지역으로, 적용 여부는 각 지자체가 판단하게 했음.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방침이나, 자택 요양 중 갑자기 중증화가 진행되면 대응하기 어렵고 가정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
–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국민민주당은 4일 국회대책위원장 회의를 열고 정부에 입원 제한 방침 철회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음. 연립 여당인 공명당도 “산소 흡입이 필요한 중등증 환자를 자택에서 진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정부에 재검토를 촉구. 자민당도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등의 합동회의를 열고 환자 입원 제한 방침에 대해 정부에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음.
– 정부가 결정한 방침에 대해 여권이 재검토를 요구하는 이례적인 사태인 셈. 그러나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에 중증 환자 등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조치라며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음. 그는 입원 제한 방침 적용 지역에 대해 “도쿄와 수도권 등 폭발적인 감염 확대 지역이지 전국 일률 적용은 아니다”고 설명.

4. 아세안, 미얀마 특사로 브루나이 외교장관 임명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특사로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 외교장관을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 아세안은 지난 2일 화상으로 개최한 제54차 외교장관 회의의 공동성명 문안 회람을 거쳐 4일 오후 공개.
–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미얀마 사태에 관해 대화했고, 사망자와 폭력 상황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또, 외국인을 포함해 정치범들의 석방 요구도 들었다”고 밝혔음. 이어 “우리는 미얀마가 4월 24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내놓은 5개항의 합의을 이행하겠다는 약속과 브루나이 제2 외교장관이 아세안 의장의 미얀마 특사로 임명됐음을 환영한다”고 덧붙였음.
–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특사는 미얀마에서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미얀마 사태의 모든 당사자에게 완전한 접근을 통해 신뢰를 쌓고, 5개항의 합의 이행을 위한 명확한 시간표(timeline)를 제공하는 것이 임무”라고 성명에 적었음.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군경의 발포와 폭력에 시민 946명이 숨지고 7천여명이 체포됐음.
– 아세안은 ‘내정 불간섭’ 원칙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었음. 당시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안 정상들은 즉각적 폭력중단과 특사 임명과 파견 등 5개항의 합의를 내놓았음. 그동안 아세안의 미얀마 특사 선정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에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음.
– 앞서 전 태국 외교차관과 전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을 두고 ‘2파전’을 벌이다 말레이시아가 2000년대 유엔 미얀마 특사를 역임한 라잘리 이스마일을 특사 후보로 내세워 3파전이 벌어졌음. 이후 이들 세 명 대신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 외교장관을 특사로 ‘추대’한다는데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공감을 이뤘고, 이날 공식 발표가 이뤄졌음.

5. 인도 언론 “인도-중국, 분쟁지역 추가 철군 합의”
– 지난해 국경 충돌 후 갈등 해소를 모색 중인 인도와 중국이 국경 분쟁지 추가 철군에 합의했다고 인도 언론이 4일 보도. 타임스오브인디아, 인디아투데이 등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라다크 지역 동쪽 분쟁 핵심지 중 한 곳인 고그라 고지에서 양국군을 철수시키고 이 지역을 완충 지대로 남기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음. 이번 합의는 지난달 31일 열린 양국 제12차 사령관급 회담에서 도출.
–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 측의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양국 정부의 승인이 완료되면 수일 내로 이 지역에서 단계적 철군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음. 고그라 고지는 인도 북부 라다크의 동쪽 국경 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했던 갈완 계곡 남쪽에 위치해있음.
–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 특히 두 나라는 지난해 5월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
–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 회담을 열고 긴장 완화에 나섰으며 지난 2월 판공호 인근에서 철군을 완료. 갈완 계곡 인근도 현재 완충지대로 지정돼 양국 군은 철수한 상태로 알려졌음. 인도 측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뎁상 평원, 뎀초크 지구 등 다른 분쟁지에 대한 철군 작업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음. 다만, 이번 인도 언론 보도에 대해 인도와 중국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

6. 탈레반, 아프간 국방장관 노린 테러 감행
–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 여파로 치안 불안이 극심해진 가운데 3일(현지시간) 국방장관 등을 노린 폭탄 공격이 일어나 약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 아프간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 수도 카불의 그린존(경비강화 구역) 인근에서 수차례에 걸친 폭발과 총격이 이어졌음.
– AFP통신은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고, EFE통신은 테러범 4명 등 8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는 11명이라고 전했음. 부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 이날 공격 중에는 국방장관 공관을 겨냥한 차량 자폭 테러가 일어나 경호요원 일부가 부상당함. 비스밀라 칸 모함마디 장관은 당시 공관에 머물지 않았음.
– 정부군은 즉각 반격해 테러범 전원을 사살했으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음. 국방장관 공관 공격 2시간 후쯤에는 그린존 인근 또다른 곳에서 폭탄이 실린 차량이 폭발했고 총성이 울리기도 했음.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테러범들이 차량 폭탄 공격 후 의원의 자택을 습격했다고 전했음. 그린존은 정부 고위급 인사의 공관이 몰려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외국 대사관이 있는 곳.
– 배후는 최근 아프간 곳곳에서 정부군과 격렬하게 전투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인 것으로 드러났음. 탈레반 측은 4일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정부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더 있을 것이라고 경고. 아프간에서는 지난 5월부터 미군 철수 여파로 탈레반이 정부군을 공격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음.

7. 오만해서 나포된 유조선 풀려나 “무장 이란인이 배에 타”
–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무장 세력에게 나포됐던 파나마 국적 유조선이 하루 만에 풀려났음. 4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납치 가능성이 제기됐던 유조선 사건은 이제 끝이 났다”고 발표. 나포된 것으로 알려진 선박은 파나마 깃발을 단 아스팔트 탱커 ‘아스팔트 프린세스’로 알려졌음.
– 로이터 통신도 이날 해양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납치됐던 선박이 풀려나 안전을 확보했다고 타전. 선박 정보분석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가 제공하는 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아스팔트 프린세스호는 현재 엔진을 사용해 운항 중이라고 로이터가 덧붙였음. 전날 나포 당시 아스팔트 프린세스호 선원이 UAE 해안경비대와 교신한 녹취도 공개됐음.
– AP통신이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사건 당시 선원은 “무장한 이란인 대여섯명이 배에 탔으며, 우리는 지금 표류 중이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해안경비대에 상황을 전했음. 해안경비대가 무장 괴한이 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자, 선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후 곧바로 교신이 끊겼음.
– 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아스팔트 프린세스호는 나포 직후 오만해 북부 이란 항구인 자스크로 뱃머리를 돌렸다고 AP는 전했음. 하지만, 이튿날 오전 아스팔트 프린세스호는 돌연 오만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후 UKMTO가 나포 상황이 종료됐다고 발표. 중동을 담당하는 미 해군 5함대와 영국 국방부는 이 사건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AP는 덧붙였음.
– 외신들은 UKMTO 관계자를 인용,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유조선이 8∼9명의 무장 세력에게 나포됐다면서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었음. 이란은 “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적대적인 국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라며 의혹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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