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윤혜성 감독 ‘현수막’···실종 자녀 가정의 이면 그려

윤혜성 감독의 <현수막>

현수막 The Banners

Korea | 2022 | 25min | Fiction | color | Ⓖ

가족은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이면서도 무한 변주가 가능한 테마. <현수막>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실종 자녀를 둔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면에 숨겨져 있던 사연을 끄집어낸다. 

15년 전에 사라졌던 신애가 돌아왔다. 이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엄마와 여동생이 그를 맞이한다. 자매는 함께 현수막을 떼러 다니면서 과거의 고통에 대해 말한다. <현수막>의 가장 큰 미덕은, 우리가 표면적으로 접하는 것에서 진짜 이야기를 뽑아내는 솜씨다.

영화는 질문을 던진다. 가족의 입장에선 실종이겠지만, 신애에겐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 결국 15년의 시간을 견딘 후에 가족은 비로소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때서야 가족에 대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차분하지만 그 안엔 강한 진폭의 감정이 흐르고 있는 영화다.

Shortly after her father passes away, Jiho’s missing sister comes back after 15 years. Now Jiho, along with her mother and her sister, travels all over Seoul to take down the missing person banners her family had put up.

윤혜성

1988년생. <증명서>(2019), <사원증>(2020), <너의 안부>(2021)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하였고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윤혜성 감독

YOON Haesung

Born in 1988. She worked as a copywriter for eight years at an advertising agency. She began to study film in 2019, and directed such short films as The Certificate (2019), ID Card(2020), and The Indelibl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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