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5] ‘반독점 당국 면담’ 텐센트 마화텅 “감독에 적극 협력할 것”

중국 선전의 텐센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 편집국] 1. ‘반독점 당국 면담’ 텐센트 마화텅 “감독에 적극 협력할 것”
–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자국의 ‘인터넷 공룡’ 대상 규제를 대폭 강화 중인 가운데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이 감독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음.
– 25일 제일재경(第一財經) 등에 따르면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도 겸임하는 마 회장은 전날 밤 진행된 작년 실적 발표회에서 당국의 최신 반독점 정책 동향과 관련한 질문에 “감독 부문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최대한 규정을 지키는 가운데 장기적 발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음. 이런 발언은 전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최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관리들을 면담했으며 양측이 텐센트의 반독점 규정 준수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음.
–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국회의원 격)인 마 회장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兩會) 참석을 기회로 먼저 요청해 시장감독총국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음. 로이터 통신은 이번 면담은 텐센트가 알리바바에 이어 반독점 조사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음.
– 그렇지만 이번 면담 소식이 사실이더라도 마 회장 측이 먼저 요청한 사정 등에 비춰봤을 때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때의 징계성 공개 면담인 ‘웨탄'(約談)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옴. 또 거침없는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를 좋아하던 마윈과 달리 마 회장은 줄곧 신중한 언행을 보이며 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

2. H&M, 中신장 제품 불매 선언에 중국 내 반발 여론 확산
– 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H&M이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비난하며 신장 제품 불매를 선언하자 중국에서 거센 반발. 24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H&M은 이날 성명에서 신장 소수 민족의 강제 노동과 종교 차별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향후 신장 내 어떤 의류 제조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제품과 원자재도 이 지역에서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혔음.
–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H&M은 신장 제품은 불매하면서 중국인들에게는 돈을 벌겠다는 심보냐”, “우리는 더는 H&M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불매 맞대응을 부추겼음.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톈마오(天猫·T몰) 등에서는 H&M 관련 상품이 갑자기 대거 삭제돼 상품 검색이 안 되는 등 사실상 보이콧에 들어간 상황.
– 중국 내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H&M의 중화권 남성복 모델인 황쉬안(黃軒)의 기획사는 “황쉬안과 우리 회사는 H&M과 이미 협력 관계를 끝냈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국가와 인권에 대해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음.
– 앞서 H&M은 지난해 9월에도 신장 소수민족의 강제노역을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의 면사 기업인 화푸(華服) 패션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선언. 한편,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국은 신장 소수 민족 탄압에 관련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한 뒤 중국이 곧바로 보복성 제재에 나서자 23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중국 대사들을 초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상황.

3.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
– 오는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이 25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있는 축구시설 J빌리지에서 시작. 이날 오전 9시께 J빌리지에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출발식이 열렸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사 간소화 차원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불참.
– 첫 성화 봉송 주자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축구 여자 월드컵 독일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나데시코 재팬’의 멤버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이와시미즈 아즈사(岩淸水梓) 등 16명이 성화를 들고 함께 달리는 것으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은 시작.
– ‘부흥 올림픽’이라는 기치를 내건 일본은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수습 작업의 거점이었던 축구시설 J빌리지를 성화 봉송의 출발점으로 삼았음. 성화 봉송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3일까지 121일 동안 진행. 약 1만명의 봉송 주자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일본 전역을 달릴 예정.
–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는 성화 봉송 행사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길거리 밀집 응원이나 거주지를 벗어난 원정 응원을 자제토록 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음. 성화를 보려는 인파로 길거리에 발생한 밀집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해당 장소의 통과를 생략하고 다음 장소로 넘어가기로 했음.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성화 봉송 모습을 인터넷 생중계로 볼 것을 권고.

4. 日스가 “北 탄도미사일 2발 발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 일본 정부는 2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인식을 드러냈음.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뒤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조금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단정.
– 스가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작년 3월 29일 이후 처음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음. 스가 총리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NSC를 긴급히 열고 대응책을 협의했다”며 “미국, 한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단호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 스가 총리는 다음 달 미국 방문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대북한 정책에 대해 확실히 논의하고 협력해가겠다”고 밝혔음.
–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NSC 회의에는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등이 참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회의 중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며,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할 것을 지시.
– 일본 정부는 NSC 회의가 끝난 뒤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각각 420㎞, 430㎞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 일본 정부는 또한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음.
–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 9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는 정보를 발표. 해상보안청은 항행 중인 선박에 대해 향후 정보에 주의할 것을 당부. 이후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한 탄도미사일 등의 거듭되는 발사는 일본을 포함해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음.

5. 말레이-싱가포르, 백신 접종 상호 인증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차단된 국경 개방안을 논의 중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백신 접종을 상호 인증하기로 결정. 25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푸트라자야에서 만나 국경 개방안을 논의.
–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기 전 하루 평균 30만명이 싱가포르로 넘어가 노동력, 식량, 물자를 공급.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작년 3월 중순부터 국경을 봉쇄했고, 8월부터 필수 업무·공식목적이 있는 소수만 음성 확인서 지참 등 조건부로 오갈 수 있게 했음.
– 양국 외교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백신 접종 상호 인증과 입출국 요건, 신청 절차 등을 논의했다”며 “세부 논의를 거쳐 최종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음.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양국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상호 인증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5월에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음.
– 백신 접종 상호 인증과 관련해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말레이시아의 카이리 자말루딘 아부바카르 과학기술혁신부 장관과도 만나서 세부 사항을 논의. 카이리 장관은 면담 후 페이스북에 “양국 모두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백신 접종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국가에서 정한 표준을 고려할 때 두 시스템의 상호 운용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음.
–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발급하는 전자 인증서를 보면, 1차·2차 접종 일시와 장소, 백신의 종류와 생산일자 등이 표시. 한국 정부도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종이 증명서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모바일을 통해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15일 발표.

6. ‘백신공장’ 인도, AZ백신 수출 일시 중단 “내수가 우선”
– ‘세계의 백신공장’으로 불리는 인도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과 백신 내수 공급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음. 25일 영국 BBC방송은 인도 외교 소식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내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
– 실제로 지난주 후반부터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4월 말까지 수출 지연이 있을 것으로 추정. 또, 인도가 3∼4월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COVAX)에 납품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이 늦어질 것 같다고 코백스의 파트너인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가 밝혔음.
– 인도의 수출 일시 중단으로 중·저소득 국가를 포함해 190개국 이상이 AZ백신을 공급받는데 차질이 빚어질 전망. 영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에는 이미 배송이 지연. 인도 현지 업체 세룸인스티튜트(SII)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코비실드’라는 이름으로 생산해 지금까지 76개국에 6천만회 분량 이상을 공급.
– 인도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코비실드 등 2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5월에 최소 1개 이상 백신이 추가로 승인을 받으면 수출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은 전했음.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멈추기로 한 까닭은 자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백신접종 대상을 ’45세 이상 전 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해서 백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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