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18] ‘여성 외모 비하’ 도쿄올림픽조직위 개폐회식 디렉터 사의 표명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일본, 미국의 부속국으로 전락”
– 중국은 17일 미국과 함께 자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밝힌 일본을 향해 ‘미국의 부속국’으로 전락했다며 강하게 비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과 일본 외교·국방장관의 성명에 대해 평론을 요구 받고 이같이 답변.
– 자오 대변인은 “일본은 중국의 부흥을 막기 위해 미국의 전략적 부속국이 돼 중일 관계를 파괴했다”며 “늑대를 끌어들여 지역 내 국가의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는 부끄러운 짓이고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 이어 “미일 공동성명은 중국의 대외정책을 공격하고 내정을 간섭하며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려는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강조.
– 미국과 일본이 중일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비롯해 홍콩과 신장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떠한 외국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번 성명은 미국과 일본이 역사적 경위를 무시하고 서로 한패가 중국을 모독하는 증거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음.
– 앞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일 동맹과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음.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재설치된 도쿄올림픽 오륜 조형물 <사진=EPA/연합뉴스>

2. 도쿄올림픽조직위 개폐회식 책임자, 여성 외모 비하 논란
–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17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여성 탤런트의 외모를 모욕한 일이 있다고 보도.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 디렉터는 패럴림픽을 담당하던 지난해 3월 일본 인기 탤런트인 와타나베 나오미(33)의 외모를 돼지로 비하하는 내용의 개회식 연출안을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담당 팀원들과 공유.
– 소속사 웹사이트를 통해 취미가 ‘먹는 일’이라고 소개된 와타나베의 신상을 보면 158㎝의 키에 체중은 107㎏. 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엄마를 둔 와타나베는 진행자, 배우, 가수로도 활약하는 개그우먼.
– 사사키 디렉터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와타나베의 신체 특징에 착안해 영어로 돼지를 의미하는 ‘피그'(Pig)와 올림픽의 ‘핏구'(일본어 발음)를 연계해 그가 돼지로 분장해 익살스럽게 연기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행사 연출 계획에 담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안은 팀원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폐기.
– 사사키 디렉터는 슈칸분슌의 보도로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18일 새벽 “개회식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 생각과 발언 내용에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는 취지의 사죄문을 내놓고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 회장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음.
– 이에 따라 모리 전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상황에서 조직위는 올림픽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까지 교체. 앞서 모리 전 회장은 올 2월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라고 한 발언이 성평등을 지향하는 올림픽 이념을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는 등 파문이 커지자 9일 만에 물러났음.

3. 日스가 정권, 계속되는 유착 의혹 “현직 총무상도 NTT와 회식”
– 일본 정부 고관이 기업으로부터 접대받은 사례가 줄줄이 드러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현직 각료도 통신기업 NTT와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음.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이 작년 11월 11일 도쿄의 한 호텔에 있는 일본 음식점에서 사와다 준(澤田純) NTT 사장과 회식했다고 17일 보도.
–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식사 자리에는 가사이 요시유키(葛西敬之) JR도카이(東海) 명예회장이나 엔도 노리코(遠藤典子) NTT도코모 독립사외이사가 동석. 다케다 총무상은 작년 9월 16일 스가 내각 발족에 따라 임명된 지 2개월도 안 된 상황이었으며 NTT가 NTT도코모를 완전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주식공개매수(TOB)를 한창 추진하던 시기에 회식이 이뤄진 것이라고 슈칸분슌은 보도.
– 일본 정부의 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다케다 총무상은 NTT의 사업계획 등을 인가하는 입장이며 그가 사와다 사장과 어떤 관계인지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음. 다케다 총무상은 최근 NTT 측과 회식을 했느냐는 질문에 “의심을 살만한 회식에 응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회식을 했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사실관계를 호도하려 시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임.
– 앞서 스가 총리의 장남인 세이고(正剛) 씨는 재직 중인 위성방송 회사 도호쿠신샤(東北新社)의 인허가권을 쥔 총무성 관료를 반복해 접대한 사실도 슈칸분슌의 보도를 계기로 확인. 이런 가운데 도호쿠신샤 측은 방송사업자의 외국자본 비율을 규정한 방송법을 위반했음에도 위성방송 사업권을 별문제 없이 자회사에 양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으며 당국은 해당 업체의 위성방송 사업권 취소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

4. 수치-소수민족 무장세력, 손잡았다 “연방 연합 건설할 것”
–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군사 정권에 대항해 사실상의 미얀마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17일 소수민족 무장조직과의 연대를 공식화. CRPH는 군부가 ‘선거 부정’을 이유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당선된 이들이 구성한 단체. 이에 따라 무자비한 시위 진압으로 지금까지 200명 넘는 희생자를 낸 군정을 상대로 민주 진영이 소수 민족과 함께 무장 투쟁에 나설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 CRPH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5일 민주주의 성취와 2008년 (군부가 만든) 헌법의 폐지 그리고 연방주의에 기반한 헌법 등을 이루면서 군부 독재를 타파하겠다는 정치적 목표를 천명했다”고 밝혔음. CRPH는 “이에 따라 우리는 연방 민주연합 수립을 위해 투쟁하다 테러 단체나 불법 단체로 앞서 지정됐던 모든 소수민족 무장혁명 조직들이 테러 단체 또는 불법 단체 목록에서 삭제됐음을 선언한다”고 언급.
– CRPH 성명은 국제사회의 무기력 속에 군부의 강경 기조가 변할 기미가 없고, 미얀마 국민의 희생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민주 진영이 최후의 수단으로 소수민족 무장 조직과 손을 잡고 무장 투쟁을 벌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
–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과 소수 민족 무장반군의 갈등 가능성은 일찌감치 점쳐진 바 있음. 과거 정부와 휴전협정(NCA)을 체결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지난달 20일 군부 측과의 협상 보류와 쿠데타 불복종 운동 지지를 선언하면서 불복종 운동을 지원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음.

5. 인니 자카르타 수도권 두 달간 196곳 홍수 발생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올해 1∼2월 196개 지점에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 18일 인도네시아 물관리 기관인 유역관리청(BBWSCC)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자카르타 수도권(Jabodetabek)의 196개 지점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월 20일 새벽에 내린 비가 가장 큰 홍수를 발생시켰음. 지역별로 보면 남부 자카르타와 서부 자카르타의 홍수 지점이 가장 많았음.
– 밤방 헤리 물요노 유역관리청장은 “홍수의 원인은 배수시스템 부족과 오작동, 제방 붕괴, 조수 침수 등으로 볼 수 있다”며 “홍수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가장 시급한 것은 자카르타 북부 해안의 제방 건설”이라고 말했음. 이어 “자카르타 북부에는 상당한 지반침하가 발생한 상태”라며 “해안 제방 건설 외 나무 심기와 댐, 저수지 등 다양한 홍수 방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
–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 개발 등에 따른 지반침하 문제가 겹쳐 2100년이면 해안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 특히 자카르타 북부 해안지역은 연평균 7.5∼13㎝씩 지반이 내려앉고 있으며, 해안 제방을 쌓아도 점점 밑으로 내려앉아 지난 2007년부터 바닷물이 제방을 넘어 들어오는 일이 만조때 반복해서 벌어짐.
– 도심지 배수 체계 부족으로 내륙의 빗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 데다 바닷물까지 넘어 들어오니 우기에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의 지반이 침하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지하수 추출이 75%를 차지한다는 결론이 나왔음.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으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한 데는 자카르타가 침몰 중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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