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17] 인니 최고이슬람기구 “라마단 기간 코로나 백신 접종 금식 깨지 않는다”

[아시아엔 편집국] 1. 中당국 “황사 근원은 몽골…바람 타고 왔다”
– 중국 정부가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발끈하며 중국 기원설을 강력히 부인한 가운데 기상 당국도 황사의 근원은 몽골이라고 거들고 나섰음. 1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기상국 국가기후센터 쑹롄춘(宋連春) 주임은 지난 15일 10년 만에 수도 베이징(北京)을 덮친 최악의 황사와 관련해 “기상 위성의 모니터링 결과 몽골이 황사의 근원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밝혔음.
– 쑹롄춘 주임은 “이처럼 황사는 바람을 타고 중국으로 날아왔고 한국 등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음. 쑹 주임은 기상 관측 결과를 토대로 몽골의 높은 표면 온도와 낮은 강수량, 동쪽으로 이동하는 강한 바람이 대규모 황사의 조건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내비쳤음. 이런 설명은 황사로 인해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셈.
– 몽골은 최근 황사 여파로 현재까지 1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손됐으며 수천 마리의 가축이 유실된 상황. 왕겅첸 중국 사회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연구원도 “지난 16일 한국에 도달한 황사는 몽골에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동남부를 거쳐 한반도로 이어지는 통로를 통해 왔다”고 주장.
– 중국 매체들은 지구 온난화로 몽골의 생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몽골 국토의 70%가 사막화에 직면해 있으며 사막 지역이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언론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중국 매체의 질문에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음.

2. 중국, 암호화 메신저앱 시그널 차단
– 중국이 만리방화벽을 가동해 암호화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시그널도 차단. 1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갑자기 중국 지역에서 시그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 이용자 간에 정상적으로 문자나 사진·영상을 주고받을 수 없고 새로 회원 가입도 어려움. 또 시그널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접속하려 하면 인터넷 브라우저에 ‘이 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안내 문구만 나옴.
– 시그널은 그간 중국에서 인터넷 우회 접속을 지원하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인지도 있는 ‘외부 세계’의 메신저 앱이었음. 전에도 중국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널리 쓰는 왓츠앱,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같은 주류 메신저 앱을 차단 중.
– 과거 시장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던 시그널은 최근 들어 미국에서 새삼 주목을 받은 메신저. 올해 들어 왓츠앱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모회사인 페이스북과 공유하는 방안을 밀어붙이자 많은 미국 이용자들이 이에 반발해 시그널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음.
– 중국이 시그널 차단에 나선 것은 자국에서도 이 서비스 이용자가 서서히 유의미한 수준까지 늘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센서 타워 자료를 인용해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만 시그널이 51만 번 다운로드됐다고 전했음. SCMP는 “계속 진화하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 체제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해 당국이 왜 특정 서비스를 막는지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종종 (해당 서비스의) 인기 및 인지도 증가와 관련된다”고 지적.

3. 日언론 “라인 개인정보 보호 부실”…中에 누출 의혹 제기
– 네이버 자회사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LINE)이 고객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 아사히신문은 17일 일본 내 월간 이용자가 8천600만 명이나 되는 라인이 중국 업체에 시스템 개발을 위탁해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도.
– 보도에 따르면 라인은 서비스에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등의 개발을 중국 상하이(上海)의 관련 회사에 위탁. 중국인 직원 4명이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일본의 서버에 보관되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이들이 2018년 8월부터 최소 32차례에 걸쳐 일본 서버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음. 이에 대해 라인은 “부적절한 액세스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며 올해 2월 24일부터 접속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설명.
– 아사히는 라인의 개인정보 지침에 그런 상황이 제대로 설명돼 있지 않아 회사 측이 개인정보 보호에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보고 일본 정부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음. 라인은 조만간 제3자위원회를 출범시켜 실태 파악과 더불어 개인정보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
– 일본 개인정보보호법은 외국으로의 개인 정보 이전이나 외국에서의 접근을 제한토록 하면서 필요한 경우는 이용자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음. 라인의 개인정보 지침에는 ‘고객의 거주 국가나 지역과 동일한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법제가 없는 제3국으로 개인 데이터를 이전하는 일이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음.
– 그러나 작년 6월 제정된 새 개인정보보호법 (향후 2년 내 시행)을 근거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원칙적으로 이전 대상 국가 등을 명시토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라인은 회사 지침의 관련 설명이 미흡했다고 판단해 “정확하고 상세한 표현의 검토를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혔음.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스나얀 스타디움’에 설치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사진=EPA/연합뉴스>

4. 인니 최고이슬람기구 “라마단 기간 코로나 백신 접종 금식 깨지 않는다”
– 17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는 “근육에 놓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금식을 깨지 않는다”는 파트와(Fatwa·이슬람법해석)를 발표. 울레마협의회는 이어 “만약 금식 중 신체가 약해진 상태에 백신 접종하는 것이 걱정된다면 밤에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음.
–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에는 30일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해야 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은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은 물론 차나 물과 같은 액체도 마시지 않음. 무슬림이 2억7천만명 인구 중 87%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라마단이 끝나면 르바란(이둘 피트리)이라는 최대 명절을 즐김. 인도네시아의 올해 라마단은 4월 13일께부터 시작돼 5월 13∼14일 르바란 휴일로 예정.
– 인도네시아 무슬림이 백신접종을 하는 데 있어서 울레마협의회의 해석은 매우 중요. 앞서 울레마협의회는 인도네시아가 1월 13일 중국 시노백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노백 백신은 할랄”이라고 결정.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하고, ‘하람’은 무슬림에게 금지된 것을 뜻함.
–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풍진과 홍역 백신에 돼지로부터 추출된 젤라틴이 들어갔다며 무슬림들이 접종을 거부해 논란. 돼지는 하람. 인도네시아는 연내 인구의 70%인 1억8천155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고, 전날 기준 446만8천여명이 1차 접종을, 171만6천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음.

5. 태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총리 맨 처음 맞아
– 태국이 안전에 대한 우려로 접종 직전에 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6일 재개. 외신 등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날 총리 청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음. 쁘라윳 총리는 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자가 됐음.
– 쁘라윳 총리는 접종 전 “오늘 접종이 국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음. 올해 67세인 쁘라윳 총리는 접종 후에는 기분이 괜찮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음. 태국 정부는 지난 12일 쁘라윳 총리를 포함해 내각 멤버 등을 필두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갑자기 접종을 보류.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 시민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온 뒤,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유럽 국가들이 속속 나타난 데 따른 조치. 그러나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은 전날 여러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백신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언급.

6.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원, 첫 여성 선출
– 15년 만의 팔레스타인 선거를 앞두고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정치국원으로 여성을 선출했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내부 투표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하고, 정치국원 선출 결과를 이날 이례적으로 공개.
– 오는 5월과 7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선거와 관련된 중요 결정을 내리는 정치국원 가운데는 자밀라 알-샨티와 파티마 슈랍 등 2명의 여성이 포함. 하마스는 슈랍의 경우 여성위원장을 겸하는 임명직이지만, 샨티의 경우 선출직이라고 강조.
–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선거를 앞두고 여성을 정치분야 의사 결정기관에 참여시키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 가자 이슬람 대학의 아드난 아부 아메르 정치학 교수는 “하마스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직이) 열려 있고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내고 싶어 한다”고 진단.
–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무력으로 저항해왔으며,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색채를 유지해왔음. 특히 하마스가 운영하는 법원은 지난달 남성 보호자의 허락 없이 여성은 여행할 수 없다는 판결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음.

7. 이란, 암살된 과학자 이름 딴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공개
– 이란이 지난해 암살된 핵물리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이름을 딴 자체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국방 혁신 연구 기구’는 파크리자데의 이름을 딴 코로나19 백신 ‘파크라’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음.
– 이란의 ‘국방 혁신 연구 기구’는 과거 파크리자데가 이끌었던 국방부 산하 연구 기관이라고 IRNA는 전했음. ‘파크라’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3만5천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이 이용됐다고 이 기구는 설명. 이 백신은 약하거나 죽은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비활성화 백신. 백신의 첫 번째 임상 대상자로는 파크리자데의 아들이 선정.
– 사이드 나마키 보건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이란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있어서 세계적인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음. 이란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은 이번이 세 번째. 앞서 이란 당국은 지난 9일 “국영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란'(COV-Iran)의 1차 임상시험 결과가 100% 성공적이었다”고 발표.
– 다른 이란의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파르스'(COV-Pars)도 1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 이란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의 백신 수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이란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했으며 중국, 인도, 쿠바산 백신도 향후 수입 예정.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