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9] WHO 조사단, 우한 격리해제…코로나19 기원 본격조사

버스에 탑승한 WHO 조사단 <사진=신화사/연합뉴스>

[아시아엔 편집국] 1. WHO 조사단, 우한 격리해제…코로나19 기원 본격조사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팀이 28일 격리에서 풀려나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음.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WHO 전문가들이 14일간의 격리를 마쳤다면서 “바이러스 기원을 찾기 위한 교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음.
– 이날 자오 대변인은 WHO 전문가들이 좌담회와 방문, 현지 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면서 이는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고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최고 목적이라고 말했음. 그는 미국을 겨냥해 “어떤 선입견이나 부정적 추측, 심지어 정치화한 해석은 부적절하다”면서 “WHO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연구 협력을 진행하는데 불필요한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음.
– 현재 관건은 중국이 조사 활동을 어디까지 보장할지 여부. 전문가팀이 어딜 방문하고 누굴 만날지가 중요한데 첫 집단감염지인 화난수산시장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 연구기관 등이 방문지로 거론.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이 전문가 팀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나오기도 했음. 아울러 코로나19 발생 초기 감염된 환자 일부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음.
– 코로나19 기원조사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옴. WHO 부사무총장을 지낸 켄지 후쿠다 홍콩대 교수는 AP통신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고 많은 물리적 증거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확고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음.

2. 코로나 백신 조달 비상 속 시진핑 개도국에 ‘러브콜’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달에 비상이 걸리자 제조사들에 타지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산 백신 지원을 앞세워 개발도상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음.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저녁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과 볼리비아의 경제 무역 관계 발전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지원을 강조.
–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제 물자와 기술 원조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볼리비아와 함께 백신 협력을 강화하길 바라며 볼리비아의 방제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음. 시 주석은 “중국은 볼리비아와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음.
– 시진핑 주석은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찬 산톡히 수리남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사태 피해에 위로를 전했음. 시 주석은 이들 국가 정상에게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며 조속히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길 수 있길 기원한다”며 지원을 약속.
– 시진핑 주석의 이날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EU와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로 더욱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기 때문. 중국은 1년 전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대규모 발병 이후 미국 등 서방국들의 ‘중국 책임론’ 압박에 시달려왔던 터라 현시점이 ‘개도국 백신 외교’를 통한 우군 확보에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음.

3. 일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라인’으로 접수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이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사업의 구원투수로 나섬. 라인은 28일 자사의 무료 통신 애플리케이션(앱)인 라인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을 일본 전국의 지자체에 제공한다고 발표.
– 일본 정부는 내달 하순 이전에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갈 예정. 이를 위해 지난 27일 가와사키(川崎)시의 시립간호단기대학에서 집단 접종을 상정한 모의훈련을 진행. 라인이 제공하는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접종 업무를 맡는 지자체의 공식 계정에서 접종 대상자가 통지받은 접종권 번호를 언제든 입력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음.
– 예약 응용 앱의 구체적인 사양은 도입하는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접종권 번호를 읽어들이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분증과 얼굴을 촬영해 본인을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인공지능(AI) 자동 대화 시스템인 ‘채팅봇’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도 있음.
– 일본 언론은 이미 가나가와현 사무카와마치(町)와 와카야마(和歌山)현의 기노카와시(市) 등 전국의 100여 지자체가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음. 라인도 노인 등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지 않은 계층을 위해 AI를 활용해 전화 예약을 자동으로 해주는 시스템도 각 지자체에 지원하기로 결정.

4. 이슬람법 적용 인니 아체주, 동성애 77대·음주 40대·불륜 17대 태형 집행
–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 동성애자와 음주사범, 불륜커플에게 공개 태형이 또 집행됐음. 2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아체주 반다아체의 타만사리 공원에서 수십 명의 시민이 구경하는 가운데 6명이 차례로 라탄 회초리로 등을 맞았음.
– 27세와 29세의 남성은 동성 성관계를 가진다는 이웃집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음. 이들은 각각 태형 80대를 선고받았으나 구속 수감 기간을 고려해 77대씩 맞았음. 이들은 회초리질을 받다 중간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멈출 것을 요청했고, 물을 마신 뒤 나머지 매를 마저 맞음. 나머지 4명은 음주 혐의로 40대, 불륜 혐의로 17대씩 회초리질을 받았음.
–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이슬람 신자.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림. 꽉 끼는 옷을 입은 여성이나 금요일 합동 기도회에 빠진 남성도 태형 대상.
– 2019년 12월에는 여성 범죄자에게 회초리질을 하기 위한 여성 집행관이 처음으로 배치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태형 집행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 아체주의 공공질서 담당관 헤루 트리위자나르코는 “샤리아법 적용은 최종적이며 누구든, 외부 방문객도 현지 규범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음. 인권단체들은 아체주의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지.

5. 태국 연예인 생일파티서 코로나19 대거 확진
– 28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 떼친 쁠로이뻿이 지난 9일 방콕 시내 유명 호텔에서 치른 생일잔치에 참석한 이들이 속속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생일파티가 ‘슈퍼 전파자’로 지목. 방콕시는 현재까지 모두 24명이 이 파티와 관련해 확진자로 드러났다고 전날 밝혔음. 방콕시는 또 파티와 연관된 확진자 3명이 당국에 이후 행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발표.
– 퐁사꼰 콴므앙 시 대변인은 “그들이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숨긴다면,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 방콕시에 따르면 행적에 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한 647번 확진자는 가수이자 배우이고 658번 확진자는 정부 관리. 해당 연예인의 생일 파티가 열린 9일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자 태국 정부가 유흥업소 영업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연회나 파티를 금지한 때.
– 그런데도 방콕 중심가의 한 유명 호텔에서 버젓이 생일 파티가 열렸다는 점에 대해 비판과 함께 비호 의혹이 제기. 일단 참석자 대부분이 가수나 배우 그리고 탤런트 매니저 등 유명인사나 그 주변 인사들인 점에서 시선이 곱지 않음. 카오솟은 또 정부의 모임 및 연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호텔측이 생일 파티를 열도록 해준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설명.
–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중 정부 관리도 포함됐다는 점이 이런 의혹을 키울 것으로 보임. 이 때문에 이번 일을 두고 정부가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시민과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만 엄격하게 적용하고, 부유하고 힘있는 이들에겐 예외로 하는 게 아니냐는 대중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음.

6. 키르기스스탄 좌파로프 대통령 취임
– 이달 중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사디르 좌파로프(52)가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좌파로프는 이날 수도 비슈켁 시내 국립필하모니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대통령증을 수여 받았음.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인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로자 오툰바예프 등과 정부인사, 의회 의원, 지난 대선 후보, 각국 외교관 등 약 1천명이 참석.
– 좌파로프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대외 정책과 관련 다자 외교전략을 펼 것이라고 밝혔음. 그는 특히 터키·중국·중앙아 국가 등 인근 국가들과의 선린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유럽국가·국제기구 등과의 관계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음. 옛 소련권 맹주인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온 그는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키르기스 정치 위기 과정에서 보여준 지지에 감사하다며 특별히 사의를 표하기도 했음.
– 지방 주지사 감금 사건으로 1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그는 지난해 10월 야권의 총선 불복 시위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풀려났음. 뒤이어 총선 부정 논란으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에 책임을 지고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뒤 조기 대선에 출마, 79.23%의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음.
– 인구 650만명의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2010년부터 이전의 순수 대통령제 대신 제한적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섞은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통치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가통치체제 결정 국민투표에서 80% 이상이 현행 이원집정부제 대신 순수 대통령제 채택을 지지했으며, 좌파로프도 선거 운동 기간에 순수 대통령제로의 복귀를 주장.

7. 이라크 총리 “부칼리프 자처 IS 고위 지도자 사살”
–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고위 지도자를 사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라크 IS 사령관 겸 ‘부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를 자처한 아부 야세르 알이사위를 사살했다고 밝혔음.
– 알카드히미 총리는 “우리의 영웅적인 군대가 보안 작전의 일환으로 IS 사령관 아부 야세르 알이사위를 제거했다”고 전했음. 이는 IS 잔당의 테러 공격이 잇따르면서 이라크 군이 적극적인 소탕 작전에 나선 결과로 풀이.
– 앞서 지난 2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의 시장에서 IS의 연쇄 자폭테러로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월 거의 같은 장소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진 이후 약 3년 만. 23일에도 바그다드 북쪽에서 이라크 정부가 지원하는 하시드 알샤비 군이 IS 잔당의 기습을 받아 1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
– 이라크 당국은 연이은 테러를 IS 잔당의 재기 시도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음. 2014년 발호한 IS는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했으며, 바그다드 외곽까지 세력을 떨쳤음.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 정부는 2017년 말 IS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IS는 2019년 3월 최후의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이후 공식적으로 패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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