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7] 소프트뱅크 CEO·회장 교체…창업자 손정의 경영일선 퇴진

[아시아엔 편집국] 1. 한중 정상 통화‥시진핑 “‘한중 문화교류의 해’ 함께 선포하고 싶다”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한중 문화교류의 해’ 정식 시작을 문 대통령과 함께 선포하고 싶다”고 말했음. 시 주석은 이날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는 심화·발전할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가 보도.
– 앞서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고 밝힌 바 있음. 청와대는 또 양국 정상이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음. 다만 CCTV 보도에는 시 주석 방한 관련 구체적 언급은 없었음.
– 시 주석은 “양국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잘 이용해 양자관계의 30년간 발전 성과를 총결산하고, 미래 발전을 계획하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음.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서둘러 끝내야 한다”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와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건설의 신속한 진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음.
– 시 주석은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지구적 유행과 100년간 없었던 세계적 대변화가 교차하고 있다. 국제적·지역적 형세가 깊게 변하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건너고, 손을 잡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음. 중국은 ‘2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 중 2번째는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구상.

2. 중국, 시진핑 ‘반부패’ 발언 후 고위급 사정작업 본격화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부패 척결 의지를 천명한 뒤 중국 당국이 ‘호랑이’로 불리는 고위급 인사 등에 대한 사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음. 26일 중국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에 따르면 랴오닝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지낸 리원시(李文喜)가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음.
– 리원시는 공안부 주관단체인 중국경찰협회 부주석, 랴오닝성 경찰협회 주석 등을 역임. 또 그가 랴오닝성 공안청장을 맡았던 2000년대 초반 랴오닝성 성장은 시 주석의 정적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였음. 중국매체들은 리원시가 올해 들어 낙마한 ‘첫번째 호랑이’라고 전했음.
– 이뿐만 아니라 베이징(北京)시 정협 부주석을 지낸 리웨이(李偉)가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상태라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음. 리웨이는 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넘겨져 기소됐으며, 사건은 추가 처리 절차를 밟고 있음.
– 이러한 고위급 사정 소식은 시 주석이 지난 22∼24일 19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 “당 집권의 최대 위험인 부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고강도 기강 잡기를 예고한 직후 연이어 나왔음. 시 주석은 당시 “부패와 반부패의 투쟁은 장기간 존재할 것이다. (반부패 투쟁에서) 조금이라도 느슨해졌다가는 그간의 성취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반부패는 선택이 아니라 기필코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3. 소프트뱅크 CEO·회장 교체…창업자 손정의 경영일선 퇴진
– 정보기술(IT) 대기업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만 64) 회장이 경영 주도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남. 소프트뱅크는 미야카와 준이치(宮川潤一·만 56) 부사장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격하는 인사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
– 그룹 회장에는 미야우치 겐(宮川潤一·만 72)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손정의는 회장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직을 맡게 됨. 아사히(朝日)신문은 손 회장이 투자 기업과의 협력이나 그룹 전체의 전략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음. 인사는 올해 4월 1일 자로 실행. 이번 인사에 따라 그간 손 회장이 이끌던 소프트뱅크가 경영의 세대교체를 하게 될 것으로 관측.
– 미야카와는 아이치(愛知)현 출신으로 하나조노(花園)대를 졸업하고 IT업계에서 활동하다 2003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였던 소프트뱅크 BB 이사로 이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이 국정 과제로 내건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가 수용하면서 통신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프트뱅크의 주력 사업인 휴대전화 수익성이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야카와는 비통신 분야의 사업 확대를 꾀할 전망.
– 재일교포 3세로서 일본 IT산업을 이끌어 온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게 하는 등 IT업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주도하는 등 주식 시장의 ‘큰 손’으로도 유명.

4. 태국, 코로나로 12년만에 관광객 최저 기록 “100만명 추가실직 우려”
–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음.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관광스포츠부는 전날 발표한 통계에서 지난해 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670만명으로 전년도 3천990만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밝혔음. 이는 지난 2008년 이후로 가장 적은 수치라고 관광스포츠부는 설명.
– 90일간 두 차례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대 270일간 머물 수 있는 특별관광비자(STV) 제도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실시됐지만, 4분기 관광객 수도 1만822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올해도 관광업계 전망은 밝지 않음. 이날 95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4천646명으로 증가.
– 태국 관광협회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각종 억제 조치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100만 명이 추가로 실직할 위험이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 참난 스리사왓 태국 관광협의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관광업계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업체가 절반씩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과 각종 공과금 인하, 2년간 채무 변제 유예 등을 요청.
– 참난 협의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관광객들은 반드시 돌아올 것인 만큼, 업계가 약 3개월간만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관광업계 종사자 100만 명 이상이 직장을 잃은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올 1분기에 관광업계 실직자가 200만 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

5. 인도 농민시위대 트랙터 앞세워 뉴델리 진입
– ‘농업 개혁법’에 반대하며 두 달 가량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인도 농민들이 26일(현지시간) 트랙터를 앞세워 수도 뉴델리에 진입, 경찰과 충돌. ND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뉴델리 인근에서 숙박 시위하던 농민 수천 명이 이날 현지 주요 국경일인 리퍼블릭 데이(Republic day)에 맞춰 대규모 ‘트랙터 시위’를 벌였음.
– 이들은 이전부터 이날 시위를 예고했고, 최근 뉴델리 경찰이 이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뉴델리 시내 주변 간선도로에서 트랙터 행진이 진행. 농민들은 시위 효과 극대화를 위해 독립기념일과 함께 인도 최대 국경일로 꼽히는 리퍼블릭 데이를 ‘시위 디데이’로 꼽은 것으로 분석. 리퍼블릭 데이는 인도 헌법 발효를 기념하는 날로 한국의 제헌절과 비슷한 국경일.
– 농민들은 평화롭게 시위하겠다고 약속했고 경찰도 바리케이드 등으로 시위 동선을 제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 농민들은 트랙터를 앞세워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예정된 행로를 벗어나 시내로 진입. 일부 시위대는 뉴델리의 대표 유적지인 ‘레드 포트’에 진입, 망루 국기게양대에 자신들을 상징하는 깃발을 꽂기도 했음.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하는 등 충돌도 빚어졌음.
– 농업개혁법은 국가가 관리하던 농산물 유통과 가격 책정을 시장에 대부분 개방하는 내용으로, 이에 따라 농민들은 국가 도매시장 대신 민간 유통업체와 직거래할 수 있게 됐음.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이 법이 규제 완화를 통한 유통 시장 현대화 조치라며 농업 생산성과 농민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농민들은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최저가격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반발. 협상 주도권을 가진 대형 민간 회사가 가격 담합 등을 통해 헐값에 농산물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

6. 이란 “다음달 핵사찰 제한 가능성…미국 제재 철회해야”
– 이란이 미국에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와 제재 철회를 요구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2월 19일부터 시작하는 에스판드(페르시아력 12월) 첫째 주 핵 사찰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음.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기자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철회는 미국의 주요한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음.
– 라비에이 대변인은 “현재까지 우리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어떤 대화도,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고 불법적인 제재를 철회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음. 이어 “미국이 JCPOA로 복귀할 기회의 창은 제한된 기간만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핵사찰을 제한하는 조치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음.
– 이란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미국과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에 도달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크게 개선.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체결한 JCPOA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고 IAEA의 핵사찰을 받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
– 그러나 오바마 정부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과 이란은 JCPOA 복귀를 위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 다만, JCPOA 파기에 따른 책임과 세부 협상 조건 등을 두고는 양측의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림.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