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 중국산 코로나 백신 도입 앞둔 필리핀, 선택권 논란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자동차 시장 3년 연속 역성장, 전기차만 ‘질주’
–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3년 연속 역성장.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 불황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전기차 쪽으로 점차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음. 1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1천928만8천대로 전년보다 6.8% 감소.
– 중국 승용차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2019년에도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7.3% 감소. 중국의 연간 승용차 판매량은 역성장기에 들어서기 직전인 2017년 2천900여만대로 3천만대까지 바라봤지만 이제는 2천만대 밑으로까지 떨어졌음. 올해까지 중국 승용차 시장 불황이 이어진 데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전반적 소비 위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
–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2020년 1분기와 2분기 승용차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0%, 3.6% 떨어졌음. 중국이 다른 주요국보다 비교적 먼저 경기 회복을 이뤄냈지만 생산, 투자, 수출 등 다른 분야보다 소비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작년 1∼11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0% 하락.
– 다만 이런 추세 속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와 순수 전기차(BEV)를 합친 신에너지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 2020년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0만9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9.8% 증가.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 중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7%였는데 이 비중은 계속 늘어날 전망. CPCA는 올해 자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음.

2. 시진핑 “시간과 형세는 우리 편…저력과 신념 보여줘야”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가 위기에 처해있지만 시간과 형세는 중국 편이며 중국이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
– 전날 베이징에서 고위 관료들과의 회의에서 시 주석은 “세계가 지난 100년간 전례없는 격동의 시기에 있지만 시간과 형세는 우리편이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신념과 회복력, 자신감과 결단력을 보여줘야한다”고 말했음. 서방과의 관계 악화,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둔화,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인한 여러 도전에도 모든 상황이 중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잡아야한다는 것.
– 시 주석은 “우리는 또한 우리나라가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회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가운데 우리의 기회와 도전에는 항상 변화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한다”고 말했음. 그러면서 “이러한 광범위한 기회와 도전은 전례가 없지만 대체로 우리가 직면한 도전보다 기회가 더 크다”면서 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결과 근면, 유연성을 강조.
– 시 주석은 쌍순환(국내 대순환과 국제 순환의 이중순환)도 다시 강조. 그는 “자립과 내수시장 개발, 국내 순환 개선을 통해서만 바깥세상의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언을 통해 시 주석의 자신감과 낙관적인 시각을 읽을 수 있다고 분석.

3. 대만, ‘양안 갈등’ 고조 속 새 여권 ‘CHINA’ 보일듯 말듯 표기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CHINA'(중국)라는 글자를 아주 작게 만들고 ‘TAIWAN'(대만)을 크게 강조한 새 여권을 선보였음. 12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기존 여권 표지에 있는 중화민국의 영문 이름인 ‘REPUBLIC OF CHINA’ 표기를 대폭 축소해 국기 휘장 주변으로 배치하고, 기존의 TAIWAN 글자체를 확대 표기한 새 여권을 정식 발행.
–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여권 관련 담당 부서인 영사사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 여권은 기존 여권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TAIWAN 글자를 확대해 대만의 변별력을 강화했다고 설명. 이어 외교부 등은 세계 각국에 새 여권 발행 사실을 알렸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협조를 요청해 신여권으로 여행 시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음.
– 대만언론은 신여권이 중국 여권과의 혼동을 줄이고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 도안돼 변별력을 높였으며 전날 2천381건의 발급 신청을 받았다고 보도. 대만 외교부는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새 여권으로 재발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
– 대만 기진당의 천보웨이(陳柏惟)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여권의 표지를 새롭게 바꾼 것은 이제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으로 세계가 대만을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음. 신여권은 국가 주권의 표현이자 국민 의식의 집합체, 모두의 자랑이라고 강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해 9월 신여권의 변별력 강화로 “여권을 받으면 우리가 바로 대만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음.

중국 시노백 생산 공장 <사진=신화사/연합뉴스>

4. 중국산 코로나 백신 도입 앞둔 필리핀, 선택권 논란
– 필리핀 당국이 확보한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이 2월부터 현지에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백신 선택권 논란이 일고 있음. 12일 일간 마닐라 블레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코로나백 2천500만 도스(회분)를 확보해 2월 우선 5만 도스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음.
– 로케 대변인은 또 “계약 조건은 모르지만, 중국이 일부를 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필리핀을 방문하는 만큼 지켜보자”고 말했음. 그는 이어 “서구 백신은 일러야 7월에나 공급되고, 시노백사의 백신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
–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선택할 수 없고, 주어진 백신을 접종하든지 포기해야 한다”면서 “범정부 태스크포스에서 이 문제가 아직 다뤄지지 않았으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음.
– 이에 대해 페르디난트 가이테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보건과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은 접종할 백신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 후안 주비리 상원 여당대표도 “로케 대변인은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공정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지적.

5. 싱가포르 통화청 “코로나 시대 음력설엔 디지털 세뱃돈”
–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치를 준수하고 환경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음력설에는 세뱃돈을 디지털로 주고받자고 제안. 12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은행 겸 금융당국인 MAS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내달 12일인 올해 음력 설에는 직접 훙바오(紅包·붉은 봉투)를 전하지 말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주고 받자고 말함.
– 훙바오는 일종의 세뱃돈 개념. 한 해 내내 액운을 물리치라는 의미로 음력설에 돈을 빨간색 봉투에 넣어주는 중국의 전통 풍속. 싱가포르는 중국인이 75% 이상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수년 전부터 ‘디지털 훙바오’가 등장하면서 친척 이웃간에 소액의 돈을 넣은 빨간 봉투를 나누던 전통 훙바오 풍습은 사라지고 있음.
– MAS는 성명에서 “디지털 훙바오를 사용하게 되면 실제 지폐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줄이고, 더욱 환경친화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음. MAS는 매해 음력 설마다 새로운 지폐를 찍어내느라 330t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설명. MAS는 또 디지털 세뱃돈을 주고받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현재 실시 중인 안전 조치를 실행하는 방안도 될 수 있다고 언급.

6. 인니 추락기 탑승자 첫 신원 확인…블랙박스 회수는 아직
–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62명을 태우고 추락한 여객기 수색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훼손된 시신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은 9일 오후 2시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 4분 뒤 자바해로 추락.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전원 인도네시아인.
– 그동안 수색팀은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과 라키섬 사이 바다에서 훼손된 시신과 동체 파편, 엔진, 타이어, 구명조끼, 옷가지 등을 수거. 자카르타의 경찰 병원에는 17개의 시신 가방이 도착해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 작업이 진행 중.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 손가락이 남아있어 지문 확인 및 DNA 정보를 활용해 SJ182편의 남성 승무원인 오키 비스마의 신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음.
– 하지만, 블랙박스 회수는 이날 하루 종일 시도했지만, 해가 질 때까지 성공하지 못했음.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 수르얀토 쨔이얀토 위원장은 전날 오후 “블랙박스 위치를 확인했다”며 “잠수부들이 블랙박스 회수를 시도할 것이고,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 여객기 추락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테러로 공중에서 폭파했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조사됐음. 수르얀토 교통안전위원장은 “여객기는 물과 부딪히는 충격으로 산산이 부서졌다”고 밝혀 공중분해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그는 상세한 분석 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여객기가 온전한 상태로 바다와 충돌했다고 밝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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