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유럽연합 경제제재 맞서 지중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해상훈련 중인 터키 해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터키 국방부는 20일 트윗을 통해 “우리를 옥죄어오는 모든 세력이 볼 수 있도록 지중해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당 트윗을 보도한 <아랍뉴스>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훈련 배경에 대해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EU가 제재 위협을 계속하는 한 대규모 군사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20일 TV 연설을 통해 “제재로 터키를 위협하는 자들은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의 연설을 두고 지난 11일 터키의 동지중해 천연가스 시추에 대응해 EU가 터키 석유기업 임원급 인사들의 제재를 확대키로 한데 대한 터키의 대응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터키는 동지중해 천연자원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EU 회원국인 그리스 및 키프로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리스와 키프로스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터키가 지난 8월 침범해 천연가스 탐사에 나서자 같은 EU 회원국인 프랑스 및 이탈리아와 함께 해·공군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터키도 연이은 군사훈련으로 맞대응하면서 지중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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