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9] 에베레스트 높이는 8848.86m…중국-네팔 공동측량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미국 대사 대리 초치…홍콩 관련 제재에 ‘대등한 반격’
– 중국이 미국의 홍콩 관련 추가 제재를 놓고 주중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하고 반격을 선언.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8일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미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린 것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웹사이트에서 밝혔음.
– 정 부부장은 “중국은 대등한 반격을 할 것”이라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로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미국의 행동은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으로 무지막지하고 악랄하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음. 또한 “미국의 야만적인 행위는 중국 인민들의 분노를 일으킬 뿐이며 14억 중국 인민이 미국의 음험한 저의를 분명히 인식케 할 것”이라고 강조.
– 앞서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왕천과 차오젠밍, 천주, 우웨이화 등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 중국 전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근거해 홍콩 야당 의원들이 자격박탈 조치를 당한 데 대한 미국의 대응.
2. 도쿄올림픽 선수촌 ‘경기 5일 전’부터만 입촌 허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내년 7~9월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의 선수촌 이용 기간이 제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8일(한국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선수촌 체류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경기 시작 5일 전부터 입촌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음.
– 가이드라인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2일 이내에 선수촌을 나가도록 하고 있음. 바흐 위원장은 이 가이드라인에 대회 조직위원회와 IOC 선수위원회가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음. 이에 따라 선수촌 체류 가능 기간만을 고려할 경우 올림픽 대회 후반에 경기 일정이 잡힌 육상이나 레슬링 선수는 개회식 참석이 쉽지 않게 됐음. 또 경기 일정이 대회 전반에 잡힌 유도, 수영, 체조 선수는 폐회식 참가가 어려울 전망.
– 이에 대해 바흐 회장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선수촌 체재 인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에게 양해를 요청. 그러면서 개·폐회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나라와 지역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가이드라인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음.
3. 에베레스트 높이는 8848.86m…중국-네팔 공동측량
–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기존에 알려진 공식 높이보다 1m 가까이 높은 8천848.86m로 측정. 네팔과 중국 정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에베레스트 공동 측량 결과를 발표. 에베레스트 높이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던 양국이 공동으로 에베레스트의 높이에 대해 결론 낸 것은 이번이 처음.
– 중국과 네팔이 이제까지 사용한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서로 3m 넘는 차이가 있었음. 정상에 쌓인 눈의 높이를 포함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었는데 이번에 공동 측정한 높이는 눈까지 포함한 것.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에 걸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이 측량은 1849년부터 시작됐음.
–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공식 높이로 받아들여지는 8천848m는 1954년 인도가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삼각 측량법을 활용해 측정한 결과. 다만, 인도 타임스나우처럼 인도 측의 측정 연도를 1955년이라고 주장하는 매체나 전문가도 있음.
– 이 높이는 1975년 중국의 측량에 의해 다시 재확인. 중국은 당시 자체 측량을 거쳐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8천848.11m라고 발표. 중국은 2005년 재측량 후 높이를 8천844.43m로 수정. 이 높이는 바위의 최고점을 잰 것으로 그 위에 쌓인 눈은 계산에 넣지 않은 것. 반면 네팔은 에베레스트의 높이에는 눈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봤음.
– 이후 네팔과 중국은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네팔 방문을 계기로 에베레스트 높이 공동측량에 합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이 이날 서한을 교환하고 에베레스트산의 최고 고도를 선포했다고 보도. 시 주석은 서한에서 “에베레스트산은 중국과 네팔의 우호의 상징”이라면서 “에베레스트 생태 환경 보호와 과학 연구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음.
4. ’13억달러 규모’ 대만 게임시장, 中 진출 ‘전초기지’ 급부상
– 중국·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대만을 ‘전초 기지’로 삼는 분위기가 확산. 아예 국내보다 대만에 먼저 게임을 내놓는 게임사들도 생겼음. 업계 전문가들은 대만이 인구 대비 게임 시장이 크고 진입장벽은 다른 나라보다 낮다고 말함.
– 대만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게임업계가 대만에 진출하는 주요 요인. 시장조사기관 ‘뉴주’ 2018년 자료에 따르면 대만은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게임 시장이고,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큰 시장. 인구가 2천300만명인데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 비율이 87%(2천만명)에 달하며, 게이머 인구도 총인구의 63%(1천450만명)에 육박.
– 구글 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대만 게임 시장 총 규모는 2017년 10억달러(약 1조800억원)에서 2018년 13억달러(1조4천억원) 수준으로 증가. 대만은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올해 1분기에 약 5억1천만달러(약 5천500억원)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분석. 대만 게임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게임에 돈을 잘 쓰는 분위기”에 있는 것으로 알려짐.
5. 인도 당국, 남부 ‘괴질 사태’ 본격 조사
– 인도 당국이 최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발생한 ‘괴질 사태’와 관련해 본격 조사와 지원에 착수. 8일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인도 정부는 국립바이러스연구소, 국립질병관리센터,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등 인도의 대표적인 의학 기관 소속 의사와 전문가들을 ‘미스터리 질환’ 발생 지역인 엘루루로 급파. 당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전문가들도 조만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음.
– 엘루루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이 쏟아져 나왔음. 이들은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입에서 거품이 나오기도 했음. 당국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질환을 겪은 주민들은 3∼5분가량 간질 같은 중상을 보였고 기억상실, 불안, 구토, 두통, 허리 통증 등도 호소.
– 이 같은 질환으로 이미 1명이 사망. 환자 수도 500명 가까이 늘었다가 이 가운데 300명은 퇴원. 다만, 현재 중증에 시달리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음. 전문가들은 아직 이 괴질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나, 일각에서는 농약이나 모기 살충제 등에 쓰이는 유기염소가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
– 유기염소제는 암 유발 등의 위험 때문에 세계 많은 나라에서 금지 또는 제한. 하지만 인도에서는 이 물질이 어느 정도로 널리 사용되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실정. 인도 상원의원인 G.V.L 나라심하 라오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 의료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인 대부분은 유독성 유기염소 물질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음. 하지만 이에 대해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는 “그것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고 설명.
6. UAE 왕가, ‘인종차별 논란’ 이스라엘 축구팀 지분 취득
– 아랍에미리트(UAE) 왕가가 팬클럽의 인종차별적인 응원으로 논란이 된 이스라엘 명문 프로축구팀의 지분 절반을 매입. UAE 왕가 일원인 셰이크 하마드 빈 할리파 알 나하얀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프로축구팀 ‘베이타르 예루살렘’에 향후 10년간 9천만 달러(약 1천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 셰이크 하마드가 약속한 투자금은 이 구단 지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
– 1936년 창단한 베이타르는 이스라엘 프로리그와 컵대회에서 13차례 우승한 명문 팀. 구단주인 모셰 호게그는 성명에서 “우리 구단은 상생, 성취와 형제애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다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음.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셰이크 하마드는 “구단 안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명문팀의 동반자가 돼 흥분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음.
– 베이타르 구단은 셰이크 하마드의 투자로 인프라 확충과 선수 확보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 셰이크 하마드와 모셰 호게그는 8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타르 구단에서 아랍인 선수들도 뛸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고 밝혔음. 셰이크 하마드는 “우리는 유대인들과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이 함께 일하는 본보기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음.
– AP는 베이타르 구단이 아랍인 선수들에게 배타적인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전했음.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이스라엘에서 아랍계 비율은 20%가량을 차지. 또 이 구단의 팬클럽 ‘라 파밀리아’는 극성스러운 회원들의 인종·종교 차별적 응원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음. 2013년에는 일부 극성팬이 무슬림 선수 2명과 계약한 구단에 반발해 팀 훈련장에 불을 지르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