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8] 중국 전기차 기업들, 자국시장서 테슬라 추격전 시동

[아시아엔 편집국] 1. 미, 중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 제재…중국, 보복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막판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음. 미국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고입법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음.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해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국회부의장 격.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의 민주적 절차에 대한 중국의 끊임없는 공격은 (홍콩 국회인) 입법회를 의미 있는 야당이 없는 ‘고무도장’으로 만들면서 파괴했다”고 비난. 그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대표자를 선택할 홍콩 주민의 능력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면서 “중국이 홍콩반환협정에 따른 국제적 약속을 완전히 무시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
– 폼페이오 장관은 14명의 부위원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상무위원회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고 중국의 억압정책에 항의하는 이들을 체포하는 데 동원돼온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도 설명. 이어 “오늘의 조치는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 약화에 책임을 지도록 계속 협력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임.
– 이미 중국 정부는 미국이 홍콩 관련 추가 제재를 단행하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홍콩 야당 의원들의 자격박탈 관련해 중국 인사를 제재할 것이라는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은 단호한 조치로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음. 화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고 중국 인사에 대해 이른바 제재를 하는 것에 시종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밝혔음.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의 모토쇼 <사진=연합뉴스>

2. 중국 전기차 기업들, 자국시장서 테슬라 추격전 시동
– 중국의 토종 전기차 기업들이 중국 국내시장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도전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대폭 증강.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삼총사’ 가운데 한 곳인 웨이라이(蔚來·Nio)는 최근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 소재 합작 회사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2배가량 늘렸음.
– 웨이라이는 허페이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인 ‘ES6’와 ‘ES8’ 모델을 한 시간당 30대 씩 생산. 웨이라이는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2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 또 다른 토종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小鵬·Xpeng)도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에 있는 전기차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을 15만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
–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들의 생산 능력 강화는 최소한 중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업계의 절대강자인 미국의 테슬라를 추격하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중국 토종 업체들과 테슬라간 경쟁체제 구축은 중국이 확고한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 웨이라이와 샤오펑은 리샹(理想·Li Auto)과 더불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국 최대의 전기차 생산업체 자리는 비야디(BYD)가 차지. 중국 토종 업체들의 중국 시장내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에 못 미치지만 상승세가 가파름. 웨이라이의 11월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천291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샤오펑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

3. “일본 ‘고투 트래블’ 참가자 코로나 의심 증상 일반인 2배”
– 일본 정부의 여행 장려 정책을 이용한 이들이 통상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더 많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음. 그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여행 장려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정책을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
– 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등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일본 정부의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이용자 중 2.6%가 지난 한 달 이내에 후각·미각 이상을 겪은 것으로 파악. 후각이나 미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꼽힘. 고투 트래블을 이용하지 않은 이들이 후각·미각 이상을 겪는 비율은 1.7%로 고투 트래블 참가자보다 낮았음.
– 교도통신에 따르면 연령이나 건강 상태의 영향을 제거하는 등 통계적 처리를 한 결과 고투 트래블을 이용한 이들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고투 트래블에 참가하지 않은 이들의 2배에 달했음. 연령별로 구분하면 65세 이상 고령자보다 65세 미만에서 감염 의심 증상이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음.
– 이번 조사는 15∼79세 남녀 약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 쓰가와 유스케(津川友介)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조교수(의료정책)는 “순수하게 고투 트래블 상업의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상관관계가 약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공표하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고투 트래블) 사업 이용과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증상 유무에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말했음.

4. 베트남, 코로나19 팬데믹 불구 올해 수출 5.3% 증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베트남의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5.3% 증가하며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 8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총국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베트남의 무역 규모는 4천891억 달러(약 530조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
– 이 가운데 수출은 작년보다 5.3% 증가한 2천546억 달러(약 275조9천억 원)를 달성했고, 수입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2천345억 달러(약 254조1천억 원)를 기록해 무역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201억 달러(약 21조7천억 원)로 나타났음.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대(對)미국 수출이 작년보다 무려 25.7% 증가한 699억 달러(약 75조7천억 원)를 기록.
– 베트남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 경제 회복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베트남은 지난 10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3%로 수정. 전달보다 0.5% 포인트 높여 잡은 것.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고, 세계은행은 2.8% 성장을 예측.

5. “2021년 다보스포럼, 코로나19로 5월 싱가포르서 개최”
– 세계경제포럼(WEF)이 연례 회의, 일명 ‘다보스 포럼’을 내년에는 스위스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개최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음. WEF는 보도자료에서 “2021년 특별 연례 회의를 5월 13∼16일 싱가포르에서 소집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 상황을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싱가포르가 회의 개최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
– 그러면서 “2022년 연례 회의는 다시 스위스 다보스-클로스터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음. 클라우스 슈밥 WEF 창립자는 “2021년 특별 연례 회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한 이후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리더들이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음.
– 다만 WEF는 내년 1월 25∼29일을 ‘다보스 위크’로 정하고 고위급 ‘다보스 대화’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알렸음. 앞서 WEF는 매년 1월 스위스의 스키 리조트 다보스에서 개최하던 연례회의를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에는 5월로 연기하고 장소도 루체른과 뷔르겐슈톡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10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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