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주법’에 얽히고 섥힌 범죄역사

미국에선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스피크이지(Speakeaies)라는 새로운 형태의 술집이 탄생했다. 스피크이지에는 간판 하나 없을 뿐더러, 입구에서 암호를 대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금주법 폐지 후에도 지속됐다고 한다,

[아시아엔=김중겸 치안발전포럼 이사장] 1919년 10월 28일 미 의회는 금주법(National Prohibition Act, 禁酒法)을 재의결했다. 1920년 1월 17일 악법惡法의 견본이 시행됐다.

미국사회 토박이들, 영국으로부터 온 청교도들 즉 초창기 이민세대에게 뒤늦게 온 신이민新移民 아일랜드인과 독일인은 눈엣가시였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영국식민지 천민이며 그리스도 신앙을 타락시킨 가톨릭교도, 독주 마시는 무리라고 비난받았다. 독일인에게도 거칠고 예의 없는 노동자, 맥주에 취해 사는 패거리라고 헐뜯었다.

구이민舊移民 즉 청교도들은 박해 피해 온 자들이다. 지금은 한몫 단단히 잡아 자본가가 되어 있었다. 가난하던 시절 다 잊었다.

구이민은 신이민처럼 고난 벗어나려고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꼴 보기 싫었다. 금주법으로 엮었다. 가진 자의 횡포다.

1920년 1월 16일 법 발효 하루 전이다. 전국에서 술과 이별하는 모임 개최해 아쉬움 달랬다. 과음. 여기저기 토해낸 토사물吐瀉物로 악취 진동했다.

이때부터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출신 갱들은 신 났다. 밀주의 제조-수송-판매를 장악했다.

1933년 12월 5일 금주법을 철폐했다.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집과 사무실에서 몰래 즐기던 술을 백악관 출입기자를 초청해 음주개시하며 공개적으로 축하했다!

폭력단은 이미 커진 상태였다. 보호비와 자릿세 갈취하고 도박, 매춘, 인신매매, 고리대금업을 일삼았다. 하지만 밀주만한 벌이가 되지 못한다. 뭘 할까?

이민 오는 사람들은 겨우 뱃삯 쥐고 왔다. 아니면 연계계약이민年季契約移民 즉 머슴살이 계약하고 선불 받고 왔다. 그걸로 배 운임 냈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일한다. 저녁에는 녹초 됐다. 잠에 곯아떨어졌다. 쉬는 날 일요일 단 하루. 고향사람 술집에서 고향사람 만나 회포 풀었다.

이게 비위 거슬렸다. 주일도 지키지 않고 술 마신다. 이걸 막는다고 금주법 만들었다. 그 결과 범죄조직은 거대화하고 밀주에 중남미 마약과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으로 손 뻗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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