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전거 절도 급증, 올 270만대 예상···왜?

[아시아엔=김중겸 치안발전포럼 이사장, 전 경찰청 수사국장] 부자와 부자나라의 약탈행위와 빈자의 강절도에 전통이 있다고? 당연하다. 공통사항은 축재대상 즉 금과 현금을 1등으로 친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가진 자는 공공연하게 훔치며 대가 지불하고 매수하여 탈법-편법 뒤에 숨는다. 설혹 교도소에 가더라도 쉽게 나온다.

영화 <자전거 도둑> 영화 포스터

못 가진 사람은 눈에 안 띄게 움직이며 몰래 슬쩍한다. 비밀리에 하니까 냄새난다. 불법이라고 제도권이 낙인찍고 감옥이 기다린다.

법 피해 가는 자의 수단은 돈이다. 도둑놈은 자금에 늘 여유가 없다. 따라서 방법은 폭력행사다. 지역 따라 다르다. 문화 차이가 차별화를 초래한다.

미국은 총이 주류이며 칼은 보조수단이다. 자동차 이용한 게 특징. 영국은 칼이 강세이며 오도바이 타고 날치기가 많다. 일본은 단검과 오토바이 날치기는 청소년용, 총은 야쿠자 상징이다.

1970년대 중반 거리의 갱(street gang)은 몸통만한 라디오를 절취했다. 관할구역 거점에서 크게 틀어 놓고 고성방가, 꽥 꽥 외치고 몸 흔들어댔다.

1979년 소니 워크맨(walkman)이 나왔다. 무겁고, 두껍고, 길고, 큰 중후장대(重厚長大) 했다. 하루아침에 장물가치 하락. 왜 그랬을까? 심플하다. 크고 무거워 거추장스러워 붙잡히기 안성맞춤이었다. 도둑들의 고민거리다.

대신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경박단소(輕薄短小)한 물품이 훔치기에 적합해 도둑세계에서 대환영 받았다!

(1)숨기고 (2)이동하기 쉽고 (3)쓸모 있고 (4)값 나가고 (5)처분하기 쉽다면? 이처럼 좋은 게 어디 있나. 과학기술아 발전하라, 니 덕 좀 보자!

신용카드시대에는 카드로 재미 본다. 핸드폰 나돌면 새 영업대상으로 삼는다. 훔치는데도 유행이 있다.

(1)최고는 역시 현금이다. 훔치기 쉽고 쓰기 용이하며 자가소비(自家消費) 즉 장물시장에 갈 필요 없다. 전당포와 고물상은 넋 나간 나라 제외하고는 경찰소관이다. 대부분 장물아비이기 때문이다.

(2)다음은 보석과 고급시계다. 금을 비롯해 보석수요는 식을 줄 모른다.

(3)카메라는 날치기가 주로 노리는 타깃이다.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시중에 덜 매고 나온다. 대책은 고가품 위주로 실례하기다.

(4)신용카드와 핸드폰은 구매하려는 국가와 개인이 많다. 카드는 금융사기로 악명 떨치고 있는 나이지리아, 핸드폰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흘러간다.

(5)자동차 역시 OK! 더 좋은 건 자동차 부품과 액세서리- 컴퓨터-오디오비디오 기기-게임기-열쇠-지갑-핸드백-연장-의류 등이다. 수요가 꾸준하다.

올해 범죄양상이 변했다. 뉴욕시경 자전거 도난신고가 늘었다. 2019년 3~9월 동안 3507건에서 2020년 같은 기간 4477건으로 27%포인트 증가했다.

민간단체 집계로는 5998건에서에서 1만59건으로 68% 급증, 뉴욕시경의 2.2배에 이른다. 이게 맞는 수치다. 런던과 파리도 늘었다 한다.

2019년 미국 공식통계로는 170만대 훔쳐갔다. 30초에 1대. 올해는 250만대 넘으리라 예측된다. 왜 그럴까?

코로나바이러스로 대중교통 기피–>자전거 출퇴근 선호–>자전거 부족–>도둑 증가–>장물가격 정가의 20%에서 15%로 하락. 유행 탄다는 증거다.

훔치기에 적합한 조건은 (1)Concealable 숨기고 좋고, (2)Removable 이동하기 쉽고, (3)Available 쓸모 있고, (4)Valuable 값 나가고, (5)Enjoyable 즐기고, (6) Disposable 처분하기 쉬워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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