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30] 중화권, 이소룡 탄생 80주년 ‘영웅 기리자’ 들썩
[아시아엔 편집국] 1. 중화권, 이소룡 탄생 80주년 ‘영웅 기리자’ 들썩
– 1973년 사망한 전설적인 액션스타 이소룡(李小龍·브루스 리)의 탄생 80주년을 맞아 중화권에서 영웅을 기리는 행사로 들썩이고 있음.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이소룡의 80번째 생일에 중화권 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그의 업적을 기렸음.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에 대한 서구의 고정 관념을 깼다. 그의 삶과 예술 철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있다”고 평가.
– 194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생후 3개월 때 홍콩으로 이주해 어린 시절을 보내며 23편의 영화에 출연, 세계적인 액션스타가 됐음. 18세 때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TV 시리즈 ‘그린 호넷’ 등에 출연했고 이후 홍콩으로 돌아와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용쟁호투, 사망유희 등 5편의 영화를 남겼음. 그러나 영화 용쟁호투의 개봉을 앞두고 1973년 7월 20일 홍콩에서 33세로 뇌부종으로 요절.
– 영화 사망유희는 이소룡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당룡이 이소룡의 대역으로 나와 작품을 완성. 이소룡의 고향인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서는 이달 초부터 ‘이소룡 탄생 80주년’ 관련 온오프라인 행사가 열렸음. 포산은 7천여명이 참가하는 무술 대회를 여는 등 ‘이소룡의 고향’이라는 점을 활용해 세계적인 무술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 이소룡의 딸인 섀넌 리(李香凝)는 ‘브루스닷컴’에 글을 올려 “아버지는 1973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고 회고. 홍콩 우체국은 ‘세계 무술 속 이소룡의 유산’을 주제로 특별우표 발행에 나섰음. 홍콩 센트럴 지역을 관통하는 일부 트램에도 이소룡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광고가 전면에 실려 내년 1월까지 운영될 예정.
2. 中관영매체 “바이든, 트럼프의 ‘코로나 중국책임론’ 탈피해야”
–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30일 논평에서 “우리는 바이든과 그의 핵심 팀원들이 미국의 향후 중국 정책에 대해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피즘(트럼프주의)에 계속 인질로 잡혀 있을 것인지 아니면 지난 정권의 파괴적 정책 관성에서 탈피할 것인지 민감한 선택에 직면했다”고 강조.
– 글로벌 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미국의 주요 이슈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서방 언론은 대체로 바이든 행정부가 강경한 대중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 신문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전략적으로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며 “미국 엘리트들의 반중 편견은 이미 고착화했다”고 지적.
– 그러면서 “그러나 바이든 정권 초기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주요 초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타파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강대국 간 협력이 관건”이라고 촉구.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태도는 지정학적 사고에 바탕을 둔 전략적 적대감과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트럼프 정권은 후자보다 전자에만 집착해 왔다”고 비판.
3. 1년 연기 ‘도쿄올림픽’ 추가 비용 2조1천억원 추산
– 올해 7~9월로 예정됐던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한 데 따른 추가 비용이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대회 조직위 차원의 분석이 나왔음.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내년 여름으로 대회를 연기해 발생하는 추가 경비를 약 2천억 엔(약 2조1천220억 원)으로 최종 추산.
– 지난 3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상황을 고려해 올해 7월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 대회를 1년간 미루기로 합의. 이후 대회 조직위는 연기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추산하는 작업을 벌여 왔음. 애초에는 추가 비용이 최대 3천억 엔(약 3조1천83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음.
– 그러나 IOC와의 협의를 통해 각국·지역 선수단 축소 등 300억엔 규모의 대회 간소화 대책을 마련해 추가 비용을 2천억 엔대로 억제하기로 했음. 추가 비용에는 내년 올림픽 기간 중의 경기장 사용 예약자들에 대한 보상금을 비롯해 고용 기간이 연장된 조직위 직원 인건비와 입장권 환불 시스템 도입비 등이 포함됐고, 일본 정부 차원에서 검토 중인 코로나19 대책 비용은 빠졌음.
–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비용은 최소 1조5천500억 엔(약 16조5천억 원)으로 불어남. 조직위는 도쿄도, 일본 정부와 추가 비용 분담에 관한 협의를 마친 뒤 12월 중 새로 추산한 총 대회비용을 발표할 예정.
4. 일본, ‘중국산 드론’ 퇴출‥정부 보유 드론 1천대 교체
– 일본이 각 부처 등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드론’을 교체하는 등 중국제 드론 퇴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섬.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 부처와 독립행정법인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총 1천 대 이상의 드론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보안성이 높은 새 기종으로 교체할 예정. 이들 드론은 댐·하천 등 사회기반 시설 관리, 입체(3D)지도 제작용 측량, 구명 ·구난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 일본 정부는 각 분야를 ‘중요 업무’로 지정해 보안 기능이 한층 강화된 기종만 사용토록 함으로써 기존 드론을 수년 내에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 또 각 부처가 새 드론을 사들일 때 제조 과정에서 악성 프로그램이 내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종을 가려내기 위해 총리 직속의 내각관방과 사전 협의해 위험도 평가를 받도록 할 방침.
–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밀정보 누출 우려를 내세워 중국산 드론을 사실상 퇴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일본 정부가 올해 초 방위성, 경찰청 등 안보 분야를 제외한 각 부처의 보유 드론 기종을 조사해 보니 대부분이 중국 기업인 ‘다장'(DJI) 제품.
5. 싱가포르서 코로나 걸렸던 산모의 아이, 항체 갖고 출생
– 싱가포르에서 임신 초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치료받았던 산모의 아기가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태어났다고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9일 보도. 신문에 따르면 셀린 응챈(31)은 임신 10주째인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리는 바람에 2주 반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지난 7일 둘째 아이인 올드린을 낳았음.
– 출산 후 올드린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 응챈은 “소아과 의사가 나의 코로나19 항체는 사라졌는데 올드린은 항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음. 그는 또 “담당 의사는 내가 임신 중에 코로나19 항체를 아이에게 옮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음.
–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엄마로부터 아이에게 전이될 수도 있다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고 보도.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가 임신 중 또는 분만 과정에 태아나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음.
6. 인도네시아 레워톨로 화산 8년만에 분화
– 인도네시아 소순다열도의 레워톨로(Lewotolo) 화산이 2012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잇달아 분화. 29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소순다열도 렘바타섬의 레워톨로 화산이 사흘 새 두 차례 분화했다고 발표.
– 렘바타섬은 발리, 롬복섬의 동쪽에 위치하고, 티모르섬에 가까우며 인구는 13만명 정도. 높이 1천423m의 레워톨로 화산은 이달 27일 오전 정상에서 5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내뿜었고, 이날 오전 다시 4천m까지 화산재 기둥을 만들었음. 화산 분화에 따른 지진도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음. 레워톨로 화산은 2012년 1월 화산재를 분출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음.
– 레워톨로 화산은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경보단계가 4단계 가운데 2단계로 유지. 화산 정상 부근 반경 2㎞ 이내 출입이 금지돼 있음. 당국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으나 화산 경보단계를 올리지는 않았음.
–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128개의 활화산을 보유. 이달 초에는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에서 대규모 분화 가능성이 관측돼 주민들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으나 아직 용암이 흘러내리지는 않았음.
7. 이란 보수파, 핵과학자 테러에 “이스라엘 보복 폭격” 촉구
– 이란의 반미 강경파를 대변하는 일간 케이한은 29일(현지시간) 사설·기고란을 통해 이스라엘 항구도시 하이파를 폭격해야 한다고 촉구. 지난 27일 테헤란 외곽 도시에서 이란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수장이자 유력한 핵물리 과학자인 모센 파크리자데를 암살한 배후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라는 이유 때문.
– 이란 강경 보수 성향의 시사평론가 사돌라 자레이는 케이한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군을 공격했을 때 이에 단호하게 보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테러가 벌어졌다고 주장. 그러면서 “하이파에 대한 공격은 올해 1월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암살을 보복했던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폭격보다 규모가 더 커야 한다”라고 말했음.
– 이란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가 논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케이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기고는 개인적인 의견이라기보다 이란 반미 보수파의 여론을 전반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강경 보수 인사인 모하다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이날 “이 같은 범죄 행태를 저지른 적들(이스라엘)에 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그들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실질적인 조처를 주문.
– 이란은 테러의 배후가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라고 지목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음. 다만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이날 자국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면서 “핵무기 제조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는 누구나 사형장으로 간다”라고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