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4] 마윈 중국 정부 비판에 ‘사상 최대규모’ 앤트그룹 상장 무기한 연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엔 편집국] 1. 마윈 중국 정부 비판에 ‘사상 최대규모’ 앤트그룹 상장 무기한 연기
–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공개 석상에서 중국 금융 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정면 비판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 금융 당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와 상하이 과학혁신판 상장을 무기한 연기.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3일 공고문을 통해 오는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과학혁신판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힘.
– 두 거래소는 이번 결정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이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인사(마윈)와 회장, 총재 등을 ‘예약 면담’한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 이번 조치에 구체적인 기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앤트그룹의 상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
– 중국에서 ‘웨탄'(約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지니고 있음.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이번 사안을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앤트그룹이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힘.
– 앞서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중국 금융 당국을 정면 비판. 앤트그룹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 과학혁신판에서 5일 동시에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마윈의 말 한마디로 인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340억 달러(38조3천억원)의 IPO가 실현 직전 연기.

2. 중국, 온라인 건강관리 플랫폼 바이트댄스도 가세 ‘급팽창’
– 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TikTok)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는 자사의 ‘샤오허’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하면서 ‘샤오허 닥터'(Xiaohe Doctor)라는 이름으로 원격 건강관리 앱을 새롭게 단장. 바이트댄스의 앱 사용자들은 이 앱을 통해 등록된 의사들로부터 원격 의료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디지털 의료 백과사전도 이용할 수 있음.
– 바이트댄스는 홍보 차원에서 ‘샤오허 닥터’ 앱 가입자들에 대해 1회에 한해 무료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음. 바이트댄스는 1년 전에도 환자 커뮤니티 형태의 초보적인 온라인 건강관리 앱을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본격적으로 앱을 정비해 온라인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게 됐음.
–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온라인 원격 건강관리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 시장조사 기업인 애널리시스는 중국의 온라인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은 작년 1천336억 위안 규모에서 올해는 2천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음.
– 이미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을 비롯해 바이두(百度), 징둥(京東·JD닷컴) 등 중국의 대다수 기술기업은 독자적인 온라인 건강관리 플랫폼을 운영.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의 ‘샤오허 닥터’는 알리바바 헬스(Alibaba Health·阿里健康)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임.

3. 후쿠시마 방문 스가 “오염수 마셔도 되냐?” 질문
– “마셔도 되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6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을 방문했을 때 원전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물을 보고 도쿄전력 관계자에게 이렇게 물어봤다고 아사히신문은 3일 보도.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도쿄전력의 설명을 듣고 나서 한 질문이었으나, 스가 총리는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마시지는 않았다고 함.
–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도쿄전력의 설명에 대해 아사히는 “도쿄전력의 안일한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마실 수 있다면 해양 방출 등을 하지 않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서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떨까)라고도 생각해 버리게 된다”고 지적.
–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40t씩 발생.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특수한 정화 장치를 이용해 걸러내고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미약하게 방사선을 내는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낼 수 없음.
–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오염수 저장탱크는 2022년 10월이면 가득 차는 것으로 알려졌음.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의 판단으로 결정이 보류됐다고 아사히는 보도.

4. 대만, 7천억원 규모 첨단 드론 미국으로부터 수입
–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미국이 대만에 첨단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또다시 승인. 3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6억 달러(약 6천800억원) 규모의 공격용 무인기(드론) MQ-9 ‘시가디언’ 4대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한 계획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힘.
– 대만이 수입하게 될 MQ-9 시가디언(Seaguardian) 드론은 MQ-9 리퍼(Reaper) 무인기의 최신형 개량 기종으로 해상 감시에 특화된 모델. 시가디언의 원형 모델인 MQ-9 리퍼(Reaper)는 무장을 갖출 수 있는 무인전투기(UCAV)로 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 사(社)가 제작.
– 리퍼 드론은 무게 4.7t, 최대 상승고도 15㎞로,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 230㎏ 무게의 GBU-12 페이브 웨이 II 레이저 유도폭탄 두 발과 GBU-38 합동직격탄 등도 장착할 수 있으며, 영국·프랑스 등 미국의 해심 동맹국이 중동의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실전 배치된 바 있음.
– 미국이 잇따라 대만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음. 이에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위챗 계정을 통해 “미국과 대만 일부 인사가 대만으로 중국을 제어하려 하고 무력으로 통일에 저항하는 것은 결국 죽음의 길을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

5. 인도 뉴델리, 대기오염 저감 위해 제조업 공장 신설 금지
– 해마다 겨울이면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수도 뉴델리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제조업 공장 신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음. 3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선형으로 나빠지는 대기오염 상황을 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음.
– 케지리왈 주총리는 “앞으로 도시 산업단지에 일반 제조업 공장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서비스 산업이나 첨단 기술 산업은 허용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정보기술(IT), 미디어, 콜센터, 시장조사 등과 관련된 여러 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임.
– 뉴델리의 대기는 추수가 끝나는 10월부터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 뉴델리 인근 여러 주의 농부들이 11월 중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논밭의 잔여물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엄청난 재가 발생하기 때문. 여기에 대기오염 저감 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발전소와 노후 공장들이 매연을 뿜어내고 도심 빈민들이 난방과 취사를 위해 타이어 등 각종 폐자재를 태운 연기 등이 더해짐.
– 실제로 지난해 11월 초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천㎍/㎥를 넘나들기도 했음.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 특히 델리 주정부는 대기질 악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6.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대선 우리에게 아무 영향 없을 것”
–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이란의 정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 사람이 이기면 어떻고 저 사람이 이기면 어떨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우리 정책은 계산되고 분명한 것”이라고 강조.
– 그는 “미국의 정권은 심각한 정치적·도덕적 일탈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런 정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 이어 “물론, 누군가가 권력을 잡으면 붕괴가 더 빨라질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조금 더 오래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음.
– 이란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정부와 핵 합의(JCPOA)를 체결하는 등 대미 관계를 크게 개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 미국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대해 ‘위험한 실패’라면서 미국을 동맹국으로부터 따돌림당하게 했다고 지적.

7. 사우디 아람코 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대비 약 45% 감소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 아람코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17억9천만 달러(약 13조3천억원)로 작년 3분기 213억 달러(약 24조1천억원)에 비해 44.6% 줄었다고 발표. 올해 1∼9월 순이익은 350억2천만 달러(약 39조7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8.6%나 감소.
– 아람코의 순이익 급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처 등으로 세계적인 원유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 개선으로 3분기에 회복의 초기 신호를 봤다”고 말했음. 나세르는 아람코의 3분기 배당금이 187억5천만 달러(약 21조2천억원)라고 밝힘.
– 아람코의 순이익 감소는 올해 ‘석유왕국’ 사우디 정부의 재정에 타격을 주고 있음. AFP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 계획이 석유 수입 감소로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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