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9] 법정관리 타이항공, 구명조끼 재활용 가방 제작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소비도 애국주의…’11·11′ 쇼핑축제 자국 브랜드 선호
– 중국이 미국과의 전방위 갈등 속에 애국주의를 고취하는데 영향을 받아 소비에서도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설문에서 중국 소비자의 66%는 다음달 11일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에서 중국 브랜드를 구매하겠다고 말했으며 ‘애국주의’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29일 보도.
– 전국 2천명 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57%는 지난해보다 미국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음.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 변화는 지정학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있다고 말했음.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국 소비자의 39%는 11월 11일 쇼핑 페스티벌에 지난해보다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5%.
– 올해 행사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열려 큰 관심. 11월 11일 쇼핑 축제는 한때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節)라고도 불렸지만, 요즘에는 11월 11일에 열리는 행사라는 뜻에서 ‘솽스이'(雙十一·쌍십일)라고 부름.
2. 중국 시진핑 “전례 없는 대변화…지역 평화·안정추동 용의”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 시 주석은 지난 24일 보낸 김정은 위원장의 신(新)중국 건국 71주년 축전에 대한 답전에서 “조선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북중)친선을 대를 이어 계승 발전시키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음.
– 시 주석은 “오늘 세계적으로 백년 이래 전례 없는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 이런 언급이 새롭지는 않지만, 최근 미중 갈등이 깊어지고 6·25 전쟁 종전선언 언급이 나오는 가운데 밝힌 것이어서 눈길. 시 주석은 양국이 함께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하겠다고 언급, 북중간 다양한 민생 경제 협력을 드러냈음.
– 시 주석은 이어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년간 나와 (김정은) 위원장 동지는 밀접하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서도록 이끌었다”고 지적.
– 내년 초 예정된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와 관련해서도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굳건한 영도 밑에 조선(북한) 인민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며 반드시 국가발전과 건설에서 풍만한 성과를 이룩함으로써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승리적으로 맞이하리라고 믿는다”고 기대.
3. 일본 WTO 선거 계기 인물난 지적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최종 후보로 남은 가운데 일본에서는 국제기구 수장에 도전할만한 자국 인재가 없다는 내부 지적이 나오고 있음.
– 29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에 일본인이 세계보건기구(WHO) 비롯한 유엔 산하 15개 전문 국제기구의 대표에 임명된 것은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지낸 세키미즈 고지(關水康司) 씨가 유일.
– 일본은 중국이 여러 국제기구를 이끌면서 자국에 유리한 국제 질서를 형성한다고 우려. 최근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 본부장이 선전하자 한국에도 밀린다는 위기감이 일본 외교가에 감돌고 있음. 전날 일본 일본 외무성 간부가 WTO 사무총장 선거 정세를 브리핑하자 한 의원이 “왜 일본 후보가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 안 나갔냐”고 따져 물었다고 요미우리는 분위기를 전했음.
– 일본 정부는 내년 8월에 예정된 만국우편연합(UPU) 사무총장 선거에 옛 우정성 출신의 닛폰유세이(日本郵政) 임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각국 대사관을 동원해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 하지만 국제기구를 이끌만한 외국어 능력과 행정 경험이 있는 적임자 수가 제한돼 있고 일본이 단독으로 나서서 곧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요미우리는 평가.
4. 국교 이슬람 말레이시아, 첫 가톨릭 추기경 앤서니 선종
–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의 첫 가톨릭 추기경이자 유일한 추기경인 앤서니 소터 페르난데즈가 병환으로 선종. 향년 88세. 29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앤서니 추기경은 작년 11월 인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전날 낮 숨을 거둠. 말레이시아의 인구 3천200만명 가운데 60%가 무슬림이고, 약 10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음.
– 1966년 페낭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앤서니는 1983년 쿠알라룸푸르 대주교로 임명돼 20년 임기를 마치고 2003년 5월 물러났음.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2016년 11월 추기경으로 임명.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의 교계제도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 지위.
– 앤서니 추기경의 빈소는 쿠알라룸푸르 부킷 나나스의 세인트존 성당 커뮤니티센터에 차려졌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제한 명령으로 한 번에 최대 20명, 최대 15분만 조문할 수 있음. 앤서니 추기경의 장례 미사는 3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중계.
5. 법정관리 타이항공, 구명조끼 재활용 가방 제작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타이항공이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한 아이디어를 잇달아 내놓고 있음. 타이항공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명조끼와 탈출 슬라이드를 재활용한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다고 밝힘.
– 프로젝트: 리(Re)’라고 명명된 이 제품들은 390밧(약 1만4천원)짜리 소형 지갑에서부터 4천990밧(약 18만원)짜리 대형 손가방까지 모두 6종. ‘프로젝트 RE’는 재활용(Recycle)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 가방 2종에는 구명조끼를 부풀어 오르게 할 때 잡아당기는 끈과 손잡이도 달려있음.
– 방만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타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부채가 3천320억 밧(약 12조680억원)까지 늘어나 결국 지난 5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음. 2만여 명인 전체 직원의 30%가량인 6천 명 이상이 해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후 ‘돈 되는 일’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음.
– 타이항공은 9월 초 방콕 본사 건물 2층에 비행기 객실을 닮은 레스토랑을 열었음. 항공기처럼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구역도 분리하고, 항공기 기내식을 만들었던 셰프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 판매. 또 본사 건물 앞 등 5곳에서 가스통은 물론 커다란 튀김 기구까지 설치해 놓고 태국 서민들이 좋아하는 튀김 도넛까지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음. 타이항공의 이같은 행보는 채권단에 자구 노력을 강조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