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우주비밀파일①] UFO와 외계생명체는 존재하는가?

스티브 그리어 박사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zZXjR1swV8U>
6월 25일 <아시아엔>에 두터운 책이 도착했다. 앞서 이메일로 보도자료를 통해 새책 출간소식을 알게 된 『우주 비밀 파일』(스티븐 M. 그리어 지음, 박병오 옮김, 456쪽, 3만원)이었다. 느린걸음 출판사는 그동안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박노해, 2010) <김예슬 선언>(김예슬, 2010) <빈자의 미학>(승효상, 2016) 등 시대정신을 담은 깊이와 격조가 있는 책을 내왔다. 이번 책은 전작들과 달리 UFO와 외계존재의 실체, 그리고 그 비밀을 은폐하려는 그림자정부에 대한 증언록이다. 출판의도가 궁금했다. 느린걸음 출판사가 작성한 보도자료는 200자 원고지로 50장 이상으로 상세했다. 출판사가 이 책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보여주는 반증 아닐까 한다. <아시아엔>은 깊은 ‘관심’과 동시에 상당한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우주 비밀 파일』에 대해 최대한 상세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려 한다. 우선 저자 스티븐 M. 그리어의 책 머리말 전문을 세차례에 나눠 싣는다. <편집자>
우주비밀파일 앞표지

이 책은 현직 미국 대통령, 의회 의원, 합참의장, 국가 수반들에게조차 숨겨졌던 정보를 담고 있다. 이들에게 여러 자리에서 브리핑을 했던 사람으로서 나는 이 사실을 잘 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내가 알게 된 것은 ‘두 개의 미국 정부’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선출된 관료들이 대표하는 ‘시민의 정부’이다. 다른 하나는 중간급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그림자정부’로, 1940년대에 트루먼 대통령이 발족한 비밀공작조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 당시 머제스틱-12(MAJESTIC-12)로 알려진 이 집단은 역사상 가장 경악할만한 발견들에 대한 진실을 대중이 알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임무를 맡았다. 바로 UFO와 외계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진실이다.

뿐만 아니라, 이 비밀정권은 추락한 외계비행선 20대 이상을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얻은 외계기술을 숨겨왔다. 우리가 흔히 UFO라 부르는 비행체 두 대가 1947년 7월 뉴멕시코주 로즈웰 공군기지(Roswell Air Force Base) 외곽에 처음으로 불시착했다. 이 비행체를 추락시킨 것은 미군이 초기에 사용하던 전자파무기였다. 당시 외계존재들이 로즈웰 기지 같은 곳에 다가왔던 것은 핵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UFO와 외계존재가 있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우리의 이해범위를 넘어선 광대한 우주에 수없이 많은 종족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추산으로 우리 은하에만 1,000억 개에서 4,000억 개에 이르는 태양계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지금껏 우리는 UFO가 실재하지 않는다고, 외계존재 따위를 믿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믿도록 세뇌되었다. 이런 점에서 UFO는 든든한 위장막을 보장받은 셈이다. 그 존재를 믿거나 혹은 실제로 무언가를 보고 그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비웃음을 살만한 일이니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비행체를 보았다. 게다가 이들은 침묵을 지키길 원치 않는다.

내가 처음으로 UFO를 본 것은 1960년대 초 어느 화창한 오후였다. 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동무 셋과 동네를 이리저리 쏘다니고 있었다. 바로 그때, 남서쪽 하늘에 난데없이 어떤 물체가 나타났다. 은빛으로 빛나는 타원형 비행체였는데 딱 봐도 비행기나 헬리콥터는 아니었다. 이음매 없는 몸통에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이 전에는 본 적 없던 물체였다. 잠시 떠 있던 이 물체는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예상대로 가족들은 이 사건을 애들의 공상이라며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러나 동무들과 나는 뭔가 범상치 않은 것을 본 것이라 확신했다. 그날 이후로 이 경험은 내게 생생하게 남았다.

많은 이들이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라 부르는 것이나 비밀집단 ‘카발(Cabal)’을 둘러싼, 독자들이 앞으로 읽게 될 거짓과 비밀과 음모를 대할 때면 나는 오히려 이렇게 반응했다. “그래, 맞아!”라고.

말해두지만, 나는 NASA의 과학자도 어떤 비밀조직의 일원도 아니다. 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칼드웰메모리얼 병원의 응급의학과장이었다. 그런 내가 공공의 선을 위한답시고 수입이 탄탄한 경력을 저버려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실과 확증을 통해 내게 공유되는 정보들이 진짜임을 확신하면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이 책에는 비밀 파일과 문서들 그리고 UFO와 외계존재에 대한 핵심 목격자들의 수많은 경험담을 기록한,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대화가 실렸다. 이들 다수는 정보기관과 군대의 여러 부서에 근무하면서 최상위 등급의 극비기밀 취급을 인가받았던 분들이다. 그 밖의 분들은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방위산업체에서 일했다. 인류의 생존을 판가름할 기로에 직면한 시점에 이들은 용기를 내어 나서주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여러분이 이 책에서 읽을 내용은 우리가 인터뷰한 800명 이상의 정부, 군대, 기업과 관련된 목격자 및 내부고발자에게 입수한 증언의 1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이들 가운데 100명 이상이 영상기록에 담겼고, 수백 시간의 증언과 수천 쪽에 이르는 구술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미처 싣지 못한 자료와 영상증언과 문서는 www.Sirius Disclosure.com에서 볼 수 있다. 60년 이상에 걸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곳으로, 이 주제의 중요성은 물론 불법적인 비밀유지가 어떻게 그리고 왜 지속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UFO와 외계존재 관련 분야의 분들이 더 많이 나서서 증언과 증거들을 더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우리가 대중에게 이러한 정보를 알리는 데는 세 가지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

첫째, 인류문명의 역사상 최대의 은폐공작으로 꼽히는 미공개사건들을 시간대별로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외계지적생명체 종족들이 지구를 찾고 있다고 독자들을 설득하려는 게 아니다. 그것은 수백만 명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이 증언할 수 있는 사실이다. 보다 중요한 목적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새 옷’에 대한 진실을 숨겨왔고 지금도 숨기고 있는 정보기관들이 ‘사실 임금님이 벌거벗고 있다’는 걸 까발리려는 사람은 누구든 망신거리로 만들면서까지 UFO와 외계존재라는 주제에 덮어씌운 금기를 깨부수는 것이다. 곧 알게 되겠지만, 외계존재는 아주 오랫동안 지구를 찾아오고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위험하지 않다. 우리가 위험한 존재이다. 이들에게나 우리 자신, 바로 우리의 생존가능성에 말이다. 지구를 파괴하는 것은 우리의 행위니까…….

둘째, 냉전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절, 대중의 눈에 감춰진 과학적 성과를 군산복합체가 어떤 식으로 거머쥐게 되었는지 우리 증인들이 보여줄 것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집권기에 힘을 얻은 이 조직은 미국 정부 내의 은밀한 정부로 자리 잡았고, 매년 800억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불법적인 비밀특수인가 프로젝트(Unacknowledged Special Access Projects:USAPs)에 빼돌리고 있다. 우리는 이 비밀집단을 드러내고 그들이 고의로 사장시킨 기술을 대중의 손에 넘겨 세상에 공짜 청정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 여기에 논쟁의 여지는 없다.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결국 멸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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