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24] TV쇼 출연 日여자프로레슬러 숨진 채 발견
[아시아엔=편집국] 1. 악플 시달린 日 여자프로레슬러 숨져
-일본에서 ‘악플’에 시달리던 20대 여자 프로레슬러가 숨진 채 발견됨.
-NHK에 따르면 셰어하우스(공유주택)에서 남녀 6명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민방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기무라 하나(木村花·22)가 23일 도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됨.
-여자 프로레슬러로 이름이 알려진 기무라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비난성 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짐.
-NHK는 “기무라의 계정으로 보이는 SNS에는 이날 새벽에 ‘안녕’이라는 글이 게시됐다”고 전함.
-이 때문에 소속 단체가 기무라의 사망 이유 등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악성 댓글에 따른 스트레스와 연관된 죽음일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함.
-또다른 여자 프로레슬러 나가요 지구사는 “말은 때로 너무나 날카로운 칼이 되어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무참하게 찔러 망쳐 놓는다. SNS, 얼굴을 내밀지 않는 편리한 세상을 만든 도구, 편리한 도구는 무엇이든지 오케인가?”라고 애도함.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 등 일본 시민들은 “SNS에서 지나친 비방·중상 행위를 엄벌해야 한다”는 등 SNS 공간에서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음.
2. “애 아프다”며 거액 모금 태국여성, 표백제 먹인 혐의 체포
-태국에서 두 살배기 아들이 아프다며 SNS를 통해 네티즌의 도움을 요청한 한 여성이 사실은 아이가 아프게 보이도록 표백제를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됨.
-특히 이름을 네 차례나 바꾼 이 여성이 이전에도 네살짜리를 입양한 뒤 비슷한 방식으로 모금 행각을 벌이다 아이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더 커지고 있음.
-24일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태국 범죄진압국(CSD)은 지난주 방콕 북부 파툼타니 주에 사는 29세 여성을 아동학대와 살인 미수,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임.
-이 여성은 “희소 질환으로 두 살짜리 아들이 아프다”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뒤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사달라고 호소함. 이에 네티즌 3천명이 은행 계좌 4개를 통해 1천만 밧(약 3억9천만원)을 후원.
-하지만 아이가 입원한 병원 측에 의해 여성의 범죄 행각이 들통 났음. 이 여성은 아이가 해산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희소 질환에 걸렸다고 주장했지만, 검사 결과 알레르기 반응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의료진은 피까지 토한 아이의 입과 위 그리고 장이 산(酸)에 의해 손상된 것처럼 부식됐다는 사실을 밝혀냄.
-병원 측이 의료기록을 뒤져본 결과, 이 여성은 이 전에도 네살 여자아이를 딸이라며 병원에 데려온 적이 있었음. 당시에도 이 여성은 딸이 아프다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모금을 요청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남.
-당시 네 살배기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병원 측은 이 여성이 친모가 아니라는 점을 발견함.
-병원 측은 이번에는 여성에게 남자아이의 출생 증명서를 요구했고, 여기에는 아빠 이름은 없이 이 여성만 엄마로 기재돼 있었음.
-병원 측은 친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DNA 테스트를 요청했지만, 여성이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힘.
-경찰은 아이가 아프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이 여성이 표백제를 강제로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으나 여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함.
-경찰은 이 여성이 과거 이름을 네 차례나 바꿨다면서, 친모 여부를 가리기 위한 DNA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힘.
-아이는 현재는 안정된 상태로, 향후 최소 6개월간은 아동보호국의 보호를 받을 것으로 알려짐.
3. 대만, 한국어능력시험 나홀로 실시…한국 등 63개국 취소
-24일 대만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실시됨.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63개국에서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대만에서만 예정대로 실시된 것임.
-대만 북부 타이베이(台北) 대만대학교, 중부 타이중(台中)과 남부 가오슝(高雄) 지역 소재 학교 등 3곳에서 이날 4천여명이 제69회 TOPIK 시험에 응시함.
-이날 시험은 시험장 건물에 입장할 때는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한 상태에서 치러짐.
-이날 시험에는 타이베이 지역 3382명, 타이중지역 702명, 가오슝 지역 764명 등 총 4848명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 4257명(87.8%), 남성 591명(12.2%)이었음. 지난해 4월 말 실시된 63회에서는 4794명이 응시했으며 이번 69회 시험에서는 4848명이 응시, 코로나19에도 오히려 다소 늘어남.
-응시자 연령은 13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하며, 19~30세가 3564명으로 전체 응시인원의 74%를 차지.
-대만 내 TOPIK 시험 진행을 맡은 LTTC의 집행장인 선둥(沈冬) 대만대 교수는 “이번 TOPIK 시험은 세계적인 한국어 위상의 신장, LTTC의 검정 능력 시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의 3박자로 이뤄낸 성과”라고 소감을 피력.
-한편 응시 목적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어 실력 확인(60%), 유학(10%), 취업(10%) 등의 순이었으며, 응시자들은 학생이 40~50%, 회사원이 30~40%를 차지.
-TOPIK 응시대상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으로, 한국어 학습자·한국내 대학 유학 희망자, 국내외 한국 기업체·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외국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재외국민이 주로 시험을 보고 있음.
4. 인니, 이슬람 라마단 종료, 르바란 명절 맞춰 죄수 10만5천명 감형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24일 라마단 종료를 기념, 수형자 가운데 이슬람 신자(무슬림)와 소년범 10만5325명을 대상으로 특별감형을 단행.
-이에 따라 특별감형 대상자 가운데 잔여 형기가 모두 사라진 365명이 이날 석방됐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보도.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은 올해 4월 24일부터 시작해 이날 끝났고, 이슬람력으로 10월이 시작됐음. 무슬림은 라마단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함.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매년 라마단 종료 기념 명절인 ‘르바란'(이둘피트리)에 무슬림 죄수 가운데 테러나 안보위협, 부패, 반인권 범죄, 마약사범을 제외한 가운데 특별감형 대상자를 선정.
-감형은 15일, 1개월, 1개월 15일, 2개월로 구분되며 감형 대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북수마트라에서 1만3천여명, 서자바와 동자바 각 1만1천여명 등.
-10만5천여명의 감형 조치로 교도소 식비만 해도 530억9천만 루피(45억원)가 절약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함.
-앞서 법무인권부는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전국에서 5만명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약 4만명을 출소시킴.
-이에 따라 전국 교정시설 수용자는 5월 17일 기준 23만명이며, 이 가운데 17만여명이 무슬림임.
-한편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코로나 사태로 예년과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 속에 르바란 명절을 맞음. 코로나 차단을 위한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이 시행 중인 자카르타 수도권 등 대도시는 예배당 내 합동 기도회가 금지되고, 친·인척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누는 상황임.
-하지만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수마트라섬 아체주는 예년처럼 모스크에서 대형 기도회를 열었음.
-한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949명이 추가돼 총 2만1745명이고, 사망자는 25명 늘어 총 1351명에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