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9] 이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일째 감소세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인도변협 코로나19 손해 배상 요구에 “황당무계” 일축
– 9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인도 변호사협회가 국제법률가위원회(ICI)와 공동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
–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기자 질의에 “이런 제소는 황당무계하다”면서 “중국의 전염병 방제의 성과는 국제사회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반박. 그는 “이 단체가 전염병 방제라는 이름을 빌려 대중의 환심을 사려거나 명성을 얻으려 한다면 완전히 오산이며 망상”이라고 비난.

2. 일본 국민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 잘했으나, 너무 늦었다”
– 마이니치신문이 긴급사태가 발효한 8일 전국의 2천190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여론 조사를 벌여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72%가 긴급사태 선포를 ‘평가한다’고 답함. 일본에서 ‘평가한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7%.
– 그러나 긴급사태 선포 시기에 대해선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70%로, 비판적인 견해가 주류. 마이니치신문은 정부가 한층 신속하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
– 아베 총리가 이번에 도쿄,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都府縣)에만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에 대해선 ‘더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58%를 차지했고, ‘타당하다’는 견해는 34%에 그침.
–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108조엔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부정적 견해(38%)가 긍정적인 답변(32%)을 웃돌음.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엇비슷하게 나타남.

3. 홍콩 총 22조원 투입, 해고 막고자 종업원 1인당 141만원 지원
–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고 사태를 막고자 종업원 1인당 9천 홍콩달러(약 141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지원책을 발표.
– 지원책에 따르면 종업원 해고를 자제하는 업주는 종업원 임금의 50%, 최대 월 9천 홍콩달러를 6월 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받을 수 있음. 이에 들어가는 예산은 1천375억 홍콩달러(약 22조원)로 책정. 이는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4.8%에 해당하는 규모. 혜택을 받는 홍콩인은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
– 홍콩 정부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정부의 ‘2주 휴업’ 명령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해고 사태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홍콩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목욕탕, 헬스장, 영화관, 가라오케, 마작장, 나이트클럽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잇따라 2주 휴업 명령.

4. 태국, 코로나19에 새학기 개학 7월로 연기
– 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각 학교의 새 학기 개학일을 5월에서 7월로 연기하기로 결정. 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전날 회의를 열어 2020년 새 학기 개학일을 5월 16일에서 7월 1일로 연기하자는 교육부 안을 의결.
– 교육부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5월 16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학 시점을 늦출 것을 제안.태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휴교 조처를 내림.
– 태국 학교의 학기는 5월 16일에서 10월 11일까지가 1학기, 11월 1일에서 다음 해 4월 1일까지가 2학기로 각각 구성.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하는 것이 학사 일정과 학생들 수업에 많은 혼란을 가져오고, 다음 학사 연도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힘.
– 나타폰 띱수완 교육부장관은 “(개학 전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온라인 수업이 교실 수업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배움을 위한 최선의 방식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함.

5. 방글라데시 ‘국부’ 살해범 체포…범행 45년만에 사형집행 ‘눈앞’
– 8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초대 대통령 살해에 가담한 압둘 마제드가 전날 수도 다카에서 경찰에 체포. 아사두자만 칸 내무부 장관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마제드를 체포한 것은 올해 방글라데시에 가장 큰 선물”이라고 밝힘.
– 군 장교 출신인 마제드는 동료와 함께 1975년 8월 15일 당시 대통령이었던 라흐만을 살해. 마제드 일당 12명은 당시 탱크 등을 동원해 관저를 침입, 라흐만은 물론 가족과 직원까지 모두 숨지게 함. 이때 독일을 방문한 바람에 목숨을 건진 라흐만의 딸이 현재 셰이크 하시나 총리.
– 마제드 일당은 1998년 사형 선고를 받았고 2009년 대법원이 이를 최종 확정. 이후 체포된 5명에 대해서는 2010년 사형이 집행. 마제드 외 5명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또 다른 1명은 짐바브웨에서 사망. 마제드는 1996년 인도로 도망가서 숨어지내다 지난달 귀국. 다카 법원은 마제드가 체포되자 8일 곧바로 사형집행영장을 발부.
–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초대 대통령은 방글라데시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로 ‘방글라데시의 아버지’. 초대 대통령과 2대 총리를 역임했으며, 올해는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는 이란 여성들 <사진=EPA/연합뉴스>

6. 이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일째 감소세
– 이란 보건부는 8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997명(3.2%↑) 늘어 6만4천586명이 됐다고 집계. 이란의 일일 확진자 증가수는 지난달 31일부터 9일 연속 감소.
– 일일 확진자 증가수가 다시 1천명대가 된 것도 지난달 24일 이후 15일 만. 사망자는 전날보다 121명 증가해 3천993명(치명률 6.2%). 일일 사망자 증가수는 5일부터 나흘째 감소. 누적 완치자는 2만9천812명으로 완치율은 46.2%를 기록. 일일 완치자 증가수도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보다 많았음.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 내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들의 의무를 다해 이란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요청한 50억 달러(약 6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라며 “우리도 IMF의 회원국이다”라고 촉구.
– 앞서 이란중앙은행은 지난달 12일 IMF에 코로나19 대처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으나 아직 집행되지 않았음. 이란은 IMF에서 가장 큰 의결권을 가진 미국이 이를 막는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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