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6] 중국 우한 봉쇄 8일 해제, 코로나19 종식 카운트다운

코로나19 희생자 유골함을 옮기는 중국 우한 주민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우한 봉쇄 8일 해제, 코로나19 종식 카운트다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도시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는 8일 풀림. 우한의 봉쇄 해제는 중국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 벌여온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종식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의미.
–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 이에 따라 8일부터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휴대전화의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한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음.
– 오는 8일 우한 봉쇄가 풀리면 우한의 기차역과 공항의 운영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 이미 우한시는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최근 시범 운행을 하는 등 봉쇄 해제 이후 정상화를 앞둔 예행연습을 진행 중. 정상화가 되더라도 모든 교통을 이용하려면 ‘건강 코드’를 제시해야 하고 발열 체크에도 통과해야 함.
– 우한은 봉쇄된 지난 1월 23일부터 두 달 보름 동안 코로나19로 신음했던 비운의 도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만 2천500여명, 확진자만 5만여명에 달함. 서구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우한의 코로나19 사망 통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우한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히 알기 힘들 정도.

2. 텐센트, 아프리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공략 ‘시동’
–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아프리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섬. 융푸수 텐센트 국제사업그룹 부사장은 6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인기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인 ‘죽스(JOOX)’를 앞세워 아프리카 유료 음악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힘.
– 죽스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텐센트 `QQ음악’의 동남아시아판으로 최근 수년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매년 30~50%씩 급성장. 죽스의 지난 5년간 동남아시아 누적 성장률은 무려 533%.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이기도 한 텐센트는 동남아시아에서 죽스의 성공을 아프리카로 확대할 계획.
– 죽스는 2015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 동남아시아 각국을 공략해 성공한 경험을 아프리카에 적용한다는 전략.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모바일 인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GSM협회 측은 오는 2025년 전체 인구의 절반인 6억2천300만명이 모바일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음.
– 텐센트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수백명의 해외 인력 중 60명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파견, 연구작업을 진행. 융 부사장은 “아프리카에도 큰 음악 기업들과 음악인들이 많지만, 디지털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더 많은 파이를 얻기 위해 (선진국들에서) 경쟁하기보다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함.

3. 일본, 난치병 투병 시민단체 대표 출신 최연소 여성시장 탄생
– 일본 도쿠시마(德島)현에서 일본 내 최연소 여성 시장이 탄생. 교도통신에 따르면 5일 치러진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市)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인 나이토 사와코(内藤佐和子·36) 후보가 재선을 노렸던 엔도 아키요시(遠藤彰良·64) 현 시장을 꺾고 당선.
– 시민단체 ‘마치즈쿠리'(도시만들기) 대표로 활동해온 나이토 당선자는 만 36세로, 2012년 36세 6개월의 나이로 시장이 됐던 고시 나오미(越直美) 전 시가(滋賀)현 오쓰(大津) 시장의 최연소 여성시장 기록을 경신.
– 일본 언론은 민속무용 축제인 ‘아와오도리'(阿波踊り) 운영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젊은 여성을 새 시장으로 선택했다고 의미를 부여. 도쿠시마시 출신인 나이토 당선자는 도쿄대 재학 중 난치병인 다발성경화증이 발병해 지금도 약을 먹고 있음.
– 그는 학창 시절 투병기인 ‘난치병 도쿄대생’을 2009년 출간해 일본에서 화제의 인물로 주목. 대학 졸업 후에는 귀향해 도쿠시마 시와 현의 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도시 만들기 사업을 이끌다가 올 1월 “지금 이대로는 고향이 망가질 것”이라고 선언하고 시장 선거에 나섬.

4. 대만 싱크탱크 “중국의 회색지대 침략 전술에 대비해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양안(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의 싱크탱크가 중국의 ‘회색지대 침략 전술’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힘. 회색지대 침략 전술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민간을 활용해 도발하는 전술을 의미.
– 5일 홍콩 빈과일보와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의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제91기 ‘국방안전주보’에서 지난달 16일 양안의 경계 지역인 진먼(金門)에서 발생한 소규모의 국지적인 선박 충돌은 정규 전쟁이 아닌 비전통적 무력도전으로, 국가 안전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힘. 진먼현은 중국 푸젠(福建)성과 1.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만의 최전방 섬.
– 국방안전연구원은 또 양안의 경계를 넘어서는 유사 사건들을 지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향후 대만 외곽 도서 지역이 중국의 침략적 행동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 중국이 해경과 해상 민병대를 이용해 회색지대의 충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
– 앞서 지난달 16일 진먼 해순서 소속 소형 경비정 2척과 진먼현정부의 수산시험소 소속 1척 등 3척이 대만 해역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을 몰아내고 불법 어망을 제거하는 동안 10척의 중국 쾌속정이 돌과 빈 술통을 던지고 대만 경비정을 고의로 충돌하기도 함.

5. ‘시크교 사원 테러’ IS 아프간 지도자, 현지 당국에 체포
– 아프가니스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이끌던 지도자가 아프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5일 보도. 아프간 정보국은 전날 IS 아프간 지부의 리더인 아슬람 파루키(또는 압둘라 오로크자이)와 IS 조직원 19명을 사로잡았다고 밝힘.
– 파루키는 지난달 25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시크교 사원 테러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짐. 당시 테러에서는 괴한의 폭탄 공격과 총기 난사로 25명 이상이 숨졌음. 정보국은 “파루키는 2018년 아부 사이드 바자우리의 사망 후 IS 아프간 지부의 리더를 맡아왔다”며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파키스탄 일대에서도 활동했다”고 밝힘.
– 2014∼2015년부터 아프간에 본격 진출한 IS는 현지에 호라산 지부를 만들어 활동해 옴. 호라산은 이란어로 ‘해 뜨는 곳’을 뜻하며 아프간·파키스탄·인도 일부를 아우르는 지역을 의미. 이슬람 수니파인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로 삼아 처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간 탈레반과도 종종 대립.
– IS는 특히 지난 몇년 간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하는 상황을 틈타 각종 테러를 자행하며 존재감을 과시. 2019년 8월 카불 서부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63명의 목숨을 앗아감. 지난달 9일에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취임식장 인근에서 로켓 공격을 하기도 함.

6. 중동 코로나19 확진 7만명 넘어
– 중동 지역(터키 제외 13개국+팔레스타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명을 넘음. 각국 보건당국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5일 0시(테헤란 시각)를 기준으로 중동 내 확진자는 7만2천808명으로 집계. 중동의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달 28일 10.0%에서 4일 5.3%로 하락. 이란을 제외한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도 같은 기간 12.3%에서 6.8%까지 떨어짐.
– 이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222%↑), 카타르(123%↑), 팔레스타인(123%↑), 이스라엘(110%↑), 쿠웨이트(104%↑)가 배 이상 늘어 증가율이 두드러짐. UAE와 카타르, 이스라엘은 인구 100만 명당 검사 건수가 1만∼2만 건으로, 중동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곳.
– 지난 한 주간 걸프 지역 6개국의 확진자(6천453명)는 107% 증가해 중동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음. 중동에서 의료 체계가 상대적으로 앞선 이들 걸프 지역의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귀국한 자국민 감염자에서 비롯된 2차 이상 감염이 확산했고 정부가 공격적으로 검사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해석.
– 이들 국가가 지난달 말부터 이동제한, 통행금지, 국제선 중단과 같은 조처를 본격화한 만큼 다음 주 감염 추이를 관찰하면 이런 강제 조처의 효과를 해석할 수 있을 전망.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