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7]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4천804명, 긴급사태 선언
[아시아엔=편집국] 1. ‘나는 중국인 아니다’ 티셔츠에 중국 네티즌 격분
– 7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한 트위터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옷이라면서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을 올려놓음. 이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중국인 네티즌은 이런 행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인종 차별과 분리주의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강력히 비난.
– 이 셔츠에는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다’, ‘나는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은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음. 앞서 지난달에도 한 트위터가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인종 차별 비난을 받음.
– 최근 이런 트위터의 등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발원지로 여겨지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일부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제기되기 때문.
–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해외 체류 중국인들이 감염 우려와 인종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런 트윗은 인종 차별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지적.
2. 1분기 46만개 기업 문닫는 중국, 코로나19 경제 충격 현실화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중국의 기업 정보 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査)의 중국 법인 등록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대유행)이 세계 2위의 경제를 강타함에 따라 1분기 46만개가 넘는 중국의 회사들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보도.
– 톈옌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폐업한 중국의 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3년 이상 운영해온 회사인 것으로 파악. 이와 함께 올해 1분기에 새로 등록된 중국의 법인은 총 320만개로, 작년 동기 대비 29%가량 감소했다고 톈옌차는 밝힘.
– 중국 경제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위기에 처해 있음. 프랑스계 글로벌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대체로 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
3.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4천804명, 긴급사태 선언
– 일본에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5명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7일 보도.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이들을 포함해 4천804명. 사망자는 4명 늘어난 108명.
–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東京都). 도쿄에서는 6일 83명이 새로 확진됐고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천116명. 이어 오사카부(大阪府) 428명, 지바(千葉)현 278명, 가나가와(神奈川)현 271명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많음.
–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함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언. 대상 지역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兵庫)현, 후쿠오카(福岡)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
– 긴급사태선언의 효력은 오는 8일부터 발효되며 일단 한 달 정도 이어질 전망.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광역자치단체 지사는 외출 자제 요청,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지시,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 사용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음.
4. 말레이시아, 맥주공장 가동 승인 철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 봉쇄령’을 발동 중인 말레이시아가 하이네켄과 칼스버그 맥주 공장 가동을 허락했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철회.
– 7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 주재 특별 각료회의 결과 맥주 공장들에 대한 승인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 이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많은 사람이 왜 맥주 공장이 지금 문을 열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유를 설명.
–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 이동제한 명령을 발동해 국경을 폐쇄하고,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집 밖 외출을 금지.
– 하이네켄과 칼스버그 맥주공장은 이동제한령 발동 후 가동이 중단됐으나 최근 운영재개 승인을 받은 사실이 5일 공개. 하지만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 시민들과 정치권은 정부 결정을 비판하며 논란이 됐음.
5. 싱가포르, 모든 성인에 코로나19 지원금 50여만원 이달 중 지급
– 싱가포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돕는 차원에서 이달 내로 모든 싱가포르 성인에게 600 싱가포르 달러(약 51만원)를 지급하기로 결정.
– 헝 스위 킷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6일 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싱가포르 성인들을 대상으로 등급에 따라 100~300 싱가포르 달러(약 8만5천~25만6천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발표.
– 지난달에는 이 액수가 300~900 싱가포르 달러(25만6천~약 77만원)로 세 배 늘었고, 지급 시기는 8월에서 9월 사이로 발표. 그러나 헝 부총리는 이날 “비상시기”라면서 300 싱가포르 달러 지급 시점이 이달로 앞당겨졌으며, 여기에 추가로 300 싱가포르 달러가 보태져 이른바 ‘연대 지불금'(Solidarity Payment)을 구성했다고 밝힘.
– 300 싱가포르 달러 추가 지급을 위해 정부는 11억 싱가포르 달러(약 9천410억원)를 더 지출하게 된다고 헝 부총리는 설명. 나머지 금액 지급 시기 역시 6월로 앞당겨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