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7] 코로나19로 전국 봉쇄령 내린 인도, 150조원 손실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비자·거류허가 있는 외국인도 입국금지
– 중국 외교부와 이민관리국은 26일 밤 11시께(현지시간) 기존에 유효한 비자와 거류허가를 가진 외국인도 28일 0시부터는 입국할 수 없다고 밝힘. 이에 따라 중국에서 장기 체류하던 우리나라 교민들과 유학생 등이 현재 한국 등 중국 바깥에 머무르는 경우 당분간 중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됐음. 외교와 공무 비자 소지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음.
– 중국 외교부는 경제무역, 과학기술 활동, 기타 인도주의적 사유 등으로 중국 방문이 필요한 이들은 각국의 중국 공관에 별도로 비자를 신청하라고 안내. 한편, 중국은 모든 외국 항공사가 일주일에 단 한 개 노선만 자국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제한.
– 중국 민항국은 26일 모든 외국 항공사가 앞으로 중국 노선을 한 개만 운영할 수 있다고 밝힘. 또 외국 항공사들은 매주 한 차례를 초과해 중국 노선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함. 중국 항공사들도 국가마다 한 개 노선만 운항할 수 있으며 운항 횟수도 주 1회를 초과할 수 없음. 이 같은 규정은 오는 29일 비행 계획부터 적용.
2. 시진핑 “중국·WHO 코로나19 퇴치 공조로 성과”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긴밀히 공조해 성과를 냈다고 강조. 27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의 강력히 지지를 표명.
– 시진핑 주석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 및 WHO가 중국과 코로나19 퇴치에 밀접히 협력한 데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예방과 통제, 경제 상황의 단계적 변화를 정확히 파악한 뒤 대응했다”고 자평. 시 주석은 테워드로스 총장이 이끄는 WHO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해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면서 힘을 실어줌.
– 앞서 중국만 편애한다고 비판을 받아온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시진핑 주석에게 서신을 보내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전면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 감사를 표한 바 있음.
3. IOC, 2020 도쿄올림픽 ‘내년 봄·여름’ 개최 등 2가지 제안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봄이나 여름에 개최하는 2가지 방안을 내놓음. 아사히신문은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33개 국제경기연맹(IF)에 봄과 여름 등 2가지 개최안을 제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개최 시기가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 IOC와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대회 조직위)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올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지난 24일 발표.
– 바흐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25일 구체적인 개최 시기에 대해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2021년이라면 모든 시기가 선택지로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말함. 다만 대회 조직위 내부에선 준비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봄보다는 여름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내년 여름 개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
– 한편 대회 조직위는 26일 일본 정부, 도쿄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비공식 회의를 열어 올해 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하는데 따른 추가 경비 분담 문제 등을 논의.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경기시설 사용 재계약 비용과 인건비 증가, 입장권 환불 등의 추가 경비로 총 3천억~5천억엔(약 3조3천500억~5조5천8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함.
4. 고이케 지사 ‘도쿄봉쇄’ 언급 논란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정책 방안의 하나로 거론한 도쿄 ‘록다운'(lockdown·도시봉쇄) 발언이 논란. 현행법상 법적인 근거가 없는 데다가 실제 봉쇄 가능성을 우려한 사람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
–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가 결정된 지난 23일 도쿄도청에서 느닷없는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에서도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가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각종 행사와 외출 자제 등을 요청. 그러면서 “도시 록다운 등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보를 울림.
– 이에 따라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고이케 지사의 봉쇄 발언을 계기로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용품 사재기가 촉발되는 등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도시 봉쇄를 불쑥 시사한 고이케 지사의 발언이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음.
–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수도권에서 인구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면 수도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며 “정부 내에선 정치, 행정, 경제 등 모든 기능이 집중된 도쿄 봉쇄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함. 아베 총리는 27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만일 (도쿄) 록다운 같은 사태가 초래되면 일본 경제에 한층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임.
5. 베트남, 대다수 서비스 업종 영업중단…20명 이상 모임 금지
– 베트남 정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26일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각 지방 정부에 최소 2주간 20명 이상 모임을 중단시키고 식당과 영화관, 관광지, 맛사지숍 등 서비스 업종을 임시 폐쇄하라고 지시. 하노이, 호찌민, 다낭, 하이퐁, 컨터 등 주요 도시는 식품·의약품 판매와 의료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 시설을 임시 폐쇄.
–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오전 코로나19에 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48명으로 늘었다고 밝힘. 당국은 지난 24시간 안에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또 확진 판정을 받자 긴장.
– 베트남 당국은 또 호찌민공항에 이어 하노이공항에도 26일부터 자국민을 태운 국제선 여객기 착륙을 금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베트남의 이 같은 조처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입국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6. “인도, 봉쇄령으로 150조원 손실”…정부, 27조원 저소득층 지원
– 인도 경제가 25일부터 시작된 21일간의 전국 봉쇄령으로 150조원 가량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고 인도 PTI통신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 통신에 따르면 영국 금융사 바클레이스는 이번 조치로 인도에 1천20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며, 2020∼2021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포인트 감소해 3.5%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
– 외신 등은 특히 인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일용직 노동자, 농부 등 저소득층이 이번 봉쇄령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 이에 인도 정부는 26일 1조7천억루피(약 27조3천억원)를 취약 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발표.
–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5일 밤 TV 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간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발표. 이 기간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 종교시설 등도 문을 닫음. 각종 사업장도 폐쇄되고 물류가 중단되는 등 인도 전역의 경제활동도 사실상 멈춰 섬.
7. 아프간, 코로나19 우려에 수감자 최대 1만명 석방
–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수감자를 최대 1만명 석방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아프간 관리들이 26일(현지시간) 밝힘. 파리드 하미디 아프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감자 석방 명령에 대해 “이것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말함.
– 하미드 장관은 이번 명령이 여성, 소년범, 중증 환자, 55세 초과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국가 및 국제 안보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는 석방되지 않는다고 설명. 아프간 교정당국에 따르면 수감자 9천∼1만명이 앞으로 10일 이내에 풀려날 예정.
– 아프간인 수만 명이 최근 코로나19가 심각한 이웃국가 이란에서 귀국한 가운데 수감자 석방 명령이 나옴. 지금까지 아프간에서는 공식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 나왔고 이들 중 2명이 숨짐. 앞서 아프리카 수단, 에티오피아 등 여러 국가가 최근 수감자에 대한 석방 명령을 발표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