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6] 트럼프 “코로나19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지 않겠다”
[아시아엔=편집국] 1. 트럼프 “코로나19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지 않겠다”
–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발원지를 중국과 연관 짓는 일을 삼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힘.
–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와 중국의 정보공개 투명성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논란이 증폭됐지만 일단 확전은 자제하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보임.
–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러나 나는 더는 그것 때문에 큰일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함. 이어 바이러스를 설명하기 위해 그 용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언론에서 미군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비난한 이후 해당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강조.
–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미 국무부는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음.
2. 도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2배 이상 증가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25일 오후 NHK로 중계된 긴급기자회견에서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41명 확인됐다고 발표.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23일 16명,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이날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 NHK의 집계에 의하면 도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2명.
– 고이케 지사는 “이번 주 들어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 그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이틀 전에 경고한 바 있음.
– 하마다 아쓰오(濱田篤郞) 일본 도쿄(東京)의과대 교수는 “도쿄는 최근 3일간 70명 이상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감염 확대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국면이 달라졌다는 인식이나 강한 위기감이 ‘중대국면’이라는 말에서 느껴진다”고 NHK에 의견을 밝힘.
– 도쿄에서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공휴일과 이어졌던 지난 주말 벚꽃이 만개하면서 상춘객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태세가 약해졌기 때문. 도쿄의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일본 전체의 확진자도 급격히 증가해 25일 오후 9시 기준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14명.
3. 필리핀 코로나19 확진 84명 증가…자가격리 어긴 상원의원 뭇매
– 필리핀에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4명 더 나오고 사망자도 3명 추가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짐.
–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이날 84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36명으로 늘었다고 밝힘. 또 3명이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38명으로 증가.
– 이런 가운데 감기 증상으로 자가 격리 중이던 아킬리누 피멘텔 상원의원이 지난 24일 저녁 임신 중인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음. “의료진과 환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이 있는데도 무책임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다”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쇄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함.
4. 아프간 시크교 사원 폭탄·총격 테러, 25명 사망·8명 부상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종교시설에서 폭탄 테러와 함께 총격이 발생,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외신이 25일 보도. 아프간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 카불의 쇼르바자르 지역의 시크교 사원에 괴한이 진입했고 곧이어 폭탄 공격과 총기 난사가 발생.
– AP통신은 이날 침입한 괴한이 1명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자살폭탄 테러범 등 여러 명이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힘. 당국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어린이 1명 포함, 2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이 다쳤다”고 말함.
– AFP통신은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전함.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는 현지 시크교도와 힌두교도를 이교도로 단정하고 공격해왔음. 표적이 된 시크교는 힌두교와 이슬람 사상이 융합된 종교로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있음.
5. 사우디, 이슬람 최고성지 메카·메디나 봉쇄 ‘왕명’
–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리야드와 이슬람 최고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봉쇄하고 이동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왕명을 내림.
– 26일부터 이들 3개 도시에 대한 출입이 금지되고, 23일부터 시행 중인 통행금지 시작 시간이 오후 3시로 당겨짐. 치안, 국방, 언론 취재 등 필수 업무는 이번 봉쇄·통행금지령의 예외 대상. 살만 국왕은 또 전국 13개 주에 대해서 다른 주로 이동할 수 없는 이동 금지령을 내림.
– 사우디는 메카, 메디나의 상시 성지순례(움라)와 외국인 입국을 신속히 금지하고, 확진자 집중 발생 지역인 동부 카티프를 봉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 통제 효과를 봤음. 하지만 해외에서 입국한 자국민에 의해 코로나19가 유입되면서 25일 기준 확진자가 767명(사망자 1명)으로 늘어남.
6. UAE서 “밖으로 나와라” 영상 올렸다 체포, 최고 3억원 벌금형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공보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적으로 벌어지는 ‘외출 자제 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유럽 국적자 1명을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힘.
– 이 여성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집에 머물러라’,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던 데 나처럼 나와서 달리기라도 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 그런 지시는 무시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밖으로 나와보라”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게시.
– 두바이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추적해 체포했으며 사이버 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김. 두바이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안전을 위한 정부의 조처에 불복종하라고 선동하는 범죄엔 20만∼100만 디르함(약 6천600만∼3억3천만원)의 벌금과 징역형이 동시에 선고될 수 있다”라고 발표.
– UAE 정부는 아직 도시 봉쇄나 이동 금지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외출을 최소화하라고 강하게 권고하는 ‘집에 머물자’ 캠페인을 진행. 또한 16일 호텔 내 술집, 헬스클럽, 행사장의 영업을 이달 말까지 중지한 데 이어 23일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쇼핑몰도 2주간 문을 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