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5] “코로나19 확산 진정되자 시진핑 권력 더욱 세졌다”
[아시아엔=편집국] 1. “코로나19 확산 진정되자 시진핑 권력 더욱 세졌다”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옴. 2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후 시 주석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코로나19 방역 영도소조 조장을 맡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뒤에 숨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마저 나옴.
– 하지만 이달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자체 평가마저 나오면서 시 주석의 권력은 되레 강했졌다는 분석이 나옴. 이전에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의 모습이 서열에 따라 차례로 CCTV 뉴스에 등장하는 것이 관례.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 주석을 제외한 다른 상무위원의 모습을 CCTV 뉴스에서 찾아보기 힘듬.
– 반면에 시 주석은 매일같이 CCTV 뉴스에 가장 먼저 등장하면서 화면을 독차지. 고위직 임명에서도 시 주석의 입김이 더욱 세졌다는 진단이 제기.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을 맡은 후베이(湖北)성 당 서기에는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사단의 일원인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이 임명.
– 명보 등 홍콩 언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모습을 감춰 세간의 비난에 시달렸던 시 주석은 이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그 공로를 독차지하고 ‘1인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2. 중국 후베이성 ‘봉쇄 해제’, 다시 열린 하늘길·땅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행된 중국 후베이성 봉쇄 조치가 25일부터 풀림. 우한(武漢)을 제외하고도 5천만명에 달하는 후베이성 주민들이 전처럼 자유롭게 중국의 다른 지역, 나아가 세계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
– 25일 중국 철도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우한을 제외한 나머지 후베이성 기차역의 운영이 전면 재개. 후베이성 주요 도시 주민은 기차를 타고 자유롭게 후베이성을 나가 중국 전역으로 이동을 시작.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 봉쇄는 4월 8일 오전 0시를 기해 해제. 이에 따라 철도 당국은 8일부터 우한역과 한커우(漢口)역 등 우한 관내 17개 기차역 운영을 완전히 정상화할 예정.
– 후베이성 일부 도시와 중국의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 노선 운영도 다시 시작. 상양(襄陽)공항, 언스(恩施)공항, 선농자(神農架)공항이 이날부터 먼저 정상 운영. 후베시성의 중심 공항인 우한 톈허(天河)국제공항은 내달 8일 이후 문을 열 것으로 보임.
– 후베이성 주요 도시의 봉쇄가 풀리는 것은 약 2개월 만.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봉쇄를 해제한 것은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억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3. 도쿄올림픽 연기 경제손실 7조원대
– 올해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일본 정부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지게 될 전망. 25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조엔(약 22조5천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1년가량 연기 결정으로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
–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濱利廣)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올림픽으로 일본의 GDP가 1조7천억엔(약 19조1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효과가 내년으로 이월되게 됐다고 밝힘. 스포츠 경제학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關西)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宮本勝浩) 명예교수는 6천408억엔(약 7조2천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
– 도쿄도(東京都)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올림픽 연기로 큰 골칫거리. 23동에 5천600채에 달하는 선수촌 아파트는 작년 7월부터 분양이 시작돼 2023년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나, 올림픽의 연기로 입주 시기도 지연될 전망. 입주가 지연되면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음.
– 아울러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대비해 대회 관계자와 스폰서, 미디어 등의 숙박 수요로 4만6천실을 예상하고 숙박지 확보를 진행해왔는데, 올림픽 연기로 인해 대량 취소 사태가 발생하게 됨.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조직위와 도쿄도가 올림픽 경기 장소로 사용하는 시설에 지불하는 임차료 등도 530억엔에 달함.
4. 태국 총리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 26일부터 한달간 발효
–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26일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밝힘. 쁘라윳 총리는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내각 회의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함.
– 쁘라윳 총리는 비상 상황에 대한 왕실 칙령에 따라 총리는 코로나19 대책을 실행하기 위한 전권을 갖는다고 설명. 비상사태는 내달 30일까지 발효될 것이라고 쁘라윳 총리는 설명. 그는 비상 칙령은 통행 금지와 이동 금지 그리고 건물 폐쇄 등의 권한을 당국에 부여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조치는 추후 설명하겠다고 덧붙임.
– 태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06명이 새롭게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827명이 됨. 사망자도 3명이 추가되면서 4명으로 증가.
5. 모디 총리 “21일간 전국 봉쇄령”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남아시아 인구 20억명 대부분의 발이 묶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지시간 24일 밤 TV연설을 통해 “오늘 자정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발효한다”고 밝힘.
– 앞서 인도 연방·주 정부는 전날 밤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와 606개 지구(district, 시·군과 비슷한 개념)에 봉쇄령을 시행. 인도에는 현재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가 있으며, 지구 수는 728개. 23일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주요 지역의 80여개였는데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고 다음날 전국 봉쇄령이 공식적으로 시작.
– 한편 남아시아에선 인구 13억5천만명의 대국 인도와 네팔이 국가 봉쇄령을 내렸고, 스리랑카는 통행금지령을 발동. 인구 2억명의 파키스탄도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펀자브주와 신드주(이상 약 1억6천만명)에 봉쇄령을 내림.
6. 이란 코로나19 사망 2천명 육박, 최고지도자 사돈도 사망
– 이란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22명 증가해 1천934명(치명률 7.8%)이 됐다고 발표. 이란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최근 나흘 연속 120명 이상을 기록.
–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762명(7.6%↑) 늘어 2만4천811명으로 증가. 하루 증가 폭으로는 지난달 19일 첫 발병 이후 가장 많음. 누적 완치자는 8천931명(완치율 36.0%)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음.
–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넷째 아들 메이삼의 장모가 코로나19에 걸려 테헤란의 병원에서 치료받다 22일 사망했다고 보도. 이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이동 제한과 모임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23일 테헤란 도심에서 열린 혁명수비대 사령관 호세인 아사돌라히의 장례식에 수백명이 모여 비판에 휩싸이기도 함.
– 이란 정부의 관리가 ‘순교자’로 추앙받는 혁명수비대 전사자의 장례식에 이례적으로 불만을 나타낼 만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위기가 비상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음.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혁명수비대 측은 “애초 유족과 지인 소수만 참여하기로 했지만 아사돌라히 사령관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였다”라며 “보건 당국이 장례식 현장에서 마스크와 소독제를 나눠주고 소독했다”라고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