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전국 대진표 속속 윤곽···겸손·절제·통합의 비전 제시후보 선택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전남도청 제공>

253곳 중 227곳 윤곽···서울·경기 ‘빅매치’ 속출, PK·TK도 주목

충청권, 현역의원 다수 본선행···호남선 범여권 대결 전망

[아시아엔=연합뉴스] 4·15 총선에 나설 주요 정당의 ‘대표선수’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전국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8일 기준으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정의당 등 여야 정당 후보가 한 명이라도 확정된 지역은 모두 227곳이다.

서울 종로와 동작을, 경기 안양 동안을, 부산 부산진갑 등 ‘빅매치’ 참가자가 결정된 곳도 상당수다.

◇ ‘격전지’ 종로·동작을·광진을···이낙연 vs 황교안

서울은 종로, 동작을, 광진을 세 곳이 가장 관심을 끄는 격전지로 꼽힌다. 종로는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일찌감치 맞수로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이 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황 대표의 ‘총리 대결’이 벌어지는 종로가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선거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최대 승부처’라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에서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대격돌하는 것은 물론, 여야 잠룡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동작을은 민주당 영입인재인 이수진 전 판사와 통합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맞붙는다. 사법시험 34회 출신인 나 의원과 40회 출신인 이 전 판사의 ‘여성 판사’ 대결이다. 여기에 정의당 이호영 동작구위원장도 도전장을 냈다.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승부를 벌인다.

구로을은 민주당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통합당 김용태 의원, 강서을은 민주당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통합당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각각 맞붙는다.

통합당 현역 오신환 의원의 지역구인 관악을에는 민주당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후보로 나섰다.

강남갑(민주당 김성곤 vs 통합당 태영호), 강남을(민주당 전현희 vs 통합당 최홍), 서초갑(민주당 이정근 vs 통합당 윤희숙), 송파을(민주당 최재성 vs 통합당 배현진 vs 정의당 안숙현), 송파병(민주당 남인순 vs 통합당 김근식) 등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대결도 눈길을 끈다.

영등포을은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과 통합당 박용찬 대변인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무소속 이정현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중구·성동을(민주당 박성준 vs 통합당 지상욱), 마포을(민주당 정청래 vs 정의당 오현주), 강북갑(민주당 천준호 vs 통합당 정양석), 양천갑(민주당 황희 vs 통합당 송한섭)도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 영입인재 다수 투입된 경기…인천도 격전 예고

여야 모두 공천에 공을 들인 경기에서도 곳곳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안양 동안을은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과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정의당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간 3자 대결이 확정됐다.

고양은 갑·을·병·정 모두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고양갑은 민주당 문명순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위원, 통합당 이경환 변호사,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대결하고, 고양을은 민주당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통합당 함경우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승부를 벌인다.

고양병은 민주당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 통합당 김영환 최고위원, 정의당 박수택 생태에너지 부본부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고양정은 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통합당 김현아 의원이 ‘부동산 격전’을 예고 중이다.

남양주병은 민주당 김용민 변호사와 ‘조국 저격수’로 뛰었던 통합당 주광덕 의원이 검찰개혁을 두고 날 선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의당 장형진 남양주위원회 청년위원장도 출마한다.

이천에서는 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통합당 송석준 의원과 맞붙는다. 행정고시 30회인 김 전 차관과 34회인 송 의원의 ‘행시 출신’ 대결이다.

현역 의원 간 대결이나 현역 의원과 각 당 전략 영입인재 대결도 주목된다.

파주갑(민주당 윤후덕 vs 통합당 신보라), 광주을(민주당 임종성 vs 통합당 이종구), 평택을(민주당 김현정 vs 통합당 유의동), 성남 중원(민주당 윤영찬 vs 통합당 신상진), 성남 분당갑(민주당 김병관 vs 통합당 김은혜) 등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을(민주당 남영희 vs 통합당 안상수 vs 정의당 정수영), 연수을(민주당 정일영 vs 통합당 민현주 vs 정의당 이정미), 남동갑(민주당 맹성규 vs 통합당 유정복) 등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낙동강 벨트’ PK, ‘보수 텃밭’ TK 대결 주목

‘낙동강 벨트’가 포함된 부산·경남(PK) 지역과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의 대진표도 차차 윤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갑과 남구을이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진갑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의원과 통합당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격돌한다.

남구을에서는 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북·강서을의 경우 민주당이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 박사를 투입하자 통합당은 경찰대 출신으로 CJ ENM 전략기획국장 등을 지낸 김원성 최고위원을 배치했다. 정의당에서는 이의용 전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이 뛴다.

사상(민주당 배재정 vs 통합당 장제원), 북·강서갑(민주당 전재수 vs 통합당 박민식), 남구갑(민주당 강준석 vs 통합당 박수영 vs 정의당 현정길)도 승부처다.

경남 양산갑에서는 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통합당 윤영석 의원이 맞붙고, 통영·고성에서는 민주당 양문석 지역위원장과 통합당 정점식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인다.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 이흥석 전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의장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 공천이 확정됐다.

울산은 북구에서 민주당 이상헌 의원, 통합당 박대동 전 의원, 정의당 김진영 전 울산북구의회 의장이 경쟁한다.

주호영 의원과 김부겸 의원(왼쪽부터)

대구에서는 수성갑이 최대 승부처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중구·남구(민주당 이재용 vs 통합당 곽상도), 달서을(민주당 허소 vs 통합당 윤재옥 vs 정의당 한민정), 달성(민주당 박형룡 vs 통합당 추경호) 등 통합당 현역 의원과 민주당 및 정의당 원외 인사 대결이 많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 지역구인 달서병에는 민주당 김대진 중국 하남사범대 교수와 통합당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후보로 나선다.

경북에서는 구미을(민주당 김현권 vs 통합당 김영식), 경주(민주당 정다은 vs 정의당 권영국) 등이 주목받는 지역이다.

◇ ‘캐스팅보트’ 충청, 현역 의원 상당수 본선행

대전, 충북, 충남 등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정치 신인들도 다수 도전장을 냈다.

대전 서구갑은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통합당 이영규 변호사가 다섯번째 대결을 벌이고, 유성갑에서는 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통합당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경쟁한다.

동구에서는 민주당 장철민 전 홍영표 원내대표 보좌관과 통합당 이장우 의원이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충북 청주 흥덕은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통합당 정우택 의원이, 청주 청원은 민주당 변재일 의원과 통합당 김수민 의원 간 ‘현역 의원 대결’이 펼쳐진다.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변호사와 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맞붙는다.

충주는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통합당 이종배 의원이 대결한다.

충남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인사들과 통합당 현역 의원 간 대결이 눈길을 끈다.

공주·부여·청양은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통합당 정진석 의원, 보령·서천은 민주당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과 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서산·태안은 민주당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과 통합당 성일종 의원, 정의당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가 맞붙는 곳이다.

세종의 경우 아직 통합당 후보만 확정됐다. 통합당에서는 김병준 전 대표가 출격한다

◇ ‘진보진영 텃밭’ 호남, 민주·민생·정의 경쟁 전망

광주, 전남, 전북, 제주는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들만 윤곽을 드러냈다.

통합당은 광주 서구갑 등 일부 호남 지역 후보를 결정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공천 속도가 더디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생당도 공천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현역 의원들이 대다수 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진영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여당과 제1야당 대결보다는 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생당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 양향자 전 최고위원 공천이 확정됐고, 정의당 유종천 광주시당 서구위원장도 후보로 결정됐다.

북구을은 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과 정의당 황순영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 이 지역은 민생당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오랜 기간 지켜온 전남 목포에는 민주당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공천됐고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민생당 황주홍 의원 지역구인 고흥·보성·장흥·강진에는 민주당 김승남 전 지역위원장이, 민생당 주승용 국회부의장 지역구인 여수을에는 검사장 출신의 민주당 김회재 변호사가 각각 도전장을 냈다.

전북은 민생당 정동영 의원 지역구인 전주병에 민주당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후보로 나선다.

민생당 조배숙 의원 지역구인 익산을에는 민주당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이 투입됐다.

한편 강원은 동해·삼척(민주당 김명기·통합당 이철규) 정도만 대진표가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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