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말말말> 지상렬 “정치, 제발 쉬운 말로 하라”
22일 열린 지상욱 전 대변인의 ‘북 파티’ 행사에는 각계 각층 사람들이 나와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토크쇼에서 등장한 톡톡 튀는 대화 모음.
먼저 저자와의 토크쇼를 진행한 임백천씨는 행사가 열리고 있던 시간에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됐다는 국회 상황을 듣고서는 ‘광기의 시대’라는 표현을 썼다.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즉 인기영합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개그맨 지상렬이 임백천에게 같은 질문을 되묻자 임씨는 이렇게 답했다.
“연예인은 공인(公人)이 아니다. 인기를 얻으려는 사인(私人)이다. 반면 공인인 정치인들이 인기를 얻으려고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 포퓰리즘을 좇는 이런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가려내야 한다.”
이경희 헤럴드경제 문화부장은 “포퓰리즘에 필요한 그 비용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는 가치”라고 했다.
5인 패널 토크쇼에서 지상렬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쉽게 얘기해라. 일반인의 70%는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를 거다. 통과됐다 안됐다, 결과가 찬성이다 반대다, 이런 단어밖에 모른다. 국민과 진짜로 소통해라”라고 말했다.
지상욱 전 대변인은 ‘기부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기부를 하면 그 개인이 사용하고 싶은 곳에 기부금을 쓰게 되고, 세금을 내면 나라에 필요한 곳에 세금을 쓰게 된다. 기부도 중요하지만 탈세하면서 기부하면 소용없다. 납세가 먼저고 기부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최근 대한민국에서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안철수 현상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지상렬씨는 안철수 원장의 재산 기부에 대해 “의도가 어떻든 간에 돕는 게 먼저다”라고 했다.
패널로 참석한 김정현(연세대 정치외교학과 3년)씨도 “기부의 의도와 관계 없이 행동 자체는 칭찬받을 일”이라면서도 “정치인은 돈이 많아야 하나? 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저자에게 축하말을 전하러 행사 초반 무대에 나온 연세대 김한중 총장은 “정치를 하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실천해야 한다. 안철수 돌풍이 불고 있는 것은 안철수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