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이향 화백 ‘천년학’ 작품에 “선배들 예술혼에 감탄”

이향 화가가 봉준호 감독에게 자신의 십장생도를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한국의 미를 이렇게 간결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하다니 놀랍고 고맙다. 아시아기자협회에 의해 올해의 자랑스런 아시아인으로 뽑힌 것도 영광인데 선배 예술가의 훌륭한 작품까지 선물로 받아 너무 기쁘다.”

11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아시아엔 창간 8주년 기념식 겸 아시아기자협회 선정 ‘2019 자랑스런 아시아인’ 시상식에서 이향 작가가 천년 된 기와장에 학이 나는 모습을 ‘천년해’ 그림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말이다.

이향 작가와 봉준호 감독

그는 “선배 예술인들의 열정이 후배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해 주신다”며 “작년 이 상을 받으신 박항서 축구감독님의 업적에 비하면 저는 정말 조족지혈과 같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그 분도 감독님이고 저도 감독이긴 합니다만 비할 바가 못 될 것 같다. 그래서 더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향 화가는 올해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맞아 특별초대전 ‘한국의 미’를 11월 18~23일 쿠웨이트 왕실박물관인 셰이크 압둘라살렘 컬추럴센터에서 연다.

특별전은 주쿠웨이트 한국대사관과 쿠웨이트 문화청이 주최하고 쿠웨이트 한국인회가 주관, K-RADE GLOBAL가 후원한다.

이향의 천년학

이번 전시회엔 이향 화백의 대표작 2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대표 화가 중 한 사람인 이향 화백은 전통화법인 수묵 담채화로 먹을 화선지에 스며들게 한 후 엷은 채색을 더한 독특한 기법으로 화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그림은 종이나 헝겊 같은 기존의 소재 외에 기와나 나무판 혹은 철판 등에도 과감하되 세세한 터치를 통해 살아 꿈틀대는 듯한 터치로 완성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화단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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