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각국에서 땀흘리는 한인언론인들이 이런 역할 해주시면 좋겠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 2017년 총회

전세계 700만명 가까운 재외동포들의 존재와 위상은 과연 어디까지 와있나? 이 글 필자는 이상기 기자는 2002년 한국기자협회 회장 시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재외언론인들을 초청해 제1회 재외동포기자대회를 연 바 있다. 당시 대회를 계기로 세계한인언론인협회 등 몇개 재외동포 언론인 모임이 결성되고 매년 몇차례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글은 이달 초 열린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 2019년 가을철 총회를 맞아 축하글을 겸해 쓴 글이다. <편집자>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이런 일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먼저, 내년 선거에 재외동포 유권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말 그대로 글로벌 시대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국내의 내국인이 서로 소통과 영향은 주고 받되, 간섭과 차별은 하지 않고 동반자로 살아가는 시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으로 교민사회의 연결과 통합에 앞서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한국을 떠날 때 심정을 종종 떠올리면 됩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정착과정에서 단결 잘 되고 돈과 권력 많다고 우쭐대는 타국인이나 한민족에게 차별 받던 당시를 기억해내면 됩니다.

셋째, 고국의 문제에 편승하기보다 소방수 역할을 자임해 실천적으로 행동에 옮겨주십시오.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분열과 갈등이 차라리 ‘성장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각처에서 땀과 눈물을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 특히 언론인들이 조국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며 해결사 역할도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행사때마다 주제로 채택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십시오. 문밖만 나서면 바깥 공기가 혼탁하기 짝이 없는데 우리집에 공기청정기 방마다 들여놓는 우매함에서 우리 다같이 벗어나길 바랍니다. 이제 한반도는 북한 변수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나아가 미국까지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는 게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해·관용·공감·상대방 입장에 서보기 등등···.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상을 정확히 직시하고 솔직하고 끊임없는 대화하는 것 아닐까요? 쉽지 않겠죠? 그러니까 더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요?

언론인들의 고민과 행동이 그저 누구나 하는 정도의 수준에 머문다면 어디 언론인이라고 명함 내밀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번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수고하신 임원과 회원들께 사의를 표합니다.

한국기자협회장과 아시아기자협회장 지내고 지금은 아시아엔·매거진N을 운영하는 이상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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