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유벤투스’ 네드베드 부회장, “경기시간 단축, 안 될 경우 취소” 협박성 발언
[아시아엔=편집국] ‘호날두 노쇼’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지난 26일 친선경기 당일 유벤투스 구단의 네드베드 부회장이 경기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YTN이 보도했다.
YTN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경기 당일 지각 사태가 빚어지자,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이 K리그 관계자를 찾아 이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씩 진행하고 각종 행사가 기획된 하프타임도 10분으로 줄이라는 요구였다. 이 방송은 유벤투스 구단의 전설이자 부회장인 네드베드가 만일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물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네드베드는 2001~2009년 유벤투스에서 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 출신으로 국내에도 팬이 많은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체코 태생으로 2003년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그는 2012년 유벤투스 기술이사로 경영에 참여했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유벤투스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유벤투스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 구단 최고위 인사다.
한편 프로축구연맹(회장 권오갑)은 30일 오후 1시 브리핑을 열고 29일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대회 승인권자인 아시아축구연맹과 이탈리아 프로리그 세리에A 사무국에도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연맹은 항의 공문에서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유벤투스의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까지 변경해달라는 오만함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연맹은 “주최사인 더페스타보다 유벤투스의 명성을 믿고 행정적인 지원을 했지만, 유벤투스가 보여준 행동에 심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프로연맹은 초청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위약금 산정 작업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약속 위배와 팬 미팅 무산 등 4~5가지 항목으로 항목당 위약금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쇼의 주인공 호날두가 SNS에 올린 사진이 또 논란이 되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페인 스포츠전문 매체 <마르카>가 지정한 ‘레옌다’ 상의 수상 사진을 올렸다. 이 상은 스포츠 레전드들에게 주는 상으로 호날두는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