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 스포츠 라이벌의 세계···‘엘 클라시코’부터 인도-파키스탄 크리켓 전쟁까지

‘한겨레’ 스포츠부장 김동훈의 ‘신들의 전쟁,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메시 vs 호날두, 페더러 vs 나달, 삼척시청 vs 서울시청

[아시아엔=편집국]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한국과 일본.” 4년전 이맘때 세계인은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동갑내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일거수일투족에 온통 눈길을 주었다. 거기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간 라이벌 요소가 더해졌으니···.

‘라이벌’.

“라이벌이 있어야 기량이 좋아진다”는 말은 유독 스포츠 세계에선 특히 진리로 통한다. ‘라이벌’은 서로 의식하며 강한 승부욕을 발휘해 치열하게 싸운다. 하지만 승부가 끝나면 또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한다.

상대가 있었기에 자신이 발전할 수 있었다는 말은 대부분의 라이벌이 서로에게 주고받는 찬사이자 인증이다. 특히 승패가 명확히 갈리는 스포츠 세계야말로 라이벌의 의미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김동훈 <한겨레> 스포츠부문 팀장이 60명의 선수들과 26개 팀이 빚어낸 위대한 승부의 세계를 묶어 <신들의 전쟁-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폭스코너)에 담았다.

지고는 못 배기는, 철저한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그 자신답게 김동훈 기자는 스포츠 세계의 라이벌 스토리를 꼼꼼하게 준비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저자는 <스포티비>(3년), <IB스포츠>(2년) 등에서 메이저리그 야구해설을 했으며 KBS, MBC, 교통방송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소소한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스포츠 스토리텔링’ 세계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인지라 10분 방송을 위해 100분을 자료찾기와 팩트확인하기 그리고 재밌는 표현으로 바꾸기 과정을 통해 수많은 얘깃거리를 파일링했다.

<신들의 전쟁-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이 나온 과정이자 배경이다.

그가 엮은 <신들의 전쟁-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은 치열하게 싸우고 함께 빛난, 그래서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때로는 민족갈등까지 내재한 ‘한일전’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로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전쟁처럼 라이벌팀들 간의 경쟁은 승부 그 이상의 의미를 되돌아 볼 기회를 준다.

이 책에는 스포츠 역사의 한 장이 되었거나 여전히 역사를 쌓아가는 스포츠 라이벌 열전이 생생히 담겨 있다.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한 치열함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즉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테니스의 오른손 황제 로저 페더러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 △한솥밥을 먹으며 등번호 61번과 16번의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 △대학부터 프로까지 서로를 성장시켰던 한국 농구의 역사 서장훈과 현주엽 △현재진행형의 최고선수 논쟁을 유발하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등···.

그뿐인가? 그는 널리 알려지지 않던 뒷이야기까지 담아냈다.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의 피 말리는 한점 차 승부에선 핸드볼의 매력을, 다소 생소한 크리켓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 두 국가간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혈전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토냐 하딩의 낸시 캐리건 습격 사건, 리총웨이와 린단의 배드민턴 승부, 10점 만점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의 맞수였던 넬리 킴 또한 같은 대회의 10점 만점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 등도 스포츠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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