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언론 “한국 선거, 투표 인증샷 붐”

한국 총선을 바라보는 아시아 각국 언론의 시각

이번 19대 총선으로 한국에서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올해는 4년 임기의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연말에 5년 임기의 대통령 선거가 20년 만에 동시에 치러진다.

지난 1월과 3월에는 대만과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올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선거는 전반적인 세계 정세에?영향을 주고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언론에서는 한국 4?11총선에 대해 어떻게 보도했을까?

日 “젊은 층 선거 무관심은 일본과 닮아,?투표 독려 인증샷찍기 붐이 변수”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 투표 ‘인증샷’ 놀이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한 누리꾼이 자신의 투표확인증을 트위터에 인증한 모습.

일본 <아사히신문>은 선거 당일인 11일 논평을 통해 “투개표가 이뤄지는 한국의 총선거는 투표소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트려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붐이 될 것 같다. 이는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며, 본인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과도 맞아 젊은층의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처음이기 때문에 당황했지만 투표하니까 기분좋다, 여러분 잊지말고 투표합시다’ 등 부재자 투표를 한 젊은층에서 SNS를 통해 투표를 권유하고 있으며, 한 표를 던진 증거로서 투표소 앞에서 자신을 찍은 사진이 첨부돼 있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일본처럼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제한돼 있었지만 작년 가을 서울시장선거에서 인기가수와 배우가 인증샷을 공개한 것이 논쟁을 불러일으켜 헌법재판소가 작년 12월 SNS의 규제를 위헌으로 판단해 SNS로 투표를 독려하거나 후보에 대한 응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후보자도 트위터 등으로 공약을 알리는 등 SNS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총선거 투표율은 46.1%로 20대는 28.1%에 불과했다. 선거에 관심이 없는 젊은층이 많다는 것은 일본과 닮아 있다. 한국에서는 스스로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가 많아 인증샷이 투표율상승을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경제신문>도 11일 논평을 통해 “12일 새벽에 대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국회의원 임기인 앞으로 4년간의 세력 판세를 결정할 뿐 아니라 12월 대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언론에 의하면 수도권 50개 선거구를 포함해 전국 70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승패를 점치기 여려운 상황이며, 민주통합당은 선거전에서?이명박 정권에서 격차가 확대됐다고 공격했고 새누리당은 노무현정권이 시작한 한미 FTA의 재교섭을 내건 민주통합당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야당이 승리하면 대기업 우대 정책으로 성장을 지향하는 현 정권의 정책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 같다”고 보도했다.

태국 “이번 선거 승부처는 ‘경제문제’, 북한 로켓발사는 쟁점화 안 돼”

2012 총선유권자네트워크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투표 독려 개념찬 콘서트 ‘바람’에서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태국 <방콕포스트>는 한국의 4?11 총선 캠페인 시작과 그 열기에 대해 지난 달 29일자 보도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승리로 이끌 승부처는 높은 실업률과 대?중소 기업간 격차,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소득 격차 등 ‘경제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4?11총선 이후 하루나 이틀 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예정돼 있지만 이는 이번 선거에서 거의 쟁점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대다수 유권자들이 점차 벌어지고 있는 소득격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민주주의 오래되지 않은 한국, 민간인 사찰이 민감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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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규명, MB언론 낙하산 퇴출 국민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흰고양이 마스크를 쓰고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인도 <더타임즈오브인디아>는 2일자 보도를 통해 “한국의 총선 전 불거진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정부에 의한 불법 사찰 문제가 집권 보수당과 야당 사이에 책임 공방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공무원을 조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운동가, 유명인 등 2600건은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에 불법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사찰 문제가 한국사회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군부독재정권 이후 1987년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한국 선거 논평한 북한 소식” 보도?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즈>는 “북한에서 ‘남한이 이번 총선을 통해 보수당 정권을 투표로 몰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6일자로 보도했다. 또 “평양 민족화해협의회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북한 로켓발사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자 그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난하며 ‘독재자의 혈통은 그 잔인함을 바꿀 수 없다. 남한의 모든 계급은 박근혜와 그 일당들에게 속지 말아야 하며 보수 역적들을 선거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AFP “탈북자 후보 조명철 조명”

이외에도 로이터는 “조명철 후보가 남한의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북한의 선전기관과 매체에서 그를 ‘인간 쓰레기’라고 규탄하며 그를 암살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었다”고 전했다. 조 후보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사망 후, 사람들은 김정은이 어느 정도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그는 그의 아버지가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남한에서 탈북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남한에 있는 2만3000명의 탈북자들을 이곳에서 정착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북한에 살고 있는 2300만명도 그렇게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신임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오른쪽)이 현인택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또 AFP는 “조명철 후보와 같은 탈북자 출신 후보를 비례대표 추천4순위로 앞 번호에 배정한 것은 입법자들의 배경을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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