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영남일보·TBC 등 ‘총선 지역구도 타파’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대구에서 영향력이 높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대구방송?등이 새누리당 독주를 견제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았다.

매일신문은 4월5일자 1면 톱기사에서 문희갑 전 대구시장의 말을 인용해 “정치 낙후가 지역발전을 막는다”며 “대구 선거구 3분의 1 정도는 서민을 대변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신문은 10일자 1면에 ‘투표율 전국 꼴지 기권은 안 됩니다’라는 제목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기사를 올렸다.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이드톱에는 ‘벌써 대선캠프 자리다툼, 새누리당 오만함 어디까지’라는 제목으로 지역인사들의 대선역할론에 대해 총선독식에 김칫국 마시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10일자 영남일보는 ‘TK 또 27 대 0 된다면… 3대 폐해 ①정치적 섬 고착화 ②국회의원 무능화 ③지역발전 제자리’라는 제목으로 새누리당 독주를 지적하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또 TBC는 4월5일자 밤 메인뉴스에서 “아름다운에 도전에 비유되는 김부겸 후보의 고군분투가 일당 독점으로 대변되는 지역주의의 벽을 허무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김동윤 교수는 “영남과 호남의 지역구도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이번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변화를 원하는 지역 언론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대구에서 야권후보가 당선되고 광주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 정치지형의 변화를 가져오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광주 서구을)·정운천(전주 완산을) 후보가 호남 지역에 도전장을 냈으며, 민주통합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를 비롯해?부산의?문재인(사상)·문성근(북강서을) 후보 등이 여권의 텃밭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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