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 추천한 그 책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마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한 마디로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통 마음은 허공(虛空)과 같은 것이라고 대답한다. 또 혹자(或者)는 바람과 같은 것이라고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공부 한다고 하면서 정작 마음의 위대한 힘과 위력에 무관심하다.

우리는 사소한 심신작용에 매달려 마음이 신성(神聖)하고 경이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은 마음을 ‘일원상’(一圓相)으로 표현하고 이를 마음부처(心佛)라고 했다. 이는 우주만유(宇宙萬有)를 통하여서 영원히 나타났다 숨었다 하며 스스로 존재한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1158~1210)은 <수심결>(修心訣)에서 “한 물건인 마음은 길이 신령하여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고 했다. 마음이 그대로 부처라는 것이다. 법신불(法身佛)과 자성(自性), 불성(佛性), 신성(神性)이 다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이며 허공과 진공(眞空)이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 마음은 원래 ‘원만구족(圓滿具足)’하고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 1955~2011)가 수술대에 올라서야 깨달았던 것은 “그동안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읽지 않은 책 한권이 있었는데, 그 책의 제목은 <건강한 삶>이다” 라고 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것과 운동(運動)보다도 ‘마음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좋다고 했다.

우리가 모든 일에 긍정적(肯定的)이고, 적극적(積極的)이며, 정열적(情熱的)으로 뛰며 행복하게 살면 면역(免疫)세포의 일종인 T림프구(T세포)가 제 기능이 잘 발휘된다고 한다. 하지만 시기, 질투, 분노, 미움, 두려움, 원망이나 불평, 낙심, 절망, 염려, 용서 못함, 불안과 같은 부정적(否定的)인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면, T림프구가 변이(變移) 되어 암세포나 병균을 죽이 는 대신 거꾸로 자기 몸을 공격하여 몸에 염증이 생기게 하거나 질병을 일으킨다.

그래서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미국 프린스턴공대 로버트 잔 교수는 “마음은 아주 미세한 입자(粒子)로 되어 있으며, 이것이 물리적(物理的) 입자와 동일함으로 입자로 존재할 때는 일정한 공간에 한정되어 있지만, 파동(波動)으로 그 성질이 변하면 시공간(視空間)을 초월하여 이동(移動)할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사람의 마음은 허무(虛無)가 아니라 에너지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물질이나 생물체에 영향을 미쳐 심지어 배양중인 암세포도 “원래의 정상적인 세포로 돌아가라”고 마음을 집중했는데, 암세포 성장이 40%나 억제되었다는 보고됐다.

이렇게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즉, 화, 슬픔, 불안, 공포, 증오, 미움 등과 같은 부정적(否定的)인 정신 상태에 있을 때, 인체에서는 어떤 물질(物質)이 생성되는 데, 그 물질에는 매우 강력한 독성(毒性)이 있다는 것이다.

毒蛇의 경우에는 자신의 독을 축적해 두는 독주머니가 있다. 그래서 독을 안전하게 밖으로 내뿜을 수 있어 자신에게는 전혀 해가 없다. 하지만 인간은 독사와 같이 독주머니가 따로 있는 신체구조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이 만든 독은 그대로 몸속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간은 그 독이 몸 속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질병을 만들게 된다.

샘 슈먼이라는 사람은 간암 진단과 함께 앞으로 몇 달 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죽은 후 부검결과가 나왔는데, 의사들의 오진으로 밝혀졌다. 샘 슈먼은 간암으로 죽은 게 아니라, 자기가 간암(肝癌)으로 죽는다는 믿음 때문에 죽었다는 것이다.

허준(許浚 : 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마음이 산란하면 병이 생기고, 마음이 안정되면 있던 병도 저절로 좋아진다”고 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평소에 ‘마음관리’를 하지 않으면 위급할 때 마음을 제대로 쓸 수 없어 큰 낭패(狼狽)를 불러 올 수 있다.

그럼 평소의 마음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래 9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마음에 요란함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2. 마음에 어리석음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3. 마음에 그름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4. 신(信)·분(忿)·의(疑)·성(誠)의 추진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5. 감사 생활을 하였는가 못하였는가
6. 자력 생활을 하였는가 못하였는가
7. 성심으로 배웠는가 못 배웠는가
8. 성심으로 가르쳤는가 못 가르쳤는가
9. 남에게 유익을 주었는가 못 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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